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능 종합동물병원 원장님의 TNR에 관한 제안서

[마르몽]

TNR 후 귀표식에 관한 제안서

번호 : 2   글쓴이 : 처음처럼
조회 : 37   스크랩 : 0   날짜 : 2007.01.11 22:50

TNR 후 귀 표식(EARTIPPING)에 관한 제안서

태능 종합 동물 병원(02-973-1953)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영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들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개체수가 몇 년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난 것입니다. 그렇게 고양이가 늘어나게 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키우던 반려동물을 자신의 상황에 따라 길거리에 유기하여 발생하는 유기고양이가 늘어나게 된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짐에 따라, 도둑고양이(본 제안서에서는 고양이의 사회적 인식을 바꾸자는 차원으로 부정적인 어감의 ‘도둑고양이’대신 ‘길고양이’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이런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을 칭하는 호칭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 늘어나 길고양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 것이 그 두 번째 이유입니다.
이로인해  유기고양이,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고양이수의 증가 및 이에 따른 환경 위생학적 문제 그리고 보호받지 못하는 고양이들의 복지에 대한 여러 문제점 부각 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의사, 고양이 애호가 및 동물 보호단체 그리고 환경운동가, 지방자치단체들이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현재 논의되는 여러 가지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 중, 인도적인 길고양이 TNR(포획-불임수술-방사)시스템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TNR이란 길고양이들을 일단 포획하여, 더 이상 개체수를 늘리지 못하도록 불임수술을 하고, 혹 인간에게 옮을 수 있는 전염병들에 대한 백신을 접종한 후 원래 고양이가 살던 환경에 방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TNR이 진행된 후 귀 표식 eartipping을 하지 않고 방사 하거나 지역적으로 자체 표식 eartipping이 실시되어 다른 지역 관련 사람들과 혼란을 주는 경우가 발생 TNR 프로그램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그로 인해 귀 표식eartipping이 주는 의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길고양이 TNR 시행 후 귀 표식 방법에 차이를 막고 통일된 귀 표식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안 드립니다.
더 좋은 의견이 있거나 대안이 있으신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참고 : TNR이란
 가. TNR은 야생 고양이의 포획(Trap) - 불임수술(Neuter) - 방사(Return)절차를 뜻하는 세계 공용어이다.
  나. 포획 후에는 불임/중성화 프로그램과 회복기를 거친 후 다시 사는 곳으로 고양이를 방사하게 된다 .
  다. 입양이 가능한 고양이나 새끼 고양이들은 가능한 가정으로 입양 보내진다.

E-mall kjyah@paran.com ,전화 02-973-1953

귀표식EARTIPPING 을 하는 목적
 귀 표식 eartipping은 TNR이 된 고양이가 불임수술과 접종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미 수술을 받은 고양이가 포획되어 재수술되거나 안락사되는 것을 예방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언뜻 ‘귀를 자른다’라는 방법이 비윤리적이거나,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로 생각되어질 수도 잇습니다. 하지만 이 시술은 고양이의 개체를 수용한도 이상으로 늘리지 않기 위해 행해지는 불임수술과 동시에, 마취 상태에서 안전하게 시술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불임수술보다도 고양이에게 상처도 적습니다.

 현재 이런 불임수술과 접종을 마치고 방사된 표식이 없는 고양이에게 재수술 또는 안락사가 행해지고 있다는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별로 다른 표식을 고양이에게 부여하고 있어 각 지역과의 식별연계성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떨어지기 쉽고 지워질 수도 있는 표식을 선택한 지역의 경우 표식이 사라진 TNR된 고양이에게도 재수술 또는 안락사가 행해질 수도 있다는 최악의 경우도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귀 표식은 길고양이들 무리 안에서 TNR(포획-불임수술-방사) 불임수술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아래와 같은 이유로 반드시 필요합니다.

1. 길 고양이 무리 안에서 불임수술과 백신 접종이 된 고양이와 시술 되지 않은 고양이를  먼 거리에서도 구분 할 수 있습니다.

2. TNR을 했지만 돌보는 사람이 바뀌거나 오래 동안 관리 되지 못한, 귀 표식이 없는  길고양이는 무리 속에서 생활 하고 있는 다른 길고양이들과 크기와 몸털의 색깔이 아주 비슷해 혼동을 줄 수 있습니다.

3. 귀 표식eartipping이 된 고양이는 이미 불임수술이 된 것을 확인시켜, 다시 포획되어 재수술을 받는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귀 표식이 없는 길고양이는 불임수술과 백신 접종이 안된 것을 알려주어 고양이를 관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4.귀 표식 eartipping은 TNR을 하는 길고양이에게만 시술해야 하며, 길고양이의 외관 성형이나 미용을 위해 실습 시술을 해서는 안됩니다.

5.귀표식 eartipping 방법은  잔인한 방법이 아닌 길고양이의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시술 방법입니다.  

