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플루토늄을 활용한 핵무기의 존재는 시인하고 있지만 우라늄을 활용한 핵무기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14일 “우라늄을 활용한 어떤 핵무기도 없다”고 발언한 것도 기존 주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우라늄 235를 순도 90% 이상으로 농축한 고농축 우라늄(HEU :Highly Enriched Uranium)을 사용한 핵폭탄이 바로 우라늄 핵폭탄이다.
천연 우라늄 광석에는 우라늄 235가 겨우 0.7% 정도만 함유돼 있다. 우라늄 핵폭탄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가스원심분리법·기체확산법·원자레이저법·전자기분리법 등 어떤 방식으로든 우라늄 농축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후 이를 기폭 장치와 결합시키면 우라늄 핵폭탄이 된다.
농축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지만 농축 시설 자체를 소규모로 분산시키는 것이 가능하므로 제조국 입장에서 비밀 유지가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실제 핵폭탄을 제조하는 과정도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하지만 핵폭탄 자체의 효율성은 플루토늄 핵폭탄에 비해 떨어진다.
플루토늄 핵폭탄은 무기급 플루토늄(WGPu:Weapon Grade Plutonium)을 활용해 만든 핵폭탄이다. 우라늄을 원자로 가동 연료로 사용하면 순도 90% 이상의 플루토늄이 생성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무기급 플루토늄이라고 한다. 여기에 기폭 장치를 결합시키면 플루토늄 핵폭탄이 된다.
플루토늄 핵폭탄은 핵폭탄의 신뢰성 자체가 비교적 높지만 우라늄 핵폭탄보다 제조가 힘들다. 적절한 원자로를 보유할 경우 별도의 시설 없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원자로 자체를 은폐하기가 힘들어 제조 과정에서 비밀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