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을 다녀온지 벌써 5일째다 그동안의 방학을 생각해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집에서 뒹굴거리다 끝나곤 했던 방학.
그러나 이번 여름은 다르다. 우선 농활과 농활 준비로 이주일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뜻밖의 3일간의 알바
정말 보람차다 그리고 앞으로도 남은 계획들 ... 좋다..^^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달라진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선 농민분들의 어려움에 대해 약간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요리를 했다... 이럴수가.. 여태까지 계란 후라이 말고는 한적 없던내가
오므라이스와 호박전을 해서 먹었다. 물론 결과는 실패였지만 시도한거
자체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것은 내가 기억력이 안좋아서 벌써 농활때의 일들이 점점 흐릿해
지려 한다는 것이다. 안타까워라.. 농활때의 전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놨
어야 하는데.. 암튼 조금이라도 기억이 많이 남아있을때 글은 잘 못쓰지
만 나도 롤링 한번.
농대장 : 나상수- 내가 나당과 동갑인게 맞나... 나당을 포함한 01학번들은 서강대학교를 1년 더다니면서 엄청 성장한거 같다. 암튼 농대장으로서의 mission을 훌륭히 complete 해냈다. 가끔 삐지고 말할때 그니까... 암튼등의 말을 남발하긴 하지만 그의 많은 장점에 비하면 옥의 티인듯
그리고 내가 월드컵 4강진출로 농활갈지를 고민할때 '농활 갈꺼냐'라는
문자로 나의 농활행을 결심하게 했다.
농주체/마을청소단원 : 이지호- 지호형 형이 말했듯 형은 이번 농활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특히 물놀이 때는 그의 몸매를 다 드러내고 말았다. 나는 내 하얀 바지 땜에 내관리 하느라 잘 보진 못했지만... 그리고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려 하고 후배들을 잘 챙기는 모습은 타의 모범이 될만했다 그리고 형의 그치지 않는 노래들
의료주체 : 이동화- 동화형 놀라웠다 서른 즈음에도 불타는 투혼을 보였
다.ㅋㅋㅋ 삽질과 요리에 대단한 열성을 가지고 있었고 마지막 비빔 주먹밥은 정말 맛있었다. 후배들도 잘 챙기고 따끔한 한 마디도 할줄 알았다.
용아저씨가 27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형이 정말 어려보였다. 또한 동화형과 함께한 팩차기도 잊지 못할것이다. 참 풍물도 정말 잘했다.
오락주체 : 김성태- 성준이가 내가 5년후엔 성태형의 모습이 되어있을거
라고 그랬는데 나도 그런줄 알았다. 말뚝박기 하기전까진.. 그러나 형의
다리로 허리 감아싸기를 보고 난 형과 다른 길을 갈것을 결심했다. 형은 역시 오락주체를 할만하다. 오락에 너무 강해~~~
아지메수다주체 : 정재철- 재철이형 농활 회의 끝나고 이렇게 잠 조금자는거 알았으면 안왔을거라고 했을때 정말 웃겼다. 이외에도 많은 웃음을 주었다. 또한 자기 생각을 잘 말하는거 같아 부럽다. 성태형이 왔을때와 비교되는 반응ㅋㅋ 노래부를때 재철이형의 꺽기란..
일주체/선전단 : 서주희- 운동부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쭈이 이번에 그녀는 대단했다. 일 분배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 남들이 꺼리는 일을 자기가 도맡아서 하기도 하고 암튼 오늘의 참일꾼에 선정되었다는 것이 그녀의 활약을 대변해 줄것이다.
규율주체 : 장미- 장미 누나 역시 먼저 뽑을건 쪽지 놀랍다. 그 힘든 짬을 내서도 쪽지를 돌리다니.. 그리고 누나가 해준 귀신 얘기는 정말 재밌었다. 누나 그거 진짜 맞죠? 글구 환상의 요리조 내가 있음에도 환상의 맛을 낼 수 있었다. 여자들이 누나가 규율주체라 고생했다는데 누나가 남자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누나와 우리의 숨바꼭질 몰래자기..
잔반처리주체/기상주체 : 여윤경- 여양하면 역시 탄력 3버젼으로 구성된 탄력의 위력은 대단했다. 특히 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부를때 최고조였던것같다. 또한 개인기조대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참 그녀는 삽질도 정말 잘한다. 잔반처리주체(예상한대로)와 기상주체(놀랍게도)도 훌륭히 해냈다.
선전단:정승은- 살빼자는 개인기조로 왔으나 많은 고기와 술로 인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 같다. 쯧쯧... 자발적으로 자기가 나서서 할일을 한다는 칭찬을 들을때 부러웠다. 나도 그런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역시 참일꾼 수상자 그러나 회의때 가끔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실무단:임태혁- 역시 농활을 이끄는 한 축이였던 태혁이형 그는 유쾌한
태혁과 생각하는 태혁의 두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달라진 그의 모습. 머리가 사라지고 빠빡이가 되어버렸다. 형은 감추려 했지만 형이 잘때 봤다. ㅋㅋㅋ 그때의 뿌듯함이란 혜지와 잘 놀아주는 것을 보고 사랑받는 아버지가 될 것 같았다.