TNR 후 여러 귀 표식 EARTIPPING 방법

1. 유성 페인트로 하는 문신은 먼 거리에서 확인하기 힘들고, 포획을 해야 확인 할 수 있다는 단점과 시간이 지나면 쉽게 지워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2.귀 택(Tag: 귀에 표식을 위한 인공적인 부착물을 붙이는 것)은 멀리서 확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봉합실 이나 Tag 자극에 의해 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고양이 발톱에 걸려  태그 표식이 떨어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고양이의 귀가 찢길 수도 있습니다.

3.목 칼라를 하는 방법은 먼 거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은 방법입니다. 고양이의 머리보다 큰 칼라는 고양이의 생활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고양이가 체중이 늘어 성장해감에 따라 부착당시 고양이의 목에 꼭 끼게 만든 칼라는 타이트해져 목에 상처를 내거나 목을 조여 숨쉬기 힘들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것은 칩에 다양한 정보-병력이나 접종 유무를 입력-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스캐너가 없는 상태의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며. 마이크로칩을 스캔할 수 있는 동물병원이나 보호소에 데려갈 수 있는 경우에만 효용을 가집니다.

5. 귀끝 일부를 V자 형태로 자르는 방법은 먼 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상처로 생긴 자국과 인공적으로 낸 표식이 구분하기 힘들고 발톱이나 이물에 표식 부위가 걸려 더 큰 상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6.왼쪽 귀 끝 일부를 제거하여 만드는 일자형 제거표식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불임수술을 할 때 안전한 마취 상태에서 귀끝만 조금 제거 하는 시술입니다. 식별이 쉬울 뿐만 아니라 이 표식을 시술할 경우 고양이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다는 인도적인 장점이 있습니다.(저희 병원에서는 이 EARTIPPING 을 하고 있습니다.)

귀표식 EARTIPPING 시술 방법

고양이를 안정된 상태로 마취시키고, 불임 수술 시행 후 표식으로 왼쪽 귀 끝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것을 방법으로 합니다.
1. 성묘는 3/8인치(약 0.95센티) 이하로, 새끼고양이는 비율적으로 그보다 더 작게 왼쪽 귀 끝을 가로질러 지혈 겸자를 위치시킵니다.
2. 귀 끝에 지혈겸자를 남긴 상태에서 칼이나 보비(전기 수술기)로 귀끝 부위를 자릅니다.
3. 잘린 끝 면에 Kwik-Stop Stypic Powder(지혈 파우더),혹은 보비(전기 수술기)를 이용 지혈을 시킵니다.
4. 지혈겸자를 제거합니다.
5. 수술이 끝나면 고양이를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안정시킵니다.

불임수술후 관리

1. 불임 수술을 할 때에는 반드시 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수술 실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고양이를 마취시키는 절차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2. 수술한 고양이에게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와 소염제, 내외부구충제를 투약 하고.상태에 따라  광견병 접종 (사독백신)을 합니다.
3. 수술한 고양이를 그날 방사해서는 안 됩니다.
4. 수술 받은 고양이는 따뜻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 하고 출혈이 있는가, 2차적인 감염이 일어나는가, 정상적으로 식욕을 찾는가 등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5. 고양이를 넣어 둔 캐리어의 사이로 손가락을 넣거나 고양이를 만질때 주의해야 합니다.  수술이 끝난 상태의 고양이는 예민하여 낯선 사람, 냄새, 행동에 반응하여 상처를 입을 수 있다. 
6. 매시간 마다  회복상태를 체크하여야 합니다. 고양이들은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구토를 하거나, 현기증으로 비틀거릴 수 있습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구토를 계속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할 것입니다.
7. 고양이가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정상적인 자극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거나 난폭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4~24시간 동안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8.수술후 수술부위에 출혈이 일어나거나 고양이가 고통을 느끼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피를 흘리거나 구토를 하고, 호흡곤란을 보이거나, 깨어나지 못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이면 즉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9 고양이가 토하면 머리를 부드럽게 옆으로 돌려주고 입안의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10. 수술 후 최소 8시간 이후에 부드러운 음식물이나  습식사료를  주고, 깨끗한 물을 공급 합니다. 수술 후 하루 정도 고양이는 식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구토를 하면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11. 사료를 급여하기 위해 캐리어의 문을 열때 고양이가 도망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12. 식욕과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수술 부위에서 출혈과 감염이 없다면  수술 후 48시간이 지난 뒤에 방사가 가능 합니다.
13.야생이 강한 고양이가 오래 동안 좁은 캐리어 공간에 있다 보면 공포와 불안으로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대소변을 보지 않거나 음식물을 먹지 않아 지방간 등의 증상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14. 고양이의 건강상태가 나쁘거나, 식욕이 없다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15. 방사시 처음 포획된 장소에 고양이를 돌려보내고. 그곳에 신선한 물과 음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16. TNR이된 고양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보살펴주어야 할 것입니다.

[땡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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