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치료제, 약값 너무 높다
● 앵커: 백혈병 치료제는 평생 먹어야 하는데 크 그 약만 해도 한 달에 수백만원이 듭니다.
그런데 새로운 백혈병 치료제가 기존치료제보다 더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재원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다국적 제약회사의 만성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입니다.
현재 쓰이는 치료제인 글리백이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도 쓸 수 있어 차세대 치료제로도 불립니다.
문제는 한 달에 270만원 드는 글리백에 비해 훨씬 비싼 약값입니다.
보험약값 결정을 앞둔 스프라이셀은 하루 두 알 복용할 경우 한 달에 430만원으로 거의 두 배입니다.
● 인터뷰: 문제라고요.
나 같은 경우에는 있는 재산도 없고 자식들도 잘 살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큰일났네요, 막막해요.
● 기자: 의료계 일부에서는 부작용이 글리백보다 많은데도 약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약값을 평가할 때 사실 그런 부작용들을 철저히 조사해서 거기에 맞게 경제성 평가를 하고 거기에 맞는 타당한 약값을 제시하는 게 아마 약값 결정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고 생각합니다.
● 기자: 실제로 스파라이셀은 임상실험에서 복용 후 2년 이내에 폐에 물이 차는 흉막삼출이 나타난 환자가 36%나 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작년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값 심사에서는 부작용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글리백의 부정적인 면을 보이는 대체약제가 현재 급여로 되고 있는 게 없는 점, 이런 점을 감안해서 진료상 필수약재라는 점이 평가에서 많이 고려됐고요.
● 기자: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백혈병 환자들에게 부작용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스프라이셀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신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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