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상견례를 마친 예비신부 입니다.
저는 안산살고, 상견례는 백운호수 열두대문 에서 했어요.
신랑 부모님이 수서 쪽에서 오시고, 예랑이 회사가 근처라 수서나 강남 음식점을 잡으려고 했는데,
양가에서 교통도 불편하고(주말에는 좀 혼잡하죠)
맛대비 가격도 비싸서 양가에서 30분정도 걸리는 백운호수로 알아봤어요.
백운호수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가 송이향 이랑 열두대문 이 두군데인데요,
송이향은 갈비집 같다고 평이 별로 안좋아서 걍 열두대문 가서 했어요.
사실 열두대문도 별로 평 좋은건 아니지만요 ㅋㅋ
그럼 지금부터 평가 들어갑니다~
1. 음식 ★★★★☆
저흰 5만원짜리 대정식 시켰는데 (부가세 10% 추가),
반찬하고 찌개를 제외한 모든 음식이 약간 달달하고 삼삼한 맛이였어요. (반찬하고 찌개는 약간 짠 편이에요)
예랑이 집이나 저희 집이나 음식을 짜게 먹는편은 아니라 꽤 맛있게 먹었죠.
그 자리에 신랑측 이모님도 함께 갔었는데요
전에 -한우리-에서 상견례 하셨던 이모님 말씀이, 거기랑 비교해서는 맛이 훨씬 낫다고 하셨데요.
음식은 명수대로 커다란 접시에 조금조금 담겨나오길래 이거 먹고 양이 차겠냐 싶었는데,
메인요리까지 다 먹고 나니, 뒤에 나오는 찬이랑 밥, 후식을 거의 손도 못댈 정도로 배불렀어요 ㅠ
많이 드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밥이랑 후식 다드시면 배가 좀 찬다고 말하실 듯 싶구요.
참. 마지막에 나오는 공기밥은 일반 공기밥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에요 ㅋ그래도 배부르게 잘 먹었으므로 패스~
별은 4개주고 끝내려고 했는데, 모든 음식이 예쁘게 담겨져 나오고 토기 같은 접시도 맘에 들어서 별 반개 추가 했어요 ㅋ
전 예쁜게 좋아요 ㅠ
2. 풍경 ★★★☆
열두대문은 반 한옥으로 지어진 집인데 시부모님이나 저나 전통스러운걸 좋아해서 꽤 맘에 들었다죠.
특히 8인 VIP실은 전면이 통유리이고 전통 찻집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맘에 들었어요.
어머님 전통 찻집 하시는데, 나중에 이렇게 꾸며볼까 하시더라구요 ^^
홈페이지로 보면 집이나 가든이나 꽤 큰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작구요.
그래도 조형물에 정자랑 분수도 있고 나름 잘 꾸며 놓아서 괜찮았어요.
상견례 후에는 근처 정자에서 커피 마시면서 본격적인 결혼 준비 이야기를 나눴구요 ㅠ
3. 서비스 ★
사람들이 열두대문 서비스 이야기 할 때 악평이 많았는데.. 직접 가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ㅋㅋ
거기 과장님, 사장님 직원분들 다 기가 세서 친절하지만 좀 막대하는 경향이 있어요.
욕은 안하지만 동네 욕쟁이 아줌마 생각하면 되겠더라구요
특히 신랑 신부는 아가들이라고 칭하면서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죠.
(솔직히 말해서 재수없었어요. 아무리 어리다해도 손님한테 반말조로 명령하는 예절은 어디서 배웠는지...)
기분나빴지만 상견례 자리라서 말 안하고 참고 있긴 했지만요 ㅋ
시아버님 말씀하시는데 처음에 서빙하는분이 씹어서 좀 민망했다는;;
음식 서빙할때도 양가 부모님들 말씀하시는데 중간에 끊고 자기네 음식 자랑만 했다지요
전화예약할때도 상견례 전문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던데.. 입다물고 예절은 좀 배워야 할듯ㅋㅋ
그 뒤에 약간 반전이 있긴 했어요.
예랑이가 메인요리 세번째인가? 나오기 전에 화장실 다녀왔는데,
그 뒤로 크고 걸걸했던 아줌마 목소리가 조금 작아졌고, 서비스도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예랑이가 서비스 하는 아줌마한테 봉사료 만원을 주면서
어려운 자리니 조금 조용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그래도 그 아줌마 성격이 원래 그런지 약간 시끄럽게 참견하기는 했어요.
결론적으로는 양가 부모님도 상견례 자리니 좋게 넘어가자 싶으셨는지 별 태클 없어 화기애애하게 상견례를 마칠 수 있어요
4. 총평가
장점 - 음식맛이 꽤 좋았다.(신선한 회는 기대하지 마세요)
풍경이 이쁘다.
단점 - 친절한듯 불친절해보이는 직원
약간 시끌벅적하다 (소음 신경 쓰시는 분에게는 비추)
아. 그리고 혹시 열두대문 가실꺼면 상견례 장소는 본관으로 잡으세요.
본관에 VIP실이 14인실하고 8인실 2개 있는데 14인실은 뒤에 등받이 의자 있고 벽의 한면만 유리로 되어있고
8인실은 등받이 의자 없고 벽면 2개가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요.
둘다 신발은 안에까지 들어가서 벗는 구조로 되어 있고요.
저희는 8인실로 했는데, 등받이야 별 신경 안썼으니 상관없고..
바로 옆방에 서빙테이블이 있었는지 그릇 달그락 하는 소리가 좀 거슬리더라고요.
전면 유리창인데 다보이는 앞에서 담배피는 직원도 좀 맞으셔야 할듯 ㅋ
양가에서 30분거리에 있고. 어머님 취향의 음식점이라 열두대문으로 했고,
별 탈 없이 상견례 마쳐서 괜찮다고는 하지만.. 서비스가 문제인 곳이라.. 글쎄 모르겠네요
하나가 좋으면 하나 빠지는데가 있는듯 ㅎㅎ
미리 전화하면 직접 가서 둘러보는 것도 되니 보고 결정하세요. 뭐든 가보는게 최고임!
그럼 상견례 준비 잘하시고~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래욤 ^^
첫댓글 ㅎ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