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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주얼리 시장 분석 |
- 수입 명품 브랜드 고속성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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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부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는 12월 22일부터 24일 까지 3일간 열린 『Korea Fashion Jewelry Festival 2010』에 초청되어 ‘2011 Jewelry Market Hot Issue’라는 주제 아래 세미나를 가졌다. 다음 내용은 이주미 연구원이 발표한 제2주제 ‘명품 주얼리 시장 분석’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명품이란?
원래 명품이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 이라는 뜻이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에서는 고가제품, 잘 알려진 브랜드, 수입브랜드라는 뜻의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오로지 우리나라에서 만이 ‘고급 수입 브랜드’가 ‘명품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기업이 과시적 소비가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자극하고, 자사의 제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명품’이라는 단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사용 했기 때문이다.
1980년에 최초로 시작된 명품마케팅은 현재에는 ‘명품’ 이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는 완전히 사라진, 연기나 드라마, 몸매 등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에 까지 쓰이고 있다. 이처럼 명품이란 단어는 오래된 가치 있는 물건에서 오늘날에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멋지고 대단한 그 무엇’ 의 모든 것들에 통용되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는 고급수입브랜드를 ‘명품’이라 일컫는다.
◆ 세계명품시장, 25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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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품 시장의 규모는 약 222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56조원이다. 베인앤컴퍼니 자료에 따르면, 유럽이 전체시장의 37%, 미국이 30%, 일본이 11%,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17% 를 차지한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는 전체 명품시장의 28%를 차지하며, 거기에,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 아시아국 사람들이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까지 더하면, 아시아 지역이 그야 말로 세계명품소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무서운 속도로 커져가는 중국의 명품시장은 최근 2년사이 40% 나 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0년 중국인 들의 명품 소비액은 전세계 명품소비량의 11%를 차지한다. 현재 중국에서 명품 구매력이 있는 소비층은 총 인구의 19%로 2억5천만 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5배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 국내명품시장, 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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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명품시장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특히 4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그 중 시계.보석 분야는 다른 품목에 비해 무려 229%나 성장하였고, 한국에 수입되어 들어온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997년에 비해 2010년 현재 0.1% 에서 5%로 50배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명품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은 5%밖에 되지 않지만, 이 성장률대로 지속된다면 향후 5년뒤에는, 국내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파인주얼리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 명품주얼리 구매인구 35만명, 성인인구의 1%
월곡연구소와 코리아 리서치가 공동으로 우리나라 전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최근 1년내 주얼리를 구매한 수는 우리나라 전체성인인구의 16%인 650만명이며, 명품주얼리를 구매한 수는 35만명으로 전체성인인구의 단 1% 이다. 명품주얼리 구매에서 품목으로는 반지를 가장 많이 구매하였으며, 2~3년에 1회,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국내 BIG 3 명품주얼리 브랜드 - 티파니, 까르띠에, 불가리
2009년 국내 명품 주얼리 판매순위 1위는 티파니, 2위 까르띠에, 3위 불가리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각 브랜드들의 매장수는 티파니 총 12개, 까르띠에, 불가리는 총 20개이다.
2009년 전체판매 금액은 까르띠에가 천억 원으로 3개의 브랜드 중 가장 높았지만, 주얼리 비중이 35% 밖에 되지 않는다. 그에 반해 티파니는 595억원의 전체 판매금액 중 95%가 주얼리로, 주얼리 판매금액만 보면 티파니가 까르띠에보다 더 높다.
명품 브랜드들은 연예인, 캠페인, 전시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잡지광고, 신문광고, 보도기사와 같은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PR예산은 마케팅 비용의 5~10% 수준이며, 이처럼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시스템과 관리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 명품소비에 대한 한국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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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주얼리연구소와 코리아 리서치가 공동으로 최근 1년이내에 명품주얼리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명품소비에 대해 ‘즐겁다, 만족감을 느낀다’와 같은 긍정적인 대답이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고, ‘낭비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많이 낮게 조사되었다. 약 80%의 응답자가 ‘자기 만족과 자부심을 위해서’, ‘소장가치’ 등의 이유로 명품주얼리가 필요하다라고 대답하였고, 명품주얼리 연상이미지에서는 ‘고급스럽다’, ‘샤넬’, ‘시계’ 가 가장 많이 제시되었다. 명품 주얼리 구매 시 중요 요소로는 ‘디자인’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품질’, ‘브랜드’, ‘나와의 어울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한국인 명품소비 성향
-‘동조현상’ & ‘과시욕구’
한국인들의 명품 소비 성향은 ‘동조현상’과 ‘과시욕구’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신속한 방법으로 ‘소비’를 택하고 있으며, 소비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고급품 소비를 통해 남들이 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과시욕구가 강해진다. 또한 한국사람들은 생활패턴 자체가 서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생각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을 의식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동질성은 동질적 소비로 이어져 누가 좋은 것, 최고의 것을 가졌다고 하면 경쟁적으로 따라 사게 되는 것이다.
◆ 명품브랜드의 4대 조건
-일관성, 희소성, 차별화, 가치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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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공통적인 조건은 바로 일관성, 희소성, 차별화, 가치중심 이다. 오랜 세월 유지되는 고유한 이미지, 로고, 심지어 변하지 않는 포장기법까지, 일관성을 유지하게 되면 고객들은 그 브랜드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되고, 브랜드의 인지도는 쌓여가고 가치는 점점 높아져 갈 것이다.
또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물량을 제한하여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남들은 가지지 못하는 것을 나만 가진다’는 이미지를 주어야 한다. 몇몇 브랜드들은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 해 재고품을 할인판매 하지 않고 전량폐기하기까지 한다. 희소성을 유지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아무리 비싸도 갖고 싶다’ 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명품브랜드란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여야 하며, 그 안에 역사와 철학이 담겨있어야 한다. 고객들은 왜 이 제품을 사는지, 왜 이 가격인지 그 타당성을 찾길 바란다. 그러므로 감성적 스토리 텔링, 합리적인 타당성이 브랜드에는 꼭 필요한 것이다. 고객들에게 ‘꿈’을 선사하지 못한다면 그 브랜드는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명품브랜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제품투자, 마케팅 투자, 인재투자 3대 투자전략을 제안한다. 이 세가지 전략이 가치를 지닌 차별화로 희소성을 띄고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우리 주얼리 업계도 다른 유럽국가들 못지않은 최고급 명품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글: 이 주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