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벼락바위와 해산굴을 다녀왔다.
원주-제천간 5번국도 치악재 정상에서 남쪽(신림)쪽으로 약 200-300미터쯤 내려오면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는데 다리를 빠지면서 우측으로 난 산간도로로 들어가다가 좌측으로 올라가서 칠봉암쪽으로 꾸불꾸불 올라가면 된다. 칠봉암 일주문을 지나서 올라가면 제1주차장이 있고, 매우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제2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은 몇대 주차하지 못한다. 주차를 마친 후 조금만 가면 백운산 칠봉암이 있는데 입구에 큰 바위 밑에 부처님이 앉아 계시고, 그 위에 콘크리트로 슬라브를 친 것이 퍽 인상적이다.
여기서 절로 들어가지 말고, 좌측의 소롯길을 따라 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계곡길을 따라 가면 되는데
계속 올라가면 산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너머에는 산판을 해서 나무를 실어 나르느라 한창이다.
능선에서 우측(북쪽)으로 따라 올라가서 등줄기까지 가면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가야 하는데 2-3번째즘 되는 산봉우리 옆을 지나갈 때 정상을 올라가서 보면
원주쪽이 시원하게 잘 보이는데 그 앞에 있는 바위가 흡사 범을 닮을 듯한 바위여서 이채롭다.
사진을 찍었는데 추워서 찍히지를 않았다. 비탈진 길을 내려가면 임도(금대리-금창리)가 나오고 다시 맞은 편 산으로 올라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치악산 자연휴양림이 나오고, 왼쪽 임도를 따라가면 신림면 금창리 유격장쪽이 나올 것 같다. 계속 올라가서 벼락바위에 접근하면 가파른 길이 나오는데 빙판이어서 절절매게 만든다. 밧줄을 단단히 잡고 올라가면 굴이 나오는데 바짝 엎드려서 통과해야 한다. 굴을 통과하면 밑으로 빠지는 길에 또 밧줄이 있고 위로 올라가는 곳에도 밧줄이 있는데
밑으로 가는 밧줄을 잡고 내려가면 정상으로 가는 쪽이고 위로 올라가면 약 5미터쯤 위에 벼락바위가 있다. 벼락바위 위에 올라가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경치가 참으로 멋지다. 멀리 원주시가 내려다 보이고
고속도로와 국도, 중앙선 철도가 뻗어 가는 모습이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멀리 치악산 비로봉, 남대봉, 시명봉이 보이고, 감악산, 천삼산도 보인다. 백운산 자락에 한무더기씩 갖다 놓은 듯한 봉우리들도 운치가 있다. 벼락바위 부근은 비교적 넓직하고 소나무도 남쪽으로 바람을 가려주어 동양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이 있으면 그냥 정상까지 갔으면 좋으련만 걸음이 늦은 사람도 있고, 저녁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그만 되돌아 가기로 했다. 가리파재(치악재)에서 왕복에 걸린 시간이 4시간 반 정도 걸렸다.
물론 걸음걸이가 늦은 사람에 맞추다 보니까 산행시간이 길어 졌지만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가 절대로 만만히 볼 만한 곳은 아니다. 중앙고속도로 치악재 휴게소 부근 s-oil 주유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해서 벼락바위로 올라 갔다가 치악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와서 5번국도를 걸어 올라가서 원점회귀를 하면 딱 맞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