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배모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야야, 우리 선배 현 뭐시기라고 가가 세상을 떴다 카드라.
운동도 그래 열심히 하고 건강했었는데...."
아마 마라톤을 자꾸 거론하니까 걱정이 돼서 전화 한 모양이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했는데, 언젠가는 죽는것.
그래서 죽는다는건 전혀 두렵지는 않다.
만약에 죽게된다면, 남아 있는 식구들 걱정이 조금은 되고,
아직은 할 일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는 하지만.
나는 속으로
'윗대 어른들 수명을 보면, 나도 엄청 오래 살것 같아서 걱정인데...'
☆ ☆ ☆ ☆ ☆ ☆
지난 일요일 가까이 사는 부화장을 경영하는 친구한테서
가족들과 저녁 식사 할 시간이 있는둥 전화가 왔다.
그간 여러 차례 그 친구 한테 식사 대접도 받고, 좋은 것도 받았기에
우리가 쏘겠다고 시간좀 내 보라고 했더니 전화가 온 것 같았다.
평택에 법원 가까이에 있는 두부마을에서 만나기로 했다.
두부정식을 시키면, 보쌈, 된장, 순두부 및 온갖 맛있는
반찬이 즐비하게 나오는데, 그건 우리 나이에 좋아하는 그런 종류들이다.
난 그들 부부를 만날 때 마다 자식 농사를 참 잘 지어 놓은게 늘 부러웠다.
자식 남매가 다 잘 되었으니 옆에서 보는 내가 자랑하고 싶다.
교육대학을 나온 딸은 발령을 받아서 수원 인근 병점이라는 곳에
한 초등학교에 출근한다고 했었고.
서강대 신방과를 졸업한 아들내미는 ROTC로 군복무를 마치고,
5월쯤인가 제대해서, 이번에 삼성 입사시험에 합격했다고 했다.
요즘같이 취직하기 어려운 세상에 우리나라 일류 대기업인 삼성에
취직했으니, 듣는 나도 기쁜데, 그 부모야 월매나 기뻤겠는가.
우리는 반주로 시킨 소주잔으로 축하 건배를 나눴는데,
주룩 주룩 내리는 장마비가 더 운치가 있어 보였다.
오늘 저녁식사도 자기가 한턱내는 것이라고 계산대로 뛰어갔다.
☆ ☆ ☆ ☆ ☆ ☆
어제는 제헌절....
남선교 부부동반 서산 갯벌체험하러 갔었다.
한 스물댓명 되었기에 12인승, 15인승 봉고 2대로 나눠타고...
여행자 보험에 들지 않아서 남자, 여자 각각 나눠 타고 떠났다.
유사시에 한 사람이라도 생존해야 하기에?????????
시골집에서 먹는 삼계탕. 맛은 끝내주었지만,
파리 쫓는 다고 팔이 좀 아플 정도였다.
채전밭에서 따온 고추가 얼매나 크고 단단하고 매운 동.
가까이 용현 국립자연휴양림을 둘러보고,
(그곳에는 용현이란 이름이 참 많았다.)
갯벌에 가기 위해 대산이란곳을 향했다.
비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오후에 대산으로 떠나는 차안에서 비를 만났다.
철물점에 1500원짜리 호미를 사들고,
오후 3시경에 갯벌로 뛰었들어갔다.
사실 갯벌에서 조개잡는 일은 난생 처음이었다.
음력으로 22일이었기에 물이 많이는 빠지지 않았다.
이렇게 비가 오면 조개가 땅속으로 기어들어간다고 했다.
조개도 전혀 못잡고 헤메다가 나중에야 그 비법을 터득했다.
감자 캐듯 모래 자갈을 호미로 캐면,
어떨때는 바지락이 엄청 많이 나왔다.
빠졌던 물이 다시 들어올때 밀려서 조개잡는 일은 끝이 났다.
☆ ☆ ☆ ☆ ☆ ☆
토요일이면 수서에 간다.
비록 힘들지만 기다려 지는곳,
무료라고 하지만, 교통비를 따지면 10만원짜리 교육인 셈.
지난주에는 폭우속에서도 전부들 열심히 교육을 받았다.
첫댓글 여사장 자식농사 잘 지엇다고 축하하네 진심으로,
축하 화한이라도 하나 보내야 하는건데....
용혀이는 복이 많은가봐, 부도 있고 자식 농사도 단단하고, 함께 축하를 하고 싶은데 그날 내려 가고파도 노가다니까 비만 맞고 일한다. 99번 선수 열심히 운동 하게나! 다만 운동량이 지나치게 과다하면 안되요. 16강 까진 가야해, 참고로 너무 빨리 기록 단축에 신경 쓰지 말게나---
몸 조건에 맞추어서 알맞게 하면 참 좋은것 같네. 조언해 주어서 고맙네.
고인이 되신 친구의 오라버니신 현 선배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옵니다!
친구 오빠되시는구만요. 아직은 젊은 연세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담백하고 청렴한 선배님의 일상 살짝 엿보고 갑니다. 낙수물이 바위를 뚫듯 이렇게 소박한 일상이 모여서 풍요한 삶이 진행되는 것이겠지요. 다리밑에서의 스트레칭~~시원하고 좋아보입니다. 여성들도 많이 있네요. 건강한 나날 되세요.
다리 밑에서 다리 스트레칭 중입니다. 예전에 때 늘 다리밑에서 주어왔다케서 다리밑이 좋은것 같습니다. 후배님처럼 잘 생긴 여성이 없는것이 좀 아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