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에 갑자기 속초가자는 아내의 제안에 OK~
일요일 아침 5시부터 이것 저것 준비를 하고 부산을 떨었다
나도 무쟈게 가고 싶었걸랑
아들 개학전 핑게 삼아
워터피아 간다고 꼬셔서~
아침 9시 속초항이다.
전에 이곳에서 물메기탕을 먹었던 곳이다.
건너편은 [아바이]마을이 있어
200원주고 물건너가서 [아바이] 순대를 먹는다.
매번 갈 적마다 "가재미 식해"를 살까 말까 망설이다
이번에도 빈손으로 왔다.
엄니가 보내주시는 것으로 먹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기위해선 우선
켄싱턴 호텔에서 속을 비우고
커피 한 잔 먹으면서 주차 해둔다.
이곳 매장은 언제나 와도 약간 옛스럽고
E랜드에서 운영하는 매장에 가면 요것 조것 간단한 쇼핑거리가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
이번에는 넥타이와 포켓용 멋쟁이 수건을 하나 샀다.
설악산 이북에 들어서면 꼭 매표소에서 돈을 내게 만드는 도선사
그 곳에 들어서보자
최근에 이렇게 신식 돌조각을 한 교각이 새로 만들어져
옛 것과 조금은 부자연 스럽구나
허나 값싼 조각은 아닌듯 하더라
권금성에 케이브카를 타고 올라 속초시를 내려본다.
하늘이 잔뜩 찌부리더니 눈 발이 하나 둘 나리시네~
[권금성 이야기]
케이블카를 타면 손쉽게 권금성에 올라간다. 설악동 소공원 안의 깎아지른듯한
돌산 800m 위 80칸의 넓은 돌바닥 둘레에 쌓은 2,100m의 산성이 권금성이다.
산성을 만든 연대는 확실한 기록이 없어 알기 어렵다.
다만, 신라시대에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 하여 권금성
이라고 한다.
권씨와 김씨는 한마을에 살던 사람들. 난을 당하여 가족들을 데리고 피난길에
오른다. 급한 나머지 산꼭대기로 올라 갔으나 성이 없어서 적병과 싸우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권씨는 냇가의 돌로 성을 쌓자고 제안했고 산 밑으로 내려가
돌을 던지는 것이었다.
이를 김씨가 받아 성을 만들기 시작하자 하룻밤 새에 성의 모습이 윤곽을 갖췄
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이 곳에 오르면 외설악의 절경과 동해의 끝없는 바다가 펼쳐져 보인다.
권금성 케이블카에 내리면 의례 높은 곳의 기상을 쫒아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케이블카 아래 계단으로 70미터 내려가면
[안락암]이란 곳을 들렸다.
드센 설악 바람이 매섭다는 곳인데
오늘 봄같은 날에는 바람 한 점 없다
풍경은 오늘은 쉬고 계시네~
바다도 또 보고 싶고
밥은 먹어야지
대포항으로 들어서자
요렇게 해서 3만원
요즈음 가자미가 대풍이란 것은 알고 계시져?
지난해의 어획량의 70배 이상이나 된다고
바다에 오면 늘~ 누군가를 보고 싶다.
바다에 오면 늘~ 마음 한 켠에 잊던 일들이 울컥 솟아나려 한다.
헌데
오늘은 담배 한 개피 태우지 않고 뒤돌아 왔다
바다를 보고 아무런 이야기도 않고 되돌아 왔다.
매번 내가 가도 본 척 만 척하는 그 태가 미워서
한화콘도 워터피아로 향하는 길에
눈앞에 설악의 자락이 구름과 비장한 영상미를 만든다
운전 중 위험하자민 찰칵~
그리고 아들과의 수영
한 숨 자고
알밥 먹고
마술쇼 보고
.
.
.
막판 슬로프까지 완죤히 쌩쌩 거리며 몽땅 놀아보자
ㅎㅎ
즐거운 여행
아무런 것도 미련 없이 두고 다녀오는 그런 속초 여행이다.
[끝]
첫댓글 훌륭한 아버지 상 이시군... 가자미가 대풍? 오징어가 아니고???
지난해에 속초항에 갔다가 고등어 대박을 만난 어민들 덕에 엄청 고등어 보다왔는데.. 이젠 가자미라네요. ㅎㅎ 이젠 남해에는 뭐가 자라는지 몰라요. 오징어는 요즈음 서해에서 많이 잡히고, 제주도 자리돔은 독도에 새롭게 서식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항상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를......
내가 남해 마리나 리조트 갔을때 그런 야그 없었는데????? 오징어가 서해에서? 자리돔이 독도에?? 정말???
형님두.. 참... 팥으로 메주를 쓴데도 믿어야져~ ㅎㅎ 내는 거짓말 몬합네다~
있던대로 안있꼬 잡히던대로 안잡히고 하는기 뭔가 이상한기라... 생태계인지 뭔지그런게 변하니까네...우쨌뜬동 시상이 변해가는기라. 에효효~
형님!정말 부럽습니다.
나도 한20여년전에는 주말에 동해안 속초 양양 정동진 갯바위낚시겸 1박2일 또는 당일치기로 번질나게 다녔는데 예날 생각마니나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