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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올드시네 4월 정기상영회 <<고양이>> 등, 성료
호인7 추천 0 조회 282 18.04.18 02:1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올드시네 4월 정기상영회 성료

                                                                                                          Dr. Gold





  올드시네 4월 정기 상영회가 7일 오후 3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정보관 5층에서 열렸다.

캠퍼스에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하였지만 꽃샘추위가 아직 쌀쌀한 날씨였다.

  그래도 신입회원을 비롯해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주었다. 특히 한국예종 이진원교수님의

춘부장께서 90세인데도 건강한 모습으로 참례해 주셔서, 여러 회원들과 더불어 감사를 올린다.






















                                  <<고양이(Le Chat, 잊혀진 여인)>>




      (첫 상영은 고양이였다. 쟝 가방((Jean Gabin)과 시몬느 시뇨레(Simone Signoret, 이브 몽땅의

부인으로 프랑스 국민 여배우)가 주연한 1971년작 프랑스 영화였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두 사람은 각기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감독은 피에르 그라니에 드페르(Pierre Granier Deferre)였다.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영화화 하였는데, 두 거장의 연기가 더 현실적으로 나타났다.  197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배경음악은 거장 필립 사드가 맡아서 최소한의 필요한 부분에만 음악을 넣어 주었다.

삼원비디오에서 1985년 VHS로 출시할 때, <<잊혀진 여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젊어서는 관객들의 스타이던 서커스단의 줄타기 스타와 서커스단의 단원이 만나서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두 늙은 부부는 7넌전부터 대화가 단절되고 메모만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요리는 물론이고, 식사까지 앞 뒤의 식탁에 따로 앉아서 각기 먹는다. 메모를 던지기 시작한 시발점은 고양이였고, 메모의 주제도 고양이가 주였다.

  줄리앙은 주워온 길 고양이 그레피에(Greffier)를 사랑했다. 재개발로 폐허가 되는 도시의 깊숙하고 낡은 

몇층 집에서 그들은 살고 있었다.  창문을 열면 커다란 크레인이 와서 집들을 철거하고, 줄에 달린 문짝만한 파쇄공이가 시계추마냥 움직이며 집들의 기둥을 부수면 건물이 우루루 무너진다. 영화 중간마다 속절없이

지나간 시절의 회상 장면이 끼어든다. 높은 허공에 설치한 줄위에서 묘기를 부리던 여인이 땅바닥에 가까운

그믈에 떨어졌던 순간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노부인은 몸도 비대해 진데다가 다리를 절며 걷고 있었다.


  이제 남편은 더 이상 그녀에게 관심이 없다. 그는 오직 고양이를 귀여운 것(Poutite)이라고 부른다.

끌레망스는 자기들에게 애기라도 생겼더라면, 두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 되었을 것이라고 푸념도 해 본다.

끌레망스는 고양이 때문에 줄리앙과 자주 다툰다. 알콜 중독에 건강이 나빠져서 매일 약을 복용하는

끌레망스는 어느날 고양이를 싸서 내다버린다. 귀가한 후, 줄리앙은 밤늦도록 고양이를 찾아다닌다. 

그런데 내다버린 고양이가 집에 가까이 오자 줄리앙은 이를 또 끌어드린다. 


   증오가 심해진 끌레망스에게 줄리앙은 권총을 준다.  고양이를 지하실에 까지 쫓아갔던 끌레망스는

양이를 향해서 마침내 방아쇠를 당기자 고양이가 죽는다. 이를 알게된 줄리앙은 짐을 끌고 호텔로 가출한다. 며칠후 호텔의 여주인은 줄리앙에게 짐을 싸 놓았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한다. 35년간 결혼생활은 그렇게 간단히 청산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고.

  이렇게 줄리앙은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증오로 범벅이 된 두사람의 관계는 계속된다. 이때에  낡은 집에는 45일 후면 더 이상 통고없이 집을 철거할 것이라는 계고장이 날아든다.

  어느날 저녁 줄리앙이 집밖의 골목으로 나갈 때, 끌레망스는 약을 먹다가 쓰러지면서 전기스탠드를 

잡아서 불이 꺼진다. 갑자기 불이 꺼지는 방을 쳐다보고, 줄리앙은 윗층 침실로 달려 올라온다. 

  그러나 끌레망스의 심장은 이미 멈추어 있었다.  한동안 소파에 앉았던 줄리앙도 끌레망스가 복용하였던 다량의 약을 먹고, 방바닥에 쓰러진다. 증오하던 상대가 사라진 지금 그도 또한 존재할 의미를 상실했던 것이다.


  며칠후 세탁물차가 좁은 골목을 들어간다.  잠시후 사이렌소리가 들린다. 병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사망자로 기록된다.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변화하는가?  외로움과 소외는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가?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이혼하는 네가지 길로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를 꼽았다고 한다. 배우자복이 

시원치 못한 인연이라면 어떻게 편차를 최소화해 주고, 이해하면서 인정해주느냐에 달렸는데, 그것이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라고 한다.


  어떤 분은 위의 영화를 Black Comedy로 보기도 하였다.  영화가 끝나고도 어두운 이미지가 가슴을

늘렀다.     

  오늘 영화관에 좀 늦게 입장한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좀 부족하였다. 또한 그 내용도 프랑스영화가 변화해온 경향을 파악해야 알 것 같았다. 위의 내용은 네이버에 실린 어느분의 소감을 보고 좀 정리해

본 것이니,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줄거리를 전혀 모르는 분들만 대강 읽어주기 바란다. 


  한국에서도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여 출산율이 1.05에 가깝다. 머지 않아서 65세 이상 인구가 전 국민의 1 /3에 육박하는 초 고령사회로 들어갈 모양이다. 자식들만 배려하던 고령자 가족들이 닥쳐오는 가족간의 갈등을 어떻게 지혜롭게 풀 수 있을지 이런 영화 등을 먼저 학습하고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한국에서도

자식도 없이 존속과 떨어져 살면서, 반려견에 몰두하는 풍경은 이제 어디에서나 쉽게 보는 광경이다.


  그동안 귀한 영화를 구하려고 애써준 한국예종의 이진원교수님과 록회장님께 감사한다.  또한 원본과 일역본을 구하여 13개월 이상 번역해준 장교수님과 자막작업을 완성해준 솔로몬 선생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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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8.05.30 16:01

    첫댓글 위의 영화는 네이버에 등록된 올드시네 카페에서 상영한 것입니다.
    이런 고전 영화에 관심이 있는분은 짝수달 첫 토요일 3시에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정보관 5층 상영실로 오시면 정기 상영회를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만원으로 2편을 봅니다. 주로 이탈리아 등, 유럽영화 고전이 상영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6월 2일(토) 3시입니다. 영화를 보신분은 자동으로 회원등록이 되고,
    다른 절차 없이 올드시네 카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화상영후 7시정도 부터 회식 참여는 자유이고, 회식비는 2만원 정도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관을 환영합니다. -Dr.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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