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3년 04월 07일 월요일 날씨 흐린 후 비 기온 : 영상 4℃ - 영상 15℃
도솔봉 통신중계탑 부대 앞(10:03) – 마련고개(260.7m 10:38) – 246봉(249.6m 11:29) - 225.4봉(226.5m 13:04) - 158봉(161.6m 13:44) – 토말탑(17.4m 14:36)
참고사항입니다.
지도에 대한 좌표는 Grid Lat/Lon hddd mm'ss.ss" Datum Tokyo를 사용했습니다.
위성 항법장치인 GPS의 고도는 위성신호에 의한 고도(WGS84 지구타원체 사용)으로 인천 앞 바다 : 인하대 교내의 특정지점 수준원점 26,6871m)의 해수면을 기준으로 하는 해발고도와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WGS84 좌표체계를 사용한다고 공표되었습니다.
-.GPS의 좌표 뒤에 표시된 고도는 산행 중 GPS에 의하여 측정된 고도입니다.
-.이곳에 기록된 225.4봉(GPS 좌표 N34 18 29.10 E126 32 23.68 226.5m 13:04)의 좌표는 후가위3에 기록된 좌표로 좌표를 측정하기 위하여 정지하여 측정한 좌표가 아니라 약간의 오차가 발생하고 고도 (226.5m)는 GPS V로 측정된 WGS84 좌표체계의 고도로 해발고도(225.4m)와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산행지도:1/50,000(도엽 번호 : NI 52-5-23 완도)1/25,000(도엽 번호 : NI 52-5-23-2 신월)
1.광양제철소 주택단지(06:30) - 도솔봉 통신중계탑 부대 앞(10:03)
오늘은 땅끝기맥의 마지막 구간을 장식하는 날이다.
포스코 기상정보의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던데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마지막 구간을 혼자 조용히 마치려고 4월 7일 휴가를 내어 산행을 하려 했으나 집사람이 몸이 아파 산행 날짜를 다음휴일로 미루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갈려고 하였는데 공교롭게도 백두산악회 A 팀이 땅끝기맥 마지막구간의 산행 날짜를 4월 7일로 잡았다.
마음속으로 갈등을 느끼고 있는데 4월 9일 휴가를 하루 더 내고 병원에 진료를 하러 가기로 하고 집사람이 산행을 다녀 오라하여 백두산악회 A팀과 땅끝기맥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하게 되었다.
지난번 백두산악회 A팀은 마련리-새마을을 잇는 콘크리트 임도에서 땅끝기맥과 가장 가까운곳으로 탈출하여 새마을로 탈출하여 서로의 산행 출발 시점이 서로 달라 고민을 하여 본다.
06:30 산행 출발장소인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반긴다.
오래간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백두산악회의 전용 산행전용 장기계약 차량인 태양관광(주)의 김진석 기사님이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을 한다.
그동안 D팀과 함께 백두대간을 산행하였으나 지금 진행하는 백두대간 구간을 이미 종주를 완료한 상태이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혼자 주로 땅끝기맥 산행을 하여 오래간만에 산악회 버스를 함께 타게 되었다.
광양을 출발하여 순천, 벌교,강진을 지날 무렵 산정개인택시(011-624-8150) 기사한데 전화를 하여 산정면에서 도솔봉 통신중계탑 앞의 부대까지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 보기 위하여 전화를 걸어 보니 휴대폰을 집에 놓아둔 채 해남읍에 손님을 모셔다 주러 갔다고 한다.
남창을 지날 무렵 산정개인택시(011-624-8150) 기사한데 전화가 연결되어 도솔봉까지 차량운행을 부탁하니 버스가 미황사 근처에 도착하면 다시 전화를 하라고 한다.
기묘하게 생긴 해원 저수지를 지나 혜원리 석수마을을 조금 지나 버스는 소죽리 신흥마을을 잇는 콘크리트 농로로 들어선다.
