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d Model T -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 선언

[玗 炫(우 현)]

 

포드 모델 T의 등장 전까지 자동차는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값비싼 공예품이었다. 그러나 헨리 포드가 고안한 혁신적인 생산기술은 자동차를 부의 상징에서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대상으로 변화시켰고, 그 시작이 바로 모델 T이다. 1920년대 들어 미국 거리에는 모델 T가 넘쳐났고 전세계는 서서히 자동차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1920년 중반의 잡지에 난 모델 T 광고

포드 모델 T는 자동차 역사를 거론할 때 벤츠 파텐트 모토르바겐과 더불어 빠뜨려서는 안 될 중요한 차다. 파텐트 모토르바겐이 자동차의 출발이었다면 모델 T는 자동차 대중화에 이바지한 모델이다. 모델 T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에서 고급차의 값은 2,000~3,000달러로 매우 비싸서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당시 차가 비쌌던 가장 큰 이유로 생산방법을 들 수 있다. 자동차산업이 일기 시작한 때라 지금처럼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하지 못하고 손으로 일일이 만들다 보니 복잡하고 희귀한 공예품에 가까웠다. 하지만 헨리 포드는 모델 T를 대량생산 하는 데 성공해 미국에서는 자동차가 더 이상 부의 상징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자리잡게 됐다.

모델 T로 자동차 왕이 된 헨리 포드
헨리 포드는 1863년 미국 미시간 주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디트로이트에서 기계 견습공으로 지내던 헨리 포드는 16살이 되던 해 에디슨 전기회사에 들어가 기술을 익힌다. 그리고 1903년 6월 디트로이트에 12명의 주주로 구성된 포드자동차 회사를 탄생시켰다. 대중화 시대가 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1903년 헨리 포드는 2기통 1,722cc, 8마력의 모델 A를 시작으로 알파벳을 딴 B, C, F, K, N, R, S를 줄줄이 선보였다. 2,500달러의 고급대형차 모델 K의 실패로 헨리 포드는 ‘값싼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는다. 1908년 10월, 모델 S의 후속인 역사적 모델 T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자리한 피케트 공장(Piquette Plant)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는 ‘포드차는 아주 실용적으로 만들어 값이 싸기 때문에 보통 사람도 살 수 있고 조작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고 금요일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대대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렇게 내놓은 모델 T의 판매값은 825달러. 헤드램프와 혼, 바람막이 유리는 옵션이었다.
 

모델 T는 크랭크 핸들을 돌려 시동을 걸고 독특한 변속 페달이 달려 있는 등 오늘날의 차와는 다른 점이 많다. 4기통 2.9L, 20마력 자석 점화식 엔진에 전진 2단과 후진 1단의 유성기어를 이용한 자동변속기를 단 뒷바퀴굴림으로 최고시속이 70km에 이르렀다. 카바이드를 물에 담그면 만들어지는 아세틸렌 가스를 쓰는 헤드램프와 공기 타이어는 마차에 쓰이던 나무로 된 휠에 끼워졌다. 차체는 지금의 SUV와 비슷한 형태였으며 2도어, 4도어를 비롯해 컨버터블, 쿠페, 왜건, 픽업, 심지어 트럭까지 다양한 파생 모델을 선보였다. 그러나 일반인이 타고 다니기에는 여전히 차값이 비쌌다. 

헨리 포드는 우연한 기회에 시카고에 있는 도축장을 방문했다. 그곳에서는 노동자가 한자리에 서서 천장에 설치된 모노레일에 매달려 움직이는 고깃덩어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동차 생산에 바로 응용했다. 이것이 바로 자동차 생산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컨베이어 시스템의 출발이다. 컨베이어 시스템의 속도는 놀라웠다. 그동안 차 한 대가 출고되는 데 12시간 8분이 걸리던 것이 이 방식의 도입으로 1시간 33분으로 줄었다. 더불어 1915년 440달러 하던 모델 T의 값이 컨베이어 시스템 덕분에 1920년대 중반에는 295달러로 떨어졌다. 그때부터 미국에서 자동차는 더 이상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나는 부자들의 기분을 맞추고 싶지 않다. 자동차는 이제 가진 자들의 사치품이라는 좁은 테두리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활품으로 대중화되어야 한다”는 헨리 포드의 이상이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 

궁극적으로 차값을 낮춰 차를 널리 보급시키는 박리다매 방식이다 보니 대량생산을 위해 차체의 구조나 제작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초기의 모델 T는 차체의 구조와 제작방법이 수공업에 의존한 코치 빌트(coach built)였다. 차체를 구성하는 부품의 재료가 매우 많았고 차체 각 부분의 색 또한 다양했다. 그야말로 마차를 만드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대량생산 이후에는 금형을 이용한 프레스 가공으로 생산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일관된 작업을 위해 차체 색상도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1914년 중반 모델 T가 전세계적으로 50만 대 이상 판매되었고, 1923년에는 미국 전체 자동차의 반 이상을 포드가 생산하게 되었다. 1920년대 말 포드는 유럽·중남미·캐나다·아시아·남아프리카·호주 등지에 20여 개 이상의 조립공장을 세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회사가 되었다. 포드는 1927년 모델 T의 생산을 중단하고 신형 모델 A를 생산했다. 20년간 모델 T는 총 1,545만8,781대가 생산돼 현재까지 폭스바겐 비틀 다음으로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되었다.

한편 포드는 2001년 회사 창립 100주년을 맞아 6대의 모델 T를 복원해 헨리 포드 가문과 포드유럽 본사에 각각 한 대씩 기증하고, 나머지 네 대는 헨리 포드 박물관에 전시하여 홍보, 손님 접대용으로 쓰고 있다.

<자동차생활 2008년10월>

[玗 炫(우 현)]

당시에...대당 295불이었군요 ...^^

[이치로(김재홍)]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일케 포드를 무시하는거죠?!~~ㅋㅋ

[enjoy124(김정수)]

품질이 꽝입니다

[玗 炫(우 현)]

요즘 미국차의 품질은......ㅋㅋㅋ

[enjoy124(김정수)]

헨리포드의 이런한 방식이 노동자를 착취한다고 풍자한 영화가 찰리채프린의 모던타임이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무성영화지만 배꼽빠집니다 이 헨리포드가 창안한 콘베어 방식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든 건 일본의 토요다 입니다 이젠 우리나라도 지금은 한라인에서 1분안에 차가 한대씩 나옵니다 한 라인에서 한 차이 하루 1000대이상이 쏟아져 나오져 이러한 라인이 우리나라에 수십개 있습니다 누가 다 타는지 결국 우리나라도 자동차 대국입니다

[주피터[이지영]]

자동차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헨리포드... 하지만 포드익스플로러의 막강(?)연비에 압박을 받아본 저로서는 ㅎㄷㄷ...^ ^

[주노(장준호)]

Taurus 가 한 몇년 반짝 어코드, 캠리와 베스트셀러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제가 어학연수 할 때 인 것 같은데...그러다 몇 년 못가더군요. 그래도 GM 세단보단 포드가 나아보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