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겨 흥얼 거리는 노래중에 '사랑의 학교'라는 노래가 있는데..
어렸을적에 보았던 원작 '사랑의학교'를 만화영화로 만든 것의 주재가 입니다.
나름대로 좋아했던지 아직도 기억이 정확이 납니다.
정말로 오늘 하루에 대하여 점수를 주게 되면 몇점일런지??
저요? -,.- 음...어제 하루는 약간별로였던거 같네요..
사랑의 학교
오늘은 일하고 쓰고서 / 나는 잠깐 생각한다.
어떤하루 였나하고 / 점수를 주게 되면 몇점일까
새하얀 일기장은 나의 마음 / 사랑의 학교종소리 따라서
한장 또 한장 넘겨가면 / 언젠간 나의 꿈과 만날꺼야
사랑의 학교 우리학교 / 새하얀 알프스가 보이는 곳 /
사랑의 학교 우리학교 / 라라라 재미있는 우리학교 /
--------------------- [원본 메세지] ---------------------
제목대로 저의 오늘 하루의 일상적인 생활을 잠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행여 지루하시더라도..
영화 "하루"를 보신 분들이라면 하루의 소중함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루하면 어쩜 짧은 시간일수도 있고 영화에서 처럼 아주 길고도
의미를 심어줄 수 있는 하루가 될수도 있겠지요
오늘 하루는 여느때보다 참 가을다운 날임을 아침 출근하면서
온몸으로 느꼈구 좋은 계절 가을이 참 빠르게 지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윽한 들국화 향기와 아름다운 단풍잎, 푸르른 하늘...그리구
스산한 가을 바람이 이는 것을 느끼면서..
............................
매일 있는 아침 회의로 하루의 일과을 파악하고
낮 12시에 이곳의 원장님 아드님 결혼식이 있어서
전 직원이 모두 동원되어 축하를 해주러갔습니다
시간대별로 식이 잡혀있는걸 보니 평일에도 결혼식을 많이들
하나봅니다 독신하며 많은 이들이 솔로예찬을 운운하지만 아직은
결혼이 인생의 시작이며 도전임을 알수 있는듯 했습니다
식이 끝나자마자 식사를 하는데 식권을 챙겨서 내고 먹어야
한다기에 직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긴 기다림끝에
들어갔을 때는 벌써 12시팀 식사는 끝나가고 다음 결혼식
식사를 준비하고 있기에...
그냥 먹었죠 뭐.. 모르는 사람도 축하는 해줘야 하니까..
결혼식을 끝까지 보면 그런 손해가 있다는 것 보다는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이 너무도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과
산다는 건 어쩜 먹고살기 위해서 사는게 아닌가 하는
아주 일차적인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우리의 결혼 문화 바뀌어야 된다는 것 모두 아실겁니다
그런데 결혼식이라는게 말입니다 제가 아직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모든 순서가 끝나고 신랑신부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장면에서
왜그리도 맘이 찡한지 주례자가 (쬐금은 연출된 목소리로)
"그동안 키워주신 신부의 부모님께 두사람 머리깊이숙여
인사드리세요 지금 부모님은 얼마나 섭섭하시겠습니까.....
순간 신부의 눈이 벌개지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부모님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외면하는데.... 옆에서 신랑은 묵묵히 바라보고 있던데
신부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그리구 신부는 눈물참는 연습을 많이 해야 되겠더라구여 보는 사람도
눈물이 핑 도니 말입니다
이렇게해서 두사람의 인생중에 가장 아름다운 행사는 끝이 났고
식이 끝난후 부모님 두분(원장님 내외)만이 차를 타고 오셨는데
얼굴이 그리 밝지만은 않더군요 여러가지 착잡함과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사랑이 뭐길래..결혼이 뭐길래...
저 역시도 이 가을의 착잡함을 애써 감추면서 직원들과 돌아왔고
직장에 돌아오자마자 어제 이곳을 방문하셨던 귀한 봉사자 한분이
오전에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곧이어 법인 이사님 모친상 당했다는 연락이 왔구
전 직원 부친상 팩스가 오고...- -
갑작스레 분위기가 좀 그랬습니다
어제 반갑게 봤던 사람이 오늘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웃으며 결혼식에 갔던 분이 모친상을 당해 슬퍼하고
당사자가 아닌 남의 일이긴 했지만 모두가 인생의 허무함을
이야기하고 한치앞도 모르는 우리의 삶이라는등 삶의 깊은 표정들이
우러나왔습니다
저녁무렵엔.. 시간나면 가는 어린이집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은 결손가정 아이들과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서 남겨진 사랑을 맘껏 줄수 있구 아이들의
행동표현를 통해서 가정과 부모의 역할을 토론할수 있는
실습의 장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다섯살 먹은 남자아이의 정서를 파악하고 부모님상담을
하는 날이라서 선생님들의 하루가 길어졌습니다
또래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 꽤 문제되는, 말 그대로 문제아동이었고
연필로 또래친구의 이마를 찍고 말투마다 "죽여버리겠어..죽어!등
과격한 몸동작과 표현, 어린이같지 않은 표정등 자신의 잘못을
전혀 모르는 아이입니다
분명 학습되어진 정서였고, 아이를 통해서 알았지만 어머니와의
상담을 통해서 확실하게 부부간의 관계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상담으로 어머니의 마음은 열렸고 울면서 회개하는
어머니의 말인즉 "정말 몰랐습니다 우리애가 우리 둘의 흉내를
내고 있을줄을... 저 어린애가 ..."
아이 부모님과의 많은 대화를 모두 열거하기에는 맘이 너무
아픕니다
부모들이 이런 말을 흔히 하지요
누굴 닮아서 우리 애는 저 모양인지..
그러나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진리를 모르시나요?
아이는 그대로 학습되어진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이
각인이 되어 성인이 된후에는 한사람의 인격체로 만들어져서
한 세상을 살아가며 평가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