1/50,000 지형도와 일반 도로지도에는 산정면소제지 산정리에서 마련리로 향하는 도로가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소형 승용차는 운행이 가능하나 대형 관광버스는 산정리에서 길이 협소하여 회전을 제대로 핸들을 꺽지 못하여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한다.(산정 개인택시 기사님께도 확인함)
산정개인택시(011-624-8150) 기사한데 전화를 하여 신흥마을 앞에서 버스에서 하차하였다고 하니 방금 관광버스가 회전하여 마련리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면서 바로 출발한다고 한다.
산정면에서 출발한 택시도 관광버스와 같은 코스인 콘크리트 농로로 들어선다.
면소제지에서 바로 올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왜 이리 오냐고 물어보니 오늘은 장날이라서 복잡하고 마련리행 버스도 콘크리트 농로로 다닌다고 한다.
산정리 마을 앞에서 버스에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하는 백두산악회 대원들을 뒤로 하고 도솔봉으로 향하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올라서니 일주일전보다 나뭇가지는 푸르름을 더하여 가고 있다.
도솔봉 통신중계탑 부대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택시비 7,000원을 지불하고 등산화의 끈을 질끈 동여매고 선답자의 산행표식기가 많이 붙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 도솔봉을 향한 첫 발을 내 딛는다.(GPS 좌표 N34 20 40.67 E126 33 58.10 387.1m 10:03)
2.도솔봉 통신중계탑 부대 앞(10:03) - 마련고개(GPS 좌표 N34 20 25.09 E126 33 36.25 260.7m 10:38)
선답자의 표식기가 붙어있는 무명의 411.6봉 등산로를 오르니 잡목 숲 사이에 만개한 진달래꽃이 산행을 반긴다.
도솔봉(417m) 정상 표지석이 있는 무명의 411.6봉 까지는 등산로가 뚜렷하게 나 있다.
마련리에서 출발하는 백두산악회 A팀과는 30분-1시간 가량 뒤 떨어져 불발하여 진행하는 관계로 오늘 산행은 주변 경관을 제대로 불러 볼 여유가 없다.
무명의 411.6봉을 올라서면서 활짝 핀 진달래꽃과 어울려진 도솔봉 통신중계탑을 사진을 찍어본다.(10:06)
큰 바위를 우회하여 올라서니 부서진채 방치된 산불 감시초소가 보이고 오석으로 된 도솔봉(417m) 정상 표지석(GPS 좌표 N34 20 36.32 E126 33 54.42 411.6m 10:06)이 세워져 있다.
국립지리원 발행 1/50,000, 1/25,000 지형도에는 산 이름이 없고 도솔봉 통신중계탑(해발 416.6m)에 설치하여야 할 정상표지석을 출입금지 때문에 이곳에 세운 것 같다.
이곳은 조망이 좋아 남해의 바다가 조망되고 있으나 시간 관계상 진행을 서두르기로 한다.
도솔봉 이후의 등산로는 매우 뚜렷하고 달마산 구간을 진행하는 일반 산악회의 시그널도 많이 걸려 있다.
도솔봉의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데 위성항법장치인 GPS V의 화면을 보니 1/25,000 지형도에 있는 도로가 나타나야 하는데 도로가 보이지 않는다.
뚜렷한 능선을 따라 100m 정도 더 진행하여 능선 분기점(GPS 좌표 N34 20 29.74 E126 33 50.33 378.4m 10:10)에 도착하였으나 도로가 보이지 않아 100m 정도를 더 진행하여 보았지만 송지면과 북평면의 면 경계선을 이루는 능선을 걷고 있는데도 도로가 보이지 않는다.(10:14)
이미 땅끝기맥의 능선에서 100m 정도 벗어나 있어 다시 1/25,000 지형도에 있는 도로가 있는 지점까지 되돌아 나와 내려서면서 주위를 확인해보고 땅끗기맥 능선을 찾아 길 흔적을 찾아 보았지만 길 흔적은 없다.(10:18)
땅끝기맥이 갈라지는 능선 분기점(GPS 좌표 N34 20 27.38 E126 33 48.57 345.3m 10:23)에 도착하여 잡목과 가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능선으로 각오를 단단히하고 들어섰다.(10:22)
땅끝 기맥 능선상의 커다란 바위 위에 올라 주위 능선을 바라보니 땅끝으로 향하는 능선은 확실하나 등산로의 흔적은 없고 약 200m 아래 마련마을에서 택시를 타고 올라섰던 도로의 전신주가 간간이 보인다.
