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편> 우린 페리를 타고 멜번으로 간다. 멜번에서 그 근교를 일주일정도 둘러본뒤 우리는 돌아간다. 문론 돌아가는 와중에도 캠핑을하고 관광을 할꺼기 때문에 15일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래도 난 기쁘다.... 이어지는 여행이아닌 돌아가는 중의 여행이니까~ 결국 돌아가는 길이니까.. 그건 여행의 끝을 알리는 거니까~ 히히히히히 아~~ 수많은 밤과 낮이 머릿속에 지나간다. 그간 길러진 인내심을 생각하니 맘이 다 짠~~ 하다....
아쉬워서일까?? NO!!!!!!!!!!!!!!!!!!!
그건 절대 아니다..그럼 왜?? 아무래도 내가 대견해서 인거같다. 너무 잘 버텨서~ 킥킥 에스타는 옆에 있던 한 아줌마와 수다를 30분 넘게 떨고있다. 배고픈데.... 빨리 안오고 지랄.... 지글지글 삼겹살에 상추쌈에 쌈장하고 마늘엊어서 쏘주 쫙~ 찌끄리면서 먹던 생각이 막!! 막!! 난다.... 아~~~ 그립다... ㅜㅜ
<40편> 나는 지금 페리위에 있다. 에스타와 선박에 나가있다가 추워서 들어왔다. 멀어져가는 타즈마니아를 보면서 ..... 뭔가가.. 마음한쪽에서 꿈틀하는걸 느꼈는데.... 선박위에서 옆에 서있는 에스타를 바라봤다. 에스타는 너무 너무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있는듯한 표정과 눈빛으로 서있었다. 그러더니..어느한순간 눈시울을 붉혔다 바로 30분 전쯤에...그때난 이런생각을 했다 (나좀 그렇게 끔찍이 생각즘 해주라~) 어쨌거나 타즈마니아는 꼭 추천하고 싶은 섬이다. 정말.... 아름답고...깨끗하고....아...정말..멋진.... 소중한사람과 함께라면, 정말 평생을 잊지못할 소중한 앨범을 만들만한 아름다운 곳이다.
<41편> “미옥!! 나..South Australia 쪽으로 좀더 여행하고 싶은데... 너생각은 어때?” “그게 무슨 소리야?”(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면? 퀸즐랜드의 반대쪽아닌가??)
“미옥! 일루와바바~ 이리와서 지도봐봐 멜번에서 그리 멀지 않아~” 에스타는 지금 지도를 보여주며 여행을 연장하고 있는것이다. “미옥~ 여기여기가 그렇게 좋대~난..여기보고 가고 싶은데 ...넌 어때?” (오노~~~ 난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어!!!) “흠......나쁘진않지만........” “그래? 정말? 그럼 우리 여기로 가자!!!” 에스타의 얼굴이 무진장 밝아지고...내얼굴은 구겨지고..... “문론...못갈이유는 없지만......” “유후~~ 우리 그럼 내일 이쪽으로 가자!!!”
내 머릿속은 또 오만가지의 생각에 복잡해진다. 그리고 우린.. 지도를 보며 다음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다.. (아...이게 아닌데...이게아닌데....)
<42편> 지금 우린 퀸즐랜드의 반대쪽 방향에 와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나의 스트레스는 또 몇 번 정상을 다녀왔다. 점점...내가 나를 잃어간다....내가 나인지....내가 에스타인지.... 매우늦은 캄캄한 시간 우린 캠핑장에 도착했고 에스타는 입맛없다며 저녁도 안먹고 자고.. 나또한 입맛이 없었지만, 오기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나의 캠핑은...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앙 앙 앙 ~~ 오늘아침. 에스타는 또 퀸즐랜드와 반대쪽 노선을 대며 그쪽으로 이동하자고 한다....
<43편> 멜번에 도착하고 정반대로 여행을 이어나간지 일주일이 넘어갔다. 이제 돌아가는데도 15일도 더 걸릴껏만 같다..ㅜㅜ 오늘 아침 에스타가 너무 조용히 불렀다 “미옥.... 나..호주 한바퀴 돌고 싶어.....” “그게 무슨 말이야???” (뭐 이런 쌩뚱맞은 소리가??) “이리와서 지도 봐봐~ 우린 지금 여기고~ 퍼스까진 그리 멀지 않아~” 에스타는 지도를 보여주며 호주 어라운드를 하자고 하고 있다. 난 이번엔 더 이상 듣지 않았다. “에스타..그만!! 난 이제 싫어. 나 정말 지쳤어.” “어??” “미안한데~ 너 여행하고 싶은거 막을 맘 없어. 넌 계속 여행해도 좋아! 하지만 난 아냐” “나혼자 하라고?” “응! 난 에들레이드가서 비행기타고 갈래! 나 정말 이제 여행에 지쳤어.”
에스타는 한참을 생각하는거 같더니.. “난...어라운드 하고 싶은데.....” “넌 그렇게 해.. 나도 하고 싶어~ 정말 하고싶어..하지만, 난 여행에 지쳤고 휴식이 필요해” 욜라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너가 그렇다면 할수없지.....그럼 나라도 난 혼자 할래...여기까지온게 너무 아까워서..” 순간 춤추고 싶었다. 돌아가는것도 이주일은 걸리겠구나 했는데 당장 비행기 타고 갈수있으니깐 그럼 난 하루만에 갈 수 있고 에스타의 곁을 떠나 휴식을 당장 즐길수 있다.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44편> 에들레이드에 날 데려다줘야하기 때문에 우린 에들레이드로 가고있다. 에스타와 정말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왠지...에스타한테 잘해주고 싶다... 그간 미운정 다 들었나보다
오늘아침엔 평소보다 더 일찍일어나 커피도 만들고 아침을 준비했다 모든 짐을 자진해서 내가 다 정리하면서도 짜증내지도 않고 계속 웃어줬다. 오늘 에들레이드 가면...에스타를 위해 선물을 하나 사줘야겠다. 노친네....감동하겠지?? 그래도..헤어질생각하니 아쉽다... 에스타가 여행을 마치면 어차피 에스타네집에서 다시 볼텐데도.... 헤어지는 날까지 열라 잘해줘야겠다.
<45편> 에들레이드에 도착해 하루를 보내고 우린 대형마켓에 갔다. 우리에겐 아무 트러블이 없다. 이제 헤어질 생각에 내가 무진장 잘해주고 있으니까~ “미옥...내가 생각해봤는데... 나 그냥 너랑 같이 돌아갈래” 헉!! 돌아버리겠다... “왜?? 왜 생각이 바뀐건데??” “생각해 보니깐... 우리 차에있는 짐 다 2인분이잖아~” (니가 들고 다니냐? 차가 들고 다니지?) “그럼..내 텐트와 내짐..그리고 너가 불편한 몇가지는 내가 가지고 갈게”
“아니...나 맘 변했어.. 혼자 여행하는건 아무래도 재미없을것 같애..그냥 너랑 돌아갈래” (이런!! 젠장!!) “그럼....어떻게 되는거지?” “어떻게 되긴~ 우리 지도보면서 어느길로 어디서 캠핑하며 돌아갈지 계획짜야지!!” 아....... 난 결국 이렇게 돌아간다.
첫댓글 어 어~~~ 다음회 어디있어요..ㅎㅎㅎㅎㅎ
너무 웃기네 ㅎㅎㅎ 글쏨씨 정말 좋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