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내리깔은 눈망울 뽀오얀 얼굴에 부드러운 손길의 순이를 만나러
서산의 중왕리 수로를 찾아 보았습니다..
새벽 다섯시에 샵에서 출발하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순이 얼굴본지가 꽤나되어 나름 비록 팔등신은 아닐지라도 아담사이즈의
얼라들 이라도 얼굴보려 중왕리로 출조지를 정했습니다
유난히 올 겨울들어 어복이 메말라 가는곳마다 재미를 보지못해 개체수가 무궁무진한
중왕리에선 그리운 순이의 술잔을 받아보지 않을까 하는마음에 머리를 굴려보았지요 ...
( 랭글러 의 자리 )
눈발을 헤치고 서산의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도착한 중왕리수로
휑 ~ 한 벌판에 사람이라곤 그림자도 보이지 않더군요
이즈음에서 빙판에 돗대기 시장처럼 장사진을 이루진 않더라도
대충 분주한 모습들이 보여야하는데 ....... 오늘의 조황예감이 불안합니다 ...
헌데 일행중 한사람이 구멍을 뚫고 지렁이꿰어 집어넣는데 바로 물고 늘어집니다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새로운 희망이 ........
부지런히 고패질을하며 입질을 기대해보는데 앞서 그친구 또한마리 걸어냅니다
등에서 슬그머니 열이 오르며 온몸에 활기가 솟아납니다 그래 오늘 대박이다 ..ㅋㅋ
시작하지마자 얼음집에 붕어가 채워집니다
흐믓한 마음으로 얼음을 걷어내고있는 현재 장원..
현재 입질이 오는곳은 오직 한집입니다
그러니 구멍뚫고 잠시 머물다간 입질이 없으면 이동하고를 수차례
시간이 갈수로 심신이 지처는 가지만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이동횟수가 많아집니다..
할일없는 랭글러 잠시 그림과 대화 를나누며 욕심을 내봅니다 .
입질이 없어 다리밑으로 포복을하며 구멍을 뚫어놓고 낚싯대를 가지러왔는데
찌가 하나는 사라저없고 하나는 한참 올라오고있는중 젠장헐 잡아놓고보면 항상 눈을 내리깔고있는데
입질을할때는 눈을 치켜뜨고있는지 어딜 갔다오면 꼭 일을 저지르니 ....
저쪽에 맘에드는 구멍을 뚫어놓고왔으니 안갈수도 없고 .......
그래서 잠시 새로운 입질을 기대하며 서성거려보지만 그것으로 그만이었네요.
이젠 이동하기도 힘들어 낚싯대를 세대로줄였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
그림이 좋아 금방이라도 얼굴을 쏘옥하고 내밀것만 같은데...
슬금 슬금 올리는 대물같은 입질에 헛챔질 한번으로 그만입니다
그중 쓸만한눔으로 .....
요런 ~ 이쁜것들
좀 어울려 놀아줬으면 좋으련만 ........
오늘의 평균치 처자들 ..
어여쁜 중왕리 색시들
하나깥이 조선조의 새색시들처럼 눈을 모두 내리깔고 ㅎㅎㅎ
많이 이동하는사람 서성이는사람은 대략 조황이 좋지 않다는 ....
가장 많이 잡은사람의 조황을 사진에 담지못해 아쉽네요
우리모두 대를걷고 있는데 꿈쩍도 하지않아 가보니 얼음집이 좁아보이더군요
현재도 입질이있어 조심하고 구경하며 기다리다가 깜빡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구멍을 30개나 뚫어서 겨우잡은 자리인데 조우들의 이른철수에 함께 해야하기에
대를 접더군요 나름 손맛은 실컷보았다고 .....
답답하고 침침했던 마음을 툴툴 털어버리고 상경하는길 ...
꿩대신 닭이라고 마릿수라도 대박을 꿈꾸고 달려간 중왕리수로 생각처럼 녹녹치 않았습니다
아마 내맘대로 낚시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네 낚시인은 낚시를 하지 않았을겁니다
꿈을 꾸는사람이 아닌 꿈을 이루는사람이돼라는 경제적인 명언과는 좀 거리가있는 낚시인 만