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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3 (땅끝-
송호해수욕장- 조개 채취장- 드라마 허준촬영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7시 부시시 일어나 샤워하고 곤히 자고 있는 정수를 깨운다.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귓속말로 "공룡 발자국 보러 가자."라고
했더니 눈을 번쩍 뜬다.
깜짝 놀랐네..이 말은 결국 아침마다 정수를 깨우는 알람종이 되어
버렸다. 준비해간 '햇반'을 코펠에 익혀 컵라면, 깻잎과
함께 우겨 넣었다. 기나긴 여정 속에 아침마져 거르면 체력이 금방 소진하기 때문이다.
"체력은 여행"
땅끝
천리를 달려온 국토의 숨결이 마지막 자맥질 한 곳이 달마산이며,
마지막 한숨 소리를 내며 땅끝 사자봉을 통해 바다로 들어갔을 것이다. 남도 땅에
와서 땅끝을 보지 않으면 왠지 개운치 않다.
땅끝에 올라 남도땅을 밟았다고 신고하는 것이 어쩌면 이방인의
예의 인것 같아 오늘도 변함없이 땅끝을 밟는다..
시인 김지하는 온갖 시름을 등에 지고 해남으로 내려와 이곳 사자봉에
서서 애절한 시를 남겼다. 그 유명한 '애린'이다.
애린
땅끝에 서서
더는 갈 곳 없는 땅끝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막바지
새 되어서 날거나
고기 되어서 숨거나...
혼자 서서 부르는
불러
내 속에서 차츰 크게 열리어
저 바다만큼
저 하늘만큼 열리다
이내 작은 한덩이 검은 돌에
빛나는
한오리 햇빛
애린
나.
<김지하>
느낌을
표현할 재주가 없는 나는 이렇게 김지하님의 시를 달랑들고 땅끝에 올라선다. 그리고
남해바다를를 향해 마음껏 외쳐 본다. 그것만으로도 감동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비록 안개에 가려 남도의 섬들을 볼 수 없었지만 마음의 눈으로 노화도와 보길도를
바라본다. 이렇게 땅끝이 주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사람들은 이곳에 몰리는 가보다.
아쉽게도 근래 생겨진 신식 전망대가 땅끝의 소박함을 해친다. 남산타워처럼
생긴 9층의 전망대를 엘리베이터로 올라갈려니 오랜만에 잡은 감동이 운무와 함께
흩어진다.
" 안개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입장료를
받습니까?"
" 저희도 이런 날씨에 돈 받는
것이 괴롭습니다."
미안함이 역력한 매표소
직원의 당황스런 표정으로 위안을 삼는다.
"정수야..이곳이 우리나라 제일 남쪽이야..땅끝이지."
"남쪽이
뭐야..땅끝이 뭐야?" 이거 설명이 안되네..
"우리나라가
사람이라면 요기가 바로 엄지 발가락이야."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토말비에는 "태초에 땅이 생성되었고 인류가 발생하였으며 한겨레가
국토를 그어 국가를 세웠으니 맨 위가 백두산이며 맨 아래가 이 사자봉인라."
백두산과 사자봉을 모두 올랐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전망대 옆에는 봉화대가 있다. 이곳에서 한양까지 봉화로 전달되는
시간이 6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단 1초만에 전달되는 문명의 이기인 핸드폰을 만지작
거려본다.
* 땅끝 여행정보
자가용은 사자봉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으나 버스는 출입을 막고 있다.
전망대
입장료 성인 1천원 /전망대에 오르지 않으면 내지 않아도 된다.
주차비 없음.
갈두항에서는 보길도 가는 배가 있다.
송호해수욕장
땅끝에서 고개를 넘으면 바로 드넓은 송호해수욕장이 나온다.' 松湖'
라는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백사장 뒤로 100-200년된 울창한 소나무 숲과 호수처럼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가 일품이다.
정수와 나는 백사장을 거닐며 마음껏 뛰어 놀았다. 저 넒은 바다를
보며 정수는 무슨 생각을 할까? 모래에 아빠 얼굴을 그렸고, 손톱 만한 게와
작은 물고기를 만져보고 그렇게 신기해 할 수 없다.
자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행복임을 왜
이제 알았을까? 나도 부모님 앞에서 웃음을 잃지 말아야지.
백사장은
길이가 2km, 폭이 200m로 면적이 넓으며 질 좋은 모래로 덮여 있다. 백사장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도 수심이 완만하고 온도가 적당해 해수욕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소나무 숲에서는 야영뿐만 아니라 취사도 가능.
조개잡이
관광체험어장
송호에서 해남쪽으로 5분만 차를 타고 가면 '조개잡이 관광
체험어장'이 나온다.
마을 주민에게 인터넷을 통해 이 곳을
소개 시켜준다고 하니까 이장님이 직접 나서서 설명해주신다. 피서객들이 개펄의
자연산 조개류를 재미 삼아 잡아가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지난해부터 아예 체험 관광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개장 1달을 위해 1년 동안 이곳에서 조개를 잡지 않았기에
개펄에는 조개가 무진장 많다고 한다.
실제
갯벌을 조그만 파보니 수 십개의 바지락이 손에 잡힌다. 정수도 참으로 신기한가보다.
이런 체험이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될 것이다. 송지면 대죽마을이며 개벌
3만평이 체험어장이다.
입장료 : 대인 3천원/ 소인 2천원 (호미, 바구니를 빌려준다.)
주 차 : 무료
체험어장
관리사무소 061-534-2647
"이장님...조개 채취장 소개했으니, 저 약속 지켰습니다."
남해 4탄은 순수하고 매혹적인 절집 '미황사'를 소개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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