위성항법장치인 GPS V의 전자 나침반 화면으로 전환하여 전신주의 방향을 나침반의 목표방향으로 정하여 내리막길의 잡목과 가시나무를 헤쳐 나가는데 온몸이 가시나무에 찔려 따끔거리는 고통이 엄청나게 온다.
잡목과 가시나무가 덜 있는 기묘하게 생긴 바위 아래로 바짝 붙어 내려서니 키를 넘는 산죽군락과 어울려진 가시나무군락이 나타나는데 밀집된 산죽군락을 헤쳐 나가기도 힘이 든데 가시나무가 함께 있으니 헤쳐 나가기가 더욱 어렵다.
산죽 군락을 헤쳐 나아가니 바로 앞에 바로 앞에 콘크리트 배수로가 나타나고 콘크리트 포장도로 너머로 선답자들의 땅끝기맥 시그널이 많이 달려 있다.(GPS 좌표 N34 20 26.64 E126 33 44.19 260.7m 10:35)
등산로가 뚜렷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억세가 무성한 헬기장이 나타나고 조금 더 내려가니 마련마을과 통호 마을을 잇는 마련고개 갈림길이 나타난다.(GPS 좌표 N34 20 25.09 E126 33 36.25 260.7m 10:38)
백두산악회 A팀이 지난번 산행할 때 이곳으로 마련마을로 내려서려고 했으나 마련고개 갈림길을 놓쳐 새마을 임도에서 탈출하였다.
3.마련마을 갈림길(260.7m 10:38)- 246봉(GPS 좌표 N34 19 27.69 E126 32 59.01 249.6m 11:29)
마련고개 갈림길 이후 땅끝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매우 뚜렷하다.
마련마을로 향해 뻣어있는 능선 갈림길을 거치지 않고 소나무가 간간이 있는 임도수준의 등산로는 왼쪽으로 살짝 방향을 돌려 잠시 이어지는 산죽구간을 거쳐 263.5봉을 향하여 올라선다.(10:41)
262.5봉(GPS 좌표 N34 20 20.65 E126 33 22.14 263.5m 10:46)에 도착하니 262.5봉은 잡목이 있어 조망은 별로다.
262.5봉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잘 정돈된 큰 무덤이 나타나고(10:54) 이내 소나무 숲속에 명감가시나무가 지천인 가시밭길이 나타난다.(10:55)
잡목구간 심한 가시밭길을 가는데 오수환 총무에게 산행 시작지점부터 시그널을 걸라고 준 '대간에서 기맥까지 강성호' 표지기가 보인다. 백두산악회가 이 지점부터 산행을 한 모양이다.
부지런히 쫓아가야 하는데 도솔봉 내리막길에서 시간을 지체하여 마음은 급한데 가시나무 잡목 길에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좀 헤 메고 있다.(10:56)
이곳 지형은 등고선 차이가 거의 없어 등산로 길 흔적이 보이지 않아 능선을 찾는데 위성항법 장치인 GPS V가 위력을 발휘한다.
길을 찾지 못하여 후가위3에 의하여 읽는 지형도에 100m - 200m 간격으로 표시해놓은 웨이포인트를 보고 전자 나침반을 이용하여 목표지점으로 똑바로 진행하니 곧바로 등산로가 보인다.
심한 잡목과 가시덤불로 희미하지만 뚜렷한 능선상의 기맥을 향한 등산로이다.
새마을 갈림길을 향한 뚜렷한 능선을 등산로를 오르는데 넓은 들판과 남해의 바다가 보인다.(11:03 )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을걸 비를 뿌릴 것 같이 하늘이 시커먼 구름이 가득 하기만하다.
