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립산 산행이 좌절되고 말았으니 강화 구경이나 실컷 하리라... 강화 답사에 나섰다. 제일 먼저 들린곳 강화향교... 강화 여고 안에 있는데 문이 잠겨있다. 이거 왜이러지...
다시 강화 읍내로 가서 고려궁지로 들어간다.
고려궁지 안에 있는 강화유수부 동헌 건물이다.
동헌의 현판 " 명위헌(明威軒)"... 위엄을 밝히는 곳???
이번에 새로 복원한 외규장각... 정조대왕이 만들었다지. 주로 왕실의 중요 문서를 보관했다고 함.
그러나 병인양요때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당함.
외규장각에서 바라본 고려궁지...
사실 이름이 고려궁지여서 처음 보았을때 " 아.. 고려는 오직 나라 지키는 것만 생각해서 이렇게 조그만 곳에 궁궐을 짓고 몽고와 싸웠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곳은 개성과 똑같이 연경궁을 본궁으로 하는 크고 작은 궁집 14개소를 지었다. 결코 피난 중에도 고려왕실과 무신정권은 소박하게 살지 않았다.
최우를 비롯한 무신정권은 몽고침입때 개성을 사수하고 몽고와 화친하려는 세력을 제거하고 이 곳 강화로 천도를 한다. 강화가 섬 이어서 수전에 약한 몽고군을 막는다는 명분이 있지만 수도 개성과 70리 길 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이고 해상로가 열려 있어 전쟁 중에도 조운을 통해 세금을 거두워 들일 수 있는 잇점을 활용한 것이다.
고려궁지에 있는 400년 된 회화나무
나무는 나이 먹으면 돌이 되나 보다.
강화유수부의 이방청
김상헌 순절비.... 병자호란때 폭탄을 안고 자폭하셨다네.
우리나라 건축사상 매우 독특한 건물.
성공회 강화성당
역시 궁궐을 짓던 도편수가 지었다고 함.
앗!!! 그런데 이곳에도 "무시무종(無始無終)".....
다섯개의 현판(주련(柱聯)이라 함)을 보면 꼭 절집에 온 것같은 착각을 들게 하는데 기독교인의 신앙고백을 담고 있다.
"無始無終先作形聲眞主宰 처음도 끝도 없으시사 소리와 모습을 먼저 지으셨으니 참 주재시니라"
"宣仁宣義聿照濟拯大權衡 어질고 옳음을 널리 펴시어 무리를 비추시고 구하시니 큰 저울이시라"
"三位一體天主萬有之眞原 삼위일체 하느님이시니 세상만물의 참된 근원이시라"
"神化主流유庶物同胞之樂 하느님의 감화가 흘러나와 만물을 기르시니 우리 동포의 기쁨이라"
"福音宣播啓衆民永生之方 복음을 널리펴서 백성을 깨우치니 영생하는 길이로다"
강화도령 철종의 잠저였던 용흥궁
철종이 이런 기와집에 살았다면 강화도령이 아니지....
역시 철종이 왕이 된 후 강화유수가 기와집으로 멋지게 지어 아부 한 곳이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