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 금대봉(1,418m) 기슭에 깊이 들어앉은 검룡소이다.
이 검룡소는 한강 514㎞의 발원지이며 한국 100대 명수중 하나이다.
버스 종점인 안창죽을 지나 2.9km 정도를 더 달리면 차량 통제막이 설치된 검룡소 입구에 닿게 된다.
이 검룡소는 19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오대산 우통수를 제치고최장 한강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다.
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의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에서 황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검룡소에는 두 개의 탐방안내소가 있다.
생태환경을 설명하는 봉사자와 문화해설을 하는 문화관광해설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곳에서 탐방객의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신비한 1.3km의 숲 길로 들어선다.
그 입구부터가 천연의 자원이 신비스럽게 전개된다.
정부는 검룡소 일대를 명승지로 지정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나무로 만든 다리 세심교(洗心橋)가 세상을 둘로 가른다.
다리를 건느면서 지금까지 안고 있던 근심 걱정을 다 내려놓으라고 한다.
맑은 시내물에 말끔히 씻고 다리를 건너 정(淨)한 마음으로 검룡의 세상을 만나라라고 한다.
검룡소 들어가는 신비의 길이다.
검룡소로 가는 그 길의 풍광이 압권이다.
처음엔 찔레나무 같은 키 작은 나무들이 길 한켠을 메온다.
중간에 있는 개울 하나를 건너면 울창한 낙엽송 터널이 탐방객을 반긴다.
길 양쪽에 이깔나무 빼곡한 운치가 넘치는 산길이다.
검룡소에서 흐르는 물의 방향으로 왼쪽으로는 참나무 숲을 이루고
오른쪽으로 30~40년 전후로 식재한 것으로 보이는 낙엽송(이깔나무)으로 숲을 이룬다.
숲 속에는 식용 또 약용으로 이용하는 얼러지가 홍자색으로 앙증맞게 꽃을 피우며
어떤 새인지 보이지는 않지만 산새의 울음소리가 들려 인적 드문 계곡의 정적을 깨기도 한다.
검룡소가 있는 골짜기 금대봉골이다.
골짜기 전체가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희귀 동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금대봉골 끝부분인 금대봉 정상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북쪽사면에는 들꽃이 유명하다.
태백의 광명정기 예솟아(여기서 솟아) 민족의 젓줄 한강을 발원하다.
이 비문처럼 한강의 발원지임으로 밝혀내는데는 태백 향토인들의 노력이 컸다고 한다.
김강산 전 태백문화원장이 1984년 어느날 창죽천 금대봉 기슭에서 석회암반을 뚫고
끈임없이 분출하는 물줄기를 목격한다. 김 원장은 그 날 우연히 5만분의 1 지도를 통해
당시까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오대산 우통수와 창죽천의 물이 합수되는 정선군 나전리를
기준으로 강물길이를 도상실측했다.
뜻밖에도 우통수가 약 53㎞, 창죽천이 약 85㎞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창죽천이 우통수 보다 32㎞나 긴 하천으로, 금대봉 기슭에서 흘러나온 물줄기가 한강발원지라는 계산이었다.
안창죽 금대봉 기슭에서는 작은 샘물이 다섯 곳이상 발견됐지만 모두 창죽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땅 속으로 스며들어 그 흔적을 알 수 없었다. 이는 태백지역 지질 특성상 석회 암반의 지하공동으로 유입되어
물구덩이로 솟아나기 때문이다.
물줄기가 가뭄시기에도 변함없이 솟아나는 최상류 지점이 바로 오늘날의 ‘검룡소’로 지정된 것이다
검룡소는 가물어도 날마다 2천t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올라오는 곳이다.
깊이 1~1.5m, 너비 1~2m로 동글동글하게 파인 암반을 20여m나 흘러 한강을 이룬다.
사계절 물의 온도가 9℃로 일정하며, 주위의 암반에는 파란 이끼가 꽃처럼 피어나 절경을 이룬다.
항간에는 검룡소 상류 1.5km에 있는 제당궁샘(1,340m)이 진짜 한강의
발원지라고 하는데, 이는 금대봉 기슭의 제당궁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기 때문이다.
검룡소 옆에는 검룡정이란 정자가 있으며 청정한 계곡물은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이다.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 검룡소와 그 일대 계곡은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 지질학적 경관을 이루고 희귀한 동식물상이 있다.
검룡소와 관련된 전설이 담겨 있는 역사 문화 경승지이다.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천 톤 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냉천(冷泉)으로 사계절 9℃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20m 이상 계단상 폭포를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m, 폭 1~2m의 암반이 푹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흐르는데 용트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