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망하고 없는 줄리앙 뒤비비에 감독이 만든 1951년의 프랑스 영화 「파리의 하늘 아래 센 강은 흐른다」의 주제가로 스크린에서는 남성 가수인 장 브루토니엘이 아코디언을 켜면서 불렀다. 작사는 장 드레작, 작곡은 위베르 지로이다. 작사자인 장 드레작은 1921년에 그르노블에서 태어난 작사·작곡가로, 본명은 장 브륀이라 한다. 1938년에 파리에 나가, 장 트랑샹이 뮤직 홀 앙바사되르에서 경영하고 있었던 ‘젊은이들의 뮤직 홀’에 가수로 데뷔했고, 이어 유로페엥·프티 카도·바쿠라 등의 무대에 섰으며, 라디오 시테의 방송에 출연했다. 또한 르네 시몽에게 사사하여 연극을 배웠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부터 샹송을 쓰기 시작했는데, 1943년 그의 가사에 보렐 클레르가 작곡한 <Le Petit Vin Blanc>를 린나 마르지와 미셸 도랑이 불렀는데, 이 곡이 대히트하여 작곡가로서 이름이 알려졌다. <파리의 하늘 밑>으로 성공을 거둔 뒤, 1954∼55년 경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을 받아 미국 순회 공연에 동행한 적도 있다. 작곡자 위베르 지로는 1920년 마르세유 태생이다. 레이 벤츄라 악단의 순회 공연에 참가하여 하모니카를 불었고, 그후 잠시 남미에 있었으며, 귀국 후에 작곡한 최초의 샹송 <Aimer Comme Je T’aime>(작사는 로제 루케시)을 이베트 지로가 불러 히트시켰다(1951년). 이어 자클린 프랑수아, 에디트 피아프, 달리다, 앙드레 클라보 등 많은 가수에게 제공한 작품들이 잇따라 히트를 기록해 인기 작곡가가 되었다.
<Meaculpa>(54년)를 비롯, 58년의 유러비전 콘테스트에서 앙드레 클라보가 불러 그랑프리를 획득한 <Dors Mon Amour>, 같은 해의 ‘코크도르 들 라 샹송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Les Gitans>(노래한 가수는 후앙 카타라뇨), 59년도 동 콩쿠르의 1위 <Je Te Tendrais Les Bras>(노래한 가수는 프랑수아 도게르), 또한 71년의 대히트 <Mamy Blue>(팝 톱스, 니코레타 등이 불러 히트했다.) 등은 어느 것이나 위베르 지로의 작곡이다. 드레작과 콤비를 이루어 만든 이 <파리의 하늘 밑>도 과연 파리다운 분위기가 넘치는 발스 뮈제트풍의 명곡이며, 샹송의 대표적인 명작의 하나로서 많은 가수에게 애창되고 있는 스탠더드 넘버이다.
영화 속에서 부른 장 부르토니엘을 비롯해서, 에디트 피아프, 줄리에트 그레코, 자클린 프랑수아, 린 루노, 이베트 지로, 파타슈, 뤼시엔 르페브르, 콜레트 르나르, 주느비에브, 모리스 슈발리에, 이브 몽탕, 샹송의 벗, 레 선라이트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