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카페 흔적 남깁니다.
여기 계신 분들
체감지수, 한국 갤럽 여론조사, 각 포탈 사이트 여론조사 선정
2008 베이징 올림픽 쵝오의 순간을 장식한
울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드라마를 모두 보셨겠지요?
저는 일본전은 3시간 30여분 각잡고 초긴장 상태로 봐서
끝나고 나니까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이 경기를 넘어야 메달을 따고
10경기 잘해봐야 한일전에서 지면
그 동안 과정은 싸그리 까먹고
'야구장에 물채워라'라고 떠들어댈
애국재이 냄비 팬의 비아냥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간절하게 이기기를 바랬거든요
정말 이기면 영웅, 지면 역적인 상황에서
엄청난 중압감을 안고 뛰는 선수들 못지 않게
야빠들도 후덜덜덜 긴장했더랬습니다.
그리고 결승전
이기면 로또, 져도 대박이라는 심정으로
맥주와 바베큐 먹어가면서 편하게 즐기면서 보기로 했고
또 그랬더랬습니다.
아니 근데 8회가 되면서 살떨리는 1점 승부가 되더니
슬슬 *줄이 타기 시작
9회가 되어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현진 어린이가 또 나오는 순간 경악
그 다음부터 안타, 볼넷 나올 때마다
'정대현 뒀다 뭐하나?' 연발
스트라이크 존 가지고 장난 치는 주심에 항의한 깡포수 장렬히 퇴장
1사 만루
거의 해탈한 심정으로 끝내기의 악몽을 미리 각오하고 있는데
캪틴진 그리고
애타게 찾던 여왕벌
입술이 바짝바짝 타는 순간
야릿한 미소를 지으며 등장
그 이후에 다 아시는 대로 스트라잌 두개 찔러 넣고
초초초초초초 간지 병살 수비
끄읕 ~~~
야구보다 눈물 나려 한 것이 얼마만인지 모릅니다.
근데, 근데, 근데
당연히 이 카페 팬이라면
그 순간 우리의 병현선수가 그 감격을 함께 했으면 하는
맘 가지셨겠지요?
우승을 결정 짓는 순간
환호와 오열이 범벅이 되어
포옹하는 투수와 포수의 초초초간지 장면은
끝판대장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로망이지요
바로 이 장면처럼요

게다가 막판 그 자리에 선 이가
국내 게임에서는 게임 몇차례 날려 먹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
왜 국제게임에 잠수함 피쳐가 필요한지
확실하게 120% 각인시켜 준 정대현 선수였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야빠로서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 한
장면을 목격하고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 한일전에 나온
김재박선수의 개구리번트와 한대화의 결승 3점 홈런을
능가하는 신화로 등극한 장면을 보고
오늘까지 일에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아직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몹시 아쉬운건 역시 우리는 야빠이자 김빠이기 때문이겠지요
때로는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걸 이뤄서
더 이상 목표가 없어진 것일지 모른다는
안타까운 맘을 갖기도 했는데
이런 우려와 의구심을 불식시켰으면 합니다.
그의 나이와 재능이 너무 아까워서요
암튼 올 오프시즌에 재기하여 앉을 팀 찾고
내년 WBC 때에는 꼬옥 ~~~ 보았으면 하네요
물론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져 야구하지 않는 지금
평소 원했던 보통 사람의 삶이 행복하다면
할말이 읍지만요..
사족:
1) 국민감독으로 등극한 김경문 감독, 천재경문이 아니면 똘경문 그것도 아니면 작두경문되겠습니다.
2) 그래도 정대현선수는 쵝오입니다. 야갤에서는 그를 이미 대현신으로 모시더군요
(야갤에서 결승전 전에는 *로*이같다고 했더랬습니다 ㅠㅠ)
첫댓글 글 중간중간에 픽픽 웃었어요 ㅋㅋㅋㅋ 대현신...이라.. 다음엔 병현신 도 나왔으면.. 근데 발음 잘못하면 덜덜 ㅋㅋㅋ
선수들도 잘했지만 참 승운도 많이 따르는구나 생각되던데요..장소가 북경(Buk Kyeong)ㅋㅋ 미국에 건너간 병현선수 목표는 딱 하나였죠. 선발로 사이영상타는거!!. 내년 꼭 다시 공잡길 바랍니다.
전 김경문 감독이 대단하데용.............확실히 장기전에는 김경문감독을 따라올자는 없는것 같아용......................이미 류현진은 미국에서 콜 부르고 있을걸용..............................우리김병현선수는 보면서 무슨생각을 했을까?.......................분명 애국자라 봤을텐데 말이죠............................
ㅠㅠ~
역시 참 맛깔스럽게 글을잘쓰시는군요 읽는내내 넘 잼나게 읽었어요 디여라님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