잡목으로 이루어진 등산로가 키를 넘는 심한 산죽구간으로 바뀐다.(11:06)
산죽구간을 헤쳐 나가니 새마을과 통호마을을 잇는 갈림길 사거리(GPS 좌표 N34 19 56.13 E126 33 09.86 236.1m 11:07)가 나타나고 능선 분기점인 무명의 243.8봉(GPS 좌표 N34 19 53.14 E126 33 06.50 243.8m 11:10)은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잡목과 조릿대가 무성하나 뚜렷한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243.8봉을 내려서는 길은 곳곳에 멧돼지가 파헤친 곳이 많다.(11:11)
통호마을과 새마을 옆 임도로 내려서는 사거리(GPS 좌표 N34 19 51.06 E126 33 07.18 231.3m 11:12)를 지나도 멧돼지의 흔적은 곳곳에 보인다.
마을이 멀리 떨어져 있어 야생동물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뚜렷하던 길이 다시 잡목과 가시덤불로 우거진 숲으로 들어선다.(11:16)
잡목과 가시덤불의 숲은 다시 산죽군락으로 바뀌고 이내 명감 가시 덩굴이 많이 우거진 등산로로 이어진다.(11:19)
한 발자국만 등산로에서 벗어나면 가시나무에게 곤욕을 치루어야 하나 등산로의 흔적은 희미하지만 진행할 만 하다.
246봉을 향한 오르막길을 한참 오르는데 생수 물병과 000하우스 커피 보온병이 등산로 옆에 버려져 있다.(11:25)
앏은 플라스틱이라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는데 들고 가서 버리면 안되나.....
246봉을 향한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곳곳이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 많이 있다.(11:27)
246봉을 거의 다 올라서니 위에서 사람들이 도란 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백두산악회 A팀이 아닌가 싶어 '백두~'하고 외치니 곧바로 '백두~'라는 응답이 온다.
오늘 오후 늦게 합류할 줄 알고 이제껏 휴식을 취하지 않고 진행하였는데 246봉 정상(GPS 좌표 N34 19 27.69 E126 32 59.01 249.6m 11:29)을 지나 조금 떨어진 묘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는 백두산악회 A팀을 만났다
4.246봉 (249.6m 11:29) - 225.4봉(GPS 좌표 N34 18 29.10 E126 32 23.68 226.5m 13:04)
246봉을 도착하니 선두는 이미 출발을 하였고 후미의 오수환 총무와 몇몇 대원들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하였다고 하면서 출발을 서둘러 묘소에 잠시 앉아 목을 축이고 바로 출발한다.
246봉을 내려서는데 선두는 멀리 잡목 숲 사이로 활처럼 휘어진 능선을 따라 능선 분기점을 지나고 있다.
오수환 총무와 가장 후미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산행속도를 내어 부지런히 따라 가야 한다.
잡목이 많은 능선길이지만 등산로 흔적은 양호하고 능선 분기점은 지나질 않고 약간 우회하여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하다 내리막길의 묘소 앞에 진행을 멈추고 선두는 고사리 수확이 한창이다.
백두산악회 A팀과 함께 산행을 한 농협회원 3명에게 수확한 고사리를 몰아주고 묘소 주위에 둘러앉아 점심식사를 끝내고 커피를 나누어 마시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점심식사 11:52 - 12:24)
서둘러 배낭을 꾸려 출발하려는데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배낭에서 오버 자켓을 꺼내 입고 출발을 서두른다.
억세가 많은 헬기장처럼 넓은 넓골 사거리(GPS 좌표 N34 19 00.74 E126 32 48.66 181.3m 12:26)를 지나 오르막 능선으로 들어서니 슬라그가 깔려 있는 임도가 나타난다.
이 임도는 한동안 이어지고 좌측의 적당한 능선을 찾아 기맥길로 들어서니 다시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규모가 큰 김해 김씨의 묘소가 나타난다.(12:32)
최근에 단장된 듯 황토흙이 많이 보이는 호화묘소의 규모가 커서 바라보면서 진행을 하다 보니 선두가 진행한 방향이 기맥 능선과 좀 다른 것 같다.
