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아이들은 책보다 텔레비전, 텔레비전보다는 컴퓨터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심지어 독서하는 아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다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독서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아이들이 독서하기 전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다. 아이들이 읽을 책을 선택하고자 할 때 전자도서관이나 인터넷 서점을 통하여 아이들의 발달단계와 흥미를 고려하여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를 수 있다.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학교 도서관을 꼽을 수 있는데, 요즘은 인터넷 시대에 맞게 온라인 상에서 각 학교에서 보유하고 도서를 베이터 베이스화하고 있어 아이들한테 조금 더 편리한 자료 검색과 대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도서관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원하는 책을 더욱 빨리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또 부모들은 자녀들이 읽을 책에 대해 사전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독서전 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흥미롭게 독서에 접할 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해서는 사이버 상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제공된다. 소리자료 및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활동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읽어 줄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구연동화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녀들에게 재미있는 동화를 들려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한테 도입부분을 들려주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아동들이 직접 읽어 볼 수 있도록 하여 책 읽는 힘을 길러 줄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난 뒤의 활동도 독서지도에서 매우 중요하다. 형식적인 독서감상문은 자녀들에게 부담을 줘 독서의 참 맛을 느낄 수 없게 만든다. 책을 읽은 뒤 인터넷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독서후 활동이 가능하다. 인터넷 게시판을 활용하여 자신의 느낌을 적거나 좋은 책을 추천할 수도 있고 독서토론방을 통해 같은 책을 읽은 친구들과 책에서 받은 느낌을 토론할 수 있다.
인터넷 독서게시판이나 독서토론방 등에 참여하는 독서후 활동을 할 경우 읽기, 쓰기, 이해하기 등의 언어와 관련된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자신이 읽은 책을 여러 사람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독서에 대한 흥미와 함께 사고력과 논리적 이해, 표현력도 높일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이 쓴 독서감상문을 보내면 첨삭지도를 해주는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독서지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아이들이 책을 읽은 뒤 독서후 활동으로 만든 독후감이나 독서 그림, 독서 신문 등을 인터넷에 올려 솜씨를 뽐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마련해 줘보자. 또 단순히 쓰기가 아닌 퀴즈를 통해 책에서 얻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 보자. 부모가 이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아이들한테 더욱 효과적인 사이버 독서교육이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