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 연속 야근 후 침대에 쓰러져 숨만 쉬면서 쓰는 후기라 내용이 허접합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제가 각잡고 제대로 후기를 남겨야할 역사적인 무대였어요.
공식 유튜브에 연주영상이 올라올거라는 카더라가 있습니다. 기대하셔요. ^^
커튼콜에서도 빛나는 카리스마
그냥 걸어가고 인사만 했을뿐인데 왜 멋있지?
1021석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완벽한 공연장
딱 내스타일!
#늦은후기 #바리톤양준모 #시인의사랑op48 슈만연가곡 #피아노문지영 반주 #2022.10.16.(일) 14:00 #여수 #예울마루실내악페스티벌
이 날은 내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반지시리즈 오프닝 '라인의황금'을 보러가야하는 날인데 양준모바리톤께서 여수에서 시인의사랑을 연주하신다고 하여 반지를 취소하고 전날부터 여수를 가게 되었다. ㅠㅠ.
독일 만하임 극장의 가수, 오케, 무대까지 모든 프로덕션을 공수해온 반지 4부작을 기다려온 내가 오프닝을 못보게 되다니 참으로 슬펐지만,
나는 이미 오래전 모모바리톤에게 영혼을 스틸당한 덕후이니 내게 제대로된 판단력이나 선택권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ㅠㅠ
더구나 '시인의 사랑' 16곡 전곡 연주는 우리 가수께서 이번에 처음으로 하시는 곡이라 내가 가서 직접 보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와~~우리 바리톤님은 진짜 뭘해도 되는구나!!!!! 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 매번 심지어 '시인의사랑'까지 잘불러 버리는거지?
이거 원래 사랑 때문에 목숨걸고 가슴 아프고 가슴 떨리게 환호하고 그러다 이별하면 울고불고 죽네 사네 하는 남자의 노래라서 들꽃처럼 가냘프고 아름다운 미성의 테너들 노래인 줄만 알았더니 우와~~진짜 노빠꾸 상남자 터프하고 고급진 음색의 양준모바리톤이 부르니 가슴이 미어지더라는요ㅠㅠ
게다가 이 공연장은 너무 크지도 않고 현대적이고 관객들은 엄숙하리만치 분위기 조용하고 관크따위는 1도 없어서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연주였네요. 거기다 반주가 문지영피아니스트라니!!!! 👏 👏 👏 강약을 잘 살린 아름답고 서정적인 피아노 반주였어요. 피아노도 같이 노래하는 그런 느낌은 현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들어봐야만 느낄 수 있죠. 서선영소프라노의 '여인의사랑과생애' 연가곡도 너무 좋았어요. Bravi.Bravi.Bravi
공연장인가?
미술관인가?
나가면 남해바다가 펼쳐지고
우주최강 양준모바리톤님
시인의사랑 첫연주 축하드립니다.
불량팬이라서 꽃은 또 사진으로만 ㅠㅠ
사진출처 ㅡ신사동 티아라플라워
첫댓글 카더라통신 기대되네요~^^
토욜에 거기 비디오찍는 분한테 물어봤어요.
@젊은느티나무=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