GPS V의 화면을 보니 진행방향이 이니라 소리를 쳐 되돌아 오게 하고 반대편 능선의 시계가 트이는 곳으로 올라가 목표 능선을 확인하고 잡목 숲을 헤치면서 진행하여 등산로를 찾았다.
땅끝 기맥 능선을 진행하다 보면 이곳 지형처럼 야트막한 등고선이 있는 내리막길에 등산로 표지기가 없는 경우 길 찾기에 유의해야 한다.
반대로 진행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내리막길엔 잡목과 가시나무가 많아 그동안 아끼고 입었던 고어택스 오버자켓이 어느 순간에 찢어졌는지 5cm 정도 예리하게 찢어져 있다.
아~ 아까 와라!!
송호리와 넓골 이후의 국도로 통하는 사거리 갈림길(GPS 좌표 N34 18 47.49 E126 32 38.07 221.7m 12:42)을 통과한 후 가시나무와 잡목이 많은 오르막길을 올라 무명의 234.2봉(GPS 좌표 N34 18 42.77 E126 32 29.96 234.2m 12:51)에 오른다.
234.2봉은 조망이 별로이나 잡목사이로 잠시 시계가 트여 방금 내려온 능선을 바라보니 야트막한 호화분묘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이곳에서 바라보면 능선 구분이 잘되어 잠시 길을 헷갈리게 한 것이 좀 아쉬움이 남는다.
234.2봉을 내려서니 곳곳에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 많다.
12:53 잠시 암릉을 지난다.
빗줄기가 굵어지는데 잡목사이의 암릉을 지나는데 미끄러질까봐 모두들 신경을 쓰면서 진행하자니 산행 속도가 많이 느려진다.
완만한 잡목 숲의 능선을 타고 225.4봉(GPS 좌표 N34 18 29.10 E126 32 23.68 226.5m 13:04)에 올라섰다.
5.225.4봉(226.5m 13:04) - 158봉(GPS 좌표 N34 18 15.37 E126 31 40.05 161.6m 13:44)
225.4봉은 잡목에 많이 가려 조망도 좋지 않고 공터가 없어 쉬기가 좋지 않아 그대로 통과한다.
225.4봉을 내려서니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도 없는 임도(GPS 좌표 N34 18 28.02 E126 32 17.60 199.1m 13:09)가 나타난다.
임도를 타고 진행하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한 능선을 타고 진행하다 갈두 양식장 위 77번 국도와 송호 저수지 상류를 잇는 희미한 갈림길을 만난다.(13:13)
잘 정돈된 묘소를 지나 임도수준의 등산로로 접어드니 등산로 좌우엔 진달래가 활짝 펴 있다.(13:18 )
아까부터 김선한씨가 산책을 나온 것 처럼 우산을 들고 산행을 한다.
땅끝기맥의 심한 잡목구간에서도 우산을 들고 산행을 하더니 활짝 핀 진달래와 붉은 색 배낭을 맨 농협의 여성대원과 함께 우산을 들고 산행을 하는 것을 뒤에서 바라보니 배낭을 메지 않았다면 산책을 하는 기분일 것이다.
갈두양식장 위 도로와 송호저수지 상류를 잇는 갈림길을 만난다.(13:19)
잡목숲으로 들어서니 잠시 후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억세가 무성한 임도 좌우로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있다.(13:21)
우측으로 송호저수지가 바라보이고 바위 사이로 잡목과 소나무가 어울려진 바위사이 타고 진행하니 147봉(GPS 좌표 N34 18 28.58 E126 31 55.02 147.7m 13:29)에 도착하였다.
잡목이 많은 147봉의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니 소나무 숲 사이 억세가 무성한 임도가 나타나 잠시 동안 임도로 진행한다.(13:35)
곧 송호리와 갈두 양식장 위의 77번 국도를 연결하는 사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완만한 능선을 타고 158봉을 향한 오르막길로 접어든다.(13:36)
심한 잡목숲을 헤치며 진행하던 뚜렷한 등산로는 능선을 완전히 오르지 않고 완만하게 왼쪽으로 서서히 꺽이면서 진행한다.