실무단: 이수민- 이수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할 사람이다. 나를 샌드백처럼 때리서 내가 때리려 하면 화를 내려 한다. 그때의 난감함. 농활처음에는 약간 힘들어 하는 것 같았으나 갈수록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그녀는 문예곡들을 포장된듯한 목소리로 잘(잘한다는뜻) 부른다
실무단/기상주체: 배성준- 24시간 이동하면서도 문예를 했던 배군 그의 문예에 대한 열정은 놀랍다. 차기 문예단장 예약한듯 그러나 문예를 많이해서 일까 밤이되면 피곤해하는 그의 모습을 발견했다. 기상주체라서 그런가... 또한 나땜에 똥치우는 일을 하러 가게 된것에 대해선 정말 유감이었다. 불쌍한 배군 운도없지. 그리고 우리는 잔반처리단원으로 여양과함께 잔반을 훌륭히 처러해냈다. 마지막날의 고기찌개만 빼곤...
사진주체/실무단/해충박멸주체: 손지숙- 멀티플레이어 지슉. 많은 임무를 맡았음에도 훌륭히 해냈다. 우리 환상의 요리조였고 선배,후배들과 친화력을 과시했고 유머까지 겸비한 그녀. 하지만 욱군에게 걸려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는데 난 자느라 그때 장면을 못봐서 두고 두고 후회가 된다.ㅋㅋ 설아 누나와 함께 농활에 대한 좋은 얘기와 추억들을 말해줘서 농활
오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Thanks~
마을회관청소단 : 고복 장강주- 첨엔 왜 고복이라 불리는 지 몰랐다. 그래도 웃겼다. 나중에 알았다. 똑같이 웃겼다. 하지만 그가 웃음만을 준건아니다. 뒤를 돌아다보자라는 개인기조 답게 후배들을 많이 챙겨주고 어려운 일을 많이 하려했다. 그러나 술취한 모습 정말 웃겼다. ㅋㅋㅋ 그러나 술취해서 멋있는 말도 했다. "난 정말 달라지고 싶어"다시 생각해도 멋있는 말이다.
보리차반: 한성은- 집에서도 보리차를 끓이고 있을지도 모르는 한성은. 그녀의 주량은 예전엔 소주 두잔. 그러나 농활와서 엄청난 발전을 했다. 이제 성준이가 맞장뜨면 성준이 죽을지도 모른다. 이젠 그녀의 "안취했거든" 이란 말을 안들어도 될 것 같다. 수민이와의 스킨쉽을 즐기는것 같았다
신발정리: 김서은- 중간에 왔다가 중간에 가버린 서은이. 그러나 너무 빨리 적응해버렸다. 내년엔 너가 상쇄를 해서 동화형의 역활을 해라 ㅋㅋ
춤 연습을 해놔야 할듯 해외 선교단이 탄 배가 침몰됐다고 했을때 설마 했는데 아직 살아있지?ㅋㅋㅋ
비품정리: 한동욱- 나를 제치고 오늘의 참일꾼으로 선정된 동욱 나와 화장실을 갈때 함께 가곤 했다. 여자도 아닌데 화장실을 같이... 그러나 가는 동안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신발정리를 열심히 했으나 나중에 비품정리라는걸 알고 안타까워했다. 아 동욱아~ 학기초의 수줍어 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버린 거야~~
? 김수연- 페루에 있어야 할 사람이 농활에 나타났다. 그녀의 이름은 김수연 알수없는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우리에게 많은 명령을 하고 일을 도맞아 했다. 소중한 친구의 생일이라고 갔으나 차가 끊어져 다시 왔을때의 어이없음이란 ..ㅋㅋㅋ
? 이덕희- 이번 농활의 최대 활력소 득 많은 유행어와 웃음을 주었고 특히 비에리와 클로제 따라하기는 정말 최고였다. 또한 물에서의 너의 모습 다이빙.. 대단했다. 그리고 너 얘기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2학기 때엔 FA탈출하길... ㅋㅋ
? 권민천 -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버린 민천이형 그럼에도 대단한 활약을 하고 갔다. 마을 잔치때의 놀라운 수다. 마을 아줌마들을 사로잡아 버렸다. 그러나 고기찌개는 약간 실패한듯 잔반처리도 실패. 형의 새끈한 핸드폰과 장롱에서 자고 있던 모습도 잊을수 없다.
휴.... 기억이 잘 안나서 그런지 이거 쓰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기억력이 없는건지 글솜씨가 없는건지 암튼 뒷풀이 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