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엘 누군가 다녀 올때면 그 짐에 들어 있는 무언가를 기다려보곤 합니다.
옛날 이야기 책을 읽었을때 들었었던
시골장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소꿉 아이들의 기다림이거나,
서울 취직간 오라비 돌아오는 날 기다리던 여동생의 고무신이야기들이며 처럼...
간혹은 친구어머니가 해주신 맛나는 게장이 들어잇엇고,손수빚은 어머니의 만두,사이다 병에 거칠게
담겨진 매실주스까지...
어릴때 먹던 삼립호빵,안동간고등어.....
별의별것이 다 나오곤 햇었지요.
이번 다른 일로 들어간 한국행이었지만 두 주를 기다리며...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했건만...
막상 돌아오는 날엔
얼마나 무거운 짐을 가져 왔나?..무엇이 들어있나?..기대하게 됩니다.
들기름에 구운 김,파래김,보리차,마이구미,고장난 전자사전을 수리한것......
그중에 유독 눈에띄는 것은 풍선껌이었습니다.
풍선껌... 이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한입가득 불어 보여주면...저를 짤 따라오곤 합니다.
지금은 일로일로로 떠나신 뻥튀기 선교사님과 함께 의료선교를 나갈때면 의례 한가득 강냉기와 쌀튀긴것을 들고
커다란 카메라 목에 메고 골목길로 나섭니다.
필리핀 말로,어줍은 영어로.."저기 교회로 지금 오지 않을래?..'하며 강냉이를 사진처럼 나누어 주는 것이
제 주요 임무입니다.
입에서 나는 딱딱 소리와 가끔 불어보이는 항ㄴ 풍선은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입니다.
특별히 나누어 주는 풍선껌은 아이들에게 참 좋은 놀잇감입니다.
예전 우리 자랄때 처럼 벽에 몰래 붙여두었다가 다시 먹는 것 같지도 않고,
입에서 입으로나누어 씹지도 않는것 같지만...
상진이와 제가 입에 가득 넣고 불고 다니고있습니다.
한국 생각이 제일 나는 부자간의 놀이 이지요.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보내주셨는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오래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새로 도착한 기원이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주는 기다리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려 합니다.
아이는 세심하고 배려 깊은 아이인것 같습니다.그저 남자 이이들 특유의 툴툴거림이 에상됩니다만,
아직은...군대에서 새로온 신병마냥 하루 두시간 영어수업 연습하고,책읽고,
영화보고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지,인도네시아 갈었을때 가슴에 있었던 뜨거운 무엇인가가
다시 회복 될때를 어떻게 기대할 것인지....
그때 시간표도 세우고,구체적인 게획에 들어갑니다.
지금 정해진 일정은 매주 목요일에 코치를 초빙하여 농구를 배우는 것과
하루에 두시간 영어 선생님과 가벼운 만남을 시작한 것,
5월3일에 세시간 걸리는 지역으로 의료선교 가는 것과
5월 30일 1박2일로 마닐라 여행을 하며 마닐라 빈민굴에 사는 300명의 사람들에게 할례를 베풀러 가는 것,
4월 28.29.30일 저녁에 예배 학교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곧 아이의 소식을 접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기대합니다.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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