등산로를 한발자국만 벋어 나면 심한 가시나무와 잡목으로 진행하기가 곤란하다.
158봉 바로 아래에 다다르니 심한 바위지대에 잡목과 어울려진 가시나무 군락이 나타나고 수많은 돌들 사이에 자라난 잡목사이를 요리조리 오르기 편한 길을 찾아 158봉 정상(GPS 좌표 N34 18 15.37 E126 31 40.05 161.6m 13:44)에 도착하였다.
x158m봉은 바위가 무더기로 많은 소나무 숲으로 조그만 돌탑도 하나 보인다.
비는 끈임 없이 내리고 목적지인 땅끝이 바로 앞이라 쉬지 않고 바로 출발한다.
6.158봉(161.6m 13:44) - 토말탑(GPS 좌표 N34 17 21.65 E126 31 33.18 17.4m 14:36)
158봉의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잘 정돈된 넓은 묘소가 나타나고 77번 국도(GPS 좌표 N34 18 10.17 E126 31 35.16 102.0m 13:51) 너머로는 땅끝 위락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얼마 전 자료를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이곳에 '자유의 여신상'을 건립한다고 하던데 그 공사 현장인 듯 싶다.
77번 국도의 절개지는 암반이 매우 가파르게 절개가 되어 왼쪽을 통하여 절개지로 내려서서 반대편의 절개지로 올라서서 위락시설 공사 현장 옆 소나무 사이로 난 임도를 타고 진행하였다.
일부 대원들은 능선을 타고 진행하였으나 조그만 야산을 하나 넘으면 임도와 바로 만난다.
임도 갈림길을 지나 등산로는 뚜렷하게 이어지고 오르막 능선을 오르니 165봉(GPS 좌표 N34 17 54.91 E126 31 27.80 150.6m 14:03)을 약간 우회하여 오른다.
내리막길 양 옆의 숲속 안에는 간벌이 되어 나무들이 나뒹굴고 있고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데도 대나무로 역어 사람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치는 공사를 하고 있다.
갈두마을로 이어지는 소로길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땅끝 주차장이 나타나고 주차장 바로 옆 능선길을 타고 땅끝 전망대가 설치된 사자봉(GPS 좌표 N34 17 30.10 E126 31 36.93 151.1m 14:20)올라섰다.
전망대 바로 앞의 땅끝 유래비가 눈에 들어온다.
이 비의 전면에는 "이곳은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북위 34 17.21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 땅끝이다. '신증 동국여지승람' 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 나라 全圖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 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오래 전 대륙으로부터 뻗어 내려온 우리 민족이 이곳에서 발을 멈추고 한 겨레를 이루니 , 역사 이래 이곳은 동아시아 3국 문화의 이동로이자 해양 문화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2001. 12 .31. "라고 기록되어 있다.
땅끝 유래비에서 간단한 기념 촬영 후 토말탑을 향한 계단 내리막길로 들어 섰다.
작년 여름 보길도를 찾을 때 이곳에 왔었는데 내리막길을 정리하여 놓았다.
땅끝탑 동쪽면에 땅끝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육지부의 최남단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사자봉 땅끝은 극남 북위 34도 17분 38초 동경 126도 6분 01초. 여기에 조국 땅의 무궁함을 알리는 높이 10m, 바닥면적 3.6㎡의 토말비를 세우다."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GPS V의 좌표를 보니 N34 17 21.65 E126 31 33.18 로 126도 6분의 좌표가 맞지 않는다.
이곳은 126도 31분 이기 때문에 엄청난 오차가 나는 것이다.(전남 진도군의 서쪽 끝지점 부근)
땅끝산행기를 정리하면서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김상현씨에게 전화(061-530-5229)를 하여 확인하니 얼마 전 측량을 실시하여 좌표를 알고 있다면서 필자가 측정한 GPS 좌표를 알려주니 좌표가 일치하여 수정 의뢰하겠다고 한다.
