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온 FA 투수 중 단연 돋보이는 월척이다.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앞세우고 탈삼진과 피안타율, 퀄리티스타트피칭 등판수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선수생활을 위협할만한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으며 아직 나이 또한 많지 않아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감정 기복에 따라 쉽게 무너지는 등 널뛰기 성적을 종종 올리며 구단주들의 미움을 사고 있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사단 소속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올시즌 문제가 된 허리 부상 여부와 전담포수 문제 그리고, 아직 에이스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현지 비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한인교포가 많은 뉴욕 메츠로 가거나 LA다저스에 잔류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몸값이 워낙 비싼 것이 문제다.
노모 히데오
다저스를 떠난 이후 이 팀 저 팀 옮기며 저니맨에 가까운 신세가 되었던 토네이도 노모 히데오가 올시즌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진 보스턴 레드삭스 마운드를 그런대로 이끌며 13승 10패 방어율 4.50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는 FA 시장에 나왔다.
노모 히데오의 포크볼은 여전히 탈삼진 부분에서는 위력적이다. 내셔널리그의 박찬호의 시즌 218 탈삼진보다 2개 더 많은 220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박찬호가 234이닝을 투구한데 비해 아메리칸리그의 노모 히데오가 그보다 36이닝이나 적은 198이닝을 던지며 박찬호보다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구 라이벌이자 올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뉴욕 양키스가 노모 히데오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중저가 실속형을 원하는 팀에게는 제 격이다.
아론 실리
올시즌 15승 5패 방어율 3.60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다.
9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하여 최근 4년동안 19승, 18승, 17승, 15승을 거뒀다.
통산성적은 107승 68패 방어율 4.33을 기록 중이다.
프레디 가르시아 등 좋은 투수들이 많은 시애틀 마리너스 구단 측에서는 그와의 재계약에 관심이 그다지 없다고 한다.
부상의 의혹 또한 있다고도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제이슨 슈미트
올시즌 13승 7패 방어율 4.07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56승 54패 방어율4.50로 통산 80승 54패 방어율 3.80을 기록 중인 박찬호와 비교된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좋지만 어깨 부상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고는 할 수 없다.
98년과 99년 200이닝 이상을 던지고는 2000시즌에는 부상으로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63.1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였다. 올시즌에는 150.1이닝을 던졌다.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하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올해 중반까지 뛰었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여 7승 1패 방어율 3.39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계약금액에 있어서 이견이 있다고 한다.
테리 아담스
올시즌 셋업맨에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서 좋은 성적을 올린 투수다.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하다.
올시즌 12승 8패 방어율 4.33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올렸으나 선발투수로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질을 연마해야되며 완급조절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 등이 문제로 제기된다.
아담스는 1973년생으로 95년에 시카고 커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시즌 166.1이닝을 투구했으며 올해를 제외하고는 100이닝이상을 투구했던 적은 101이닝을 투구한 96년 뿐이다.
97년 이후부터 작년까지 연 평균 75 이닝 정도만을 투구해왔었다.
존 버켓
1964년생 노장 투수로 올시즌 12승 12패 방어율 3.04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존 스몰츠가 선발투수진에서 빠진 아틀란타 브레이브스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았었다.
전성기를 지난 퇴물투수로 취급받을 수 있으나 내년에도 잘만하면 10승은 턱걸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3년에는 231.2이닝을 투구하여 22승 7패 방어율 3.65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가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어서... 올해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몸값을 비싸게 부르지 못하는 신세이다.
페드로 아스타시오
92년 LA 다저스에서 데뷔, 82이닝을 투구하여 5승 5패 방어율 1.98이라는 대단한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으며 93년에도 14승 9패 방어율 3.57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차세대 유망주로 낙점된다. 하지만 이후 부진을 계속하여 결국 97년에 콜로라도 록키스로 이적하게 된다.
쿠어스필드에서 타선의 도움 속에 간신히 10승대 투수로 돌아오지만 결국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게 되었다. 올해 성적은 8승 14패 방어율 5.09로 형편없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후에는 2승 1패 방어율 3.14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 전력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제임스 볼드윈
어깨 수술의 후유증 문제 등이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많은 수의 홈런을 허용하며 탈삼진 수도 적다.
올시즌 10승 11패 4.4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시카고화이트삭스에서 데뷔 2001시즌 중반까지 활약하다가 올해 다저스에 왔으며 다저스에서의 성적은 3승 6패로 별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강속구 투수가 아니며 커브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모난 성격이 아니지만 특급 투수 또한 아니다.
스털링 히치콕
1971년 생 투수로 팬들에게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이 생각나는 선수이지만, 메이저리그 데뷔는 뉴욕 양키스에서 했었다. 올해 고향팀 뉴욕 양키스로 돌아왔지만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뒀었다. 토미존 수술을 했던 전력이 있다.
'히치콕'이라는 이름만으로 볼 때는 아주 무시무시한 투수이거나 스릴과 서스펜스 넘치는 승부를 즐길.. 특급 투수 같은 느낌을 주지만 통산 67승 67패 방어율 4.75의 평범한(?) 선발 투수이다.
케빈 타파니
1964년생의 노장투수로 1998년 19승 9패를 기록한 이후 6승 12패, 8승 12패, 9승 14패를 기록해왔다.
좌타자들에게 강하지만 나이와 부상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