야구강좌는 2004년 11월 대한야구협회 주최로 이루어진 지바롯데 마린즈 바비 발렌타인(Bobby Valentine) 감독 초청 지도자 강연회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Q. 도루를 하기 위한 준비 주자에게는 어떻게 도루를 할 것인가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왼쪽다리가 곧바로 2루를 향해 내딛을 수 있도록, 왼쪽무릎이 빨리 2루와 일직선으로 향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너무 다리사이를 벌여있다보면, 움직일 때 밸런스를 무너지게 만드므로 주의해야한다. 왼발의 첫디딤이 곧바로 2루로 향하도록 무게중심을 다리에 싣고, 머리부터 스타트를 하면 폭발적인 스타트가 된다.(머리는 신체중 가장 무거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육상선수가 트랙을 도는 것을 살펴보면 팔은 내딛는 다리와 반대 방향이 그러니까 왼발이면 오른손이 나와야 좋은 밸런스가 유지된다. 주루플레이도 마찬가지이다. 왼쪽다리가 2루를 향해 가는 스타트 순간 오른팔이 함께 힘차게 휘저어 주어야한다.
Q. 주자의 리드폭과 도루 - 가장 빠른 주자의 경우 1루에서의 스타트부터 2루 베이스를 향한 슬라이딩까지 3.2초가 걸리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투수의 릴리스타임은 1.2초, 그리고 포수가 2루로 송구하는데 2초가 소요된다. 물리적인 시간이 이렇다는 것이다. 주자의 눈이 중요하다. 눈으로 판단하면서 릴리스포인트 순간의 스타트 타이밍을 결정해야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리드를 너무 많이 했을 경우이다. 리드했다가 1루로 되돌아서는데 0.5초가 걸리게 된다. 돌아갈 걱정, 그 생각이 오히려 늦은 스타트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실험을 거쳐본 결과, 너무 많은 리드를 했을 때 보다, (돌아갈 걱정없이) 곧장 앞으로만 스타트를 끊는 것이 더욱 빨랐다. 정말 좋은 러너는 자신감에 더 빨리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적당한 리드가 지나치게 많은 리드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Q. 스퀴즈 번트(혹은 희생번트)시 이상적인 스타트 타이밍은? - 투수의 내딛는 다리가 그라운드에 닿는 순간이 가장 안전하다. 그 순간은 견제구를 던질 수도 없으며 곧바로 투구동작과 이어지므로 타석에 서있는 타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Q. 베이스의 어느 부분을 밝고 도는 것이 좋을까? - 베이스의 어느 부분을 밟느냐의 문제는 스트라이드의 문제다. 어떤 다리이던 가까운 쪽 다리가 베이스의 인사이드코너(투수쪽)를 밟는 것이 좋다.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코너링하는 것과 같이 몸자세를 기울듯이 터닝하도록 훈련하면 더욱 강력한 주루가 될 것이다. 연습할 때는 60야드를 시간을 재며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각 루간 거리가 30야드(27.432미느)이므로 홈에서 2루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직선 60야드의 기록과 베이스러닝의 60야드 기록을 비교하면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 직선으로 달릴 때와 베이스를 돌 때의 차이가 0.4초이상 나지않을때까지 훈련을 반복한다. 내야글러브를 손에끼고 러닝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주루코치의 필요성 - 1루주자가 타자의 안타로 진루할 때 2루에 서야할 지, 3루까지 뛰어야할 지, 혹은 홈까지 내딛어야할 지 결정해야하는 순간이 있다. 타구가 주자의 시야밖에 있을 때(2루를 도는 순간 우전안타의 경우와 같이)는 반드시 주루코치의 지시에 따라 주루를 결정해야한다. 물론 타구가 보일 경우에는 주자의 경험에 따라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Q. 그라운드볼이 나왔을 때 3루주자는? - 3루주자역시 1루주자와 마찬가지의 리드요령을 지켜야한다. 타자가 타격 준비를 할 때 오른발로 준비동작을 함께 취해야한다. 가만히 서있지말고 발을 들었다놓았다하면서 치면 달리고, 치지않으면 재빨리 되돌아갈 수 있도록 몸을 움직여줘야한다. 타자가 번트자세를 취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리드할 때는 어깨를 홈플레이트쪽으로 맞춰 주어야한다. 어깨가 많이 돌아가게 되면 경우, 되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걸리게 한다. 귀루할 때는 오른발을 재빨리 인사이드로 턴백, 캐쳐의 송구를 방해하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Q. 타자주자가 1루에 슬라이딩하면 빠를까? - 타격후 1루로 가는 유형을 세가지로 나눠보자. 1) 그냥 1루를 통과하면서 내딛을 때, 2) 파울라인쪽으로 돌아서 2루를 향할 때, 3) 다이빙이나 슬라이딩을 할 때. 60명의 선수로 테스트해본 결과 그냥 직선으로 통과했을 때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슬라이딩의 경우가 가장 느렸다. 0.5초이상의 차이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슬라이딩을 하기위한 준비과정에서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