아울러 땅끝 유래비 내용 중 사자봉 좌표도 조금 틀리니 그것도 정확한 측량을 하여 수정하여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남쪽 면에는 "땅끝탑"이라는 글자와 "수묵처럼 스며가는 정"이라는 시 한 수가 적혀 있다.
수묵처럼 스며가는 정
한 가슴 벅찬 마음 먼발치로
백두에서 토말까지 손을 흔들게
수천년 지켜온 땅 끝에 서서
꽃밭에 바람일 듯 손을 흔들게
마음에 묻힌 생각
하늘에 바람에 띄워 보내게
이곳은
우리나리 맨 끝의 땅
갈두리 사자봉 땅 끝에 서서
길손이여
토말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
먼 섬자락에 아슬한
어룡도, 백일도, 흑일도, 당인도까지
장구도, 보길도, 노화도, 한라산까지
또 땅끝탑의 한 면인 서쪽 면에는 내력이 적혀 있다.
"시행청 해남군수 庾珉鳳, 시 孫光殷, 글씨 長田 河南鎬, 설계/제작 金行信, 건립일 1987. 7. 18." 이라고 적혀 있다.
땅끝탑의 한쪽면에서 땅끝기맥 완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땅끝기맥 마지막 구간의 산행을 접는다.(GPS 좌표 N34 17 21.65 E126 31 33.18 17.4m 14:36)
7.산행 뒤풀이
토말탑을 벗어나 해안가 도로를 타고 갈두마을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땅끝기맥 완주제를 지내고자 장소를 물색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였는데 오수환 총무가 황토방 식당의 여주인 양해를 얻어 마당에 있는 평상을 빌려 간소하게 산행제를 지냈다.
산행제를 지내는데도 비를 피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는데 차량을 세운 황토방식당의 헛간처럼 생긴 곳에서 준비해간 옥곡 매실막걸리와 떡, 과일을 먹으면서 지난 땅끝기맥 산행의 숨겨진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 내내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였던 터라 아쉽지만 몸을 녹이기 위하여 중마동에서 남은 뒤풀이를 하기로 하여 모두들 버스에 승차를 한다.
버스가 출발하려고 하는데 황토방 식당 할머니께서 차량의 문을 두두리면서 화를 내신다.
평상과 헛간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그냥 도망을 간다고 대단히 화를 내고 계셨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말씀을 드리고 사용하였다고 하였더니 헛간을 이용하면서 어지렵혔다고 하신다.
뒤풀이 후 모든 쓰레기를 준비해간 비닐에 모두담아 버스 짐칸에 옮겼는데.......
모두 깨끗이 치웠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헛간으로 가서 확인을 하고서는 멋쩍었는지 아무 말씀도 하지 않는다.
타 지역에 와서 시설물을 사용할 때 모두가 깨끗이 이용하고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다음에 오는 사람이 사용하기가 편하여 진다.
내가 편하게 사용하고 쓰레기를 방치하는 사람이 많으니 할머님께서는 지례 짐작으로 화를 내신 것 같다.
광양시 중마동에 도착하여 산행 뒤풀이를 하는데 백두산악회 A 탐장을 하던 이준복씨가 나와 달마산 금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준복씨가 달마산의 금샘을 찾아 여러번의 산행 끝에 금샘과 큰금샘을 찾은 이야기에 모두들 지난번 산행에 찾지 못한 아쉬움으로 다음기회에 꼭 한번 찾아보기로 하고 다음 산행 계획을 논의하고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참고로 GPS 측정 DATA 입니다.
금일 총 산행거리 : 10.4Km 이동평균속도 : 2.3Km/시간
정지시간 : 1시간 06분 , 이동시간 : 3시간 27분
참고:GPS 위성 수신이 불가능한 경우는 측정되지 않아 실제의 거리와는 오차가 납니다. 끝
첫댓글 땅끝기맥의 소중한 산행기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기에 더욱 소중하며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