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시험, 뇌호흡 덕 톡톡히 봤죠
박능출/sk텔레콤 과장
회사 승진시험 때 일이다. 내가 겪은 일이지만 너무 놀라서 지금도 입이 안 다물어진다.
승진시험을 한 달 전부터 준비하면서 2년 동안 다니던 단학수련도 잠시 쉴 정도로 퇴근하고 밤늦도록 공부했다. 그런데 미칠 노릇이었다. 분명히 일주일 전, 사나흘 전에 외운 건데도 다시 떠올리면 통 기억이 안 났다. 까마귀 고기를 구워먹었나, 시험이 일주일 밖에 안 남았는데 내용은 물론, 용어, 순서...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앞이 캄캄했다. 뒷목도 뻐근해지고 짜증도 나고 무기력해지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나도 모르게 의자에 앉아 명상을 하는데 그 순간 뇌호흡 수련이 떠올랐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뭐 특별한 효과가 있겠냐마는 지금보다는 좋아지겠지 싶었다. 물론 나는 단학선원에서 실시한 뇌호흡 특별수련을 이미 거친 뒤였다.
곧바로 수련에 들어갔다. 먼저 몸을 푸는 수련을 하고 뇌호흡을 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운동을 하니까 몸이 가벼워지는 것은 물론 뇌호흡은 딱 15분 정도 밖에 안 했는데 3~4시간 숙면을 취한 것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걸 느꼈다. 뇌호흡을 계속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나타났다. 뇌호흡 수련을 시작한 지 5일째 되는 날, 밤 11정도였다. 그렇게 떠올리려 노력해도 생각나지 않던 책이 너무나 선명하게 눈앞에 보이는 것이다. 220쪽의 책이 한쪽 한쪽 넘겨지면서 내용이 확실하게 보였다. 심지어는 그 안에 있는 한자漢字까지도 선명하게 다 보이는 것이다. 그러더니 이틀 지나 시험 당일 날 새벽에 일어나 수련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머리도 너무 맑아지고 상쾌한 기분으로 시험장을 향했다.
시험을 보는데 긴장도 안되고 시험지를 받고 답을 적어 내려가는데 모든 내용이 절로 절로 써지는 기분으로 약 2시간이 넘게 답안지(8절지 4장)를 꼭 채워 썼다. 평상시 잘 떠오르지 않았던 내용들이 조금도 막힘없이 술술 나오는 것이다. 시험에는 당연히 합격했다.
2년 동안 단학수련을 하면서 건강도 되찾고, 집안에 늘 웃음이 감돌아 감사함을 느끼곤 했지만 이것은 정말 놀라운 체험이었다.
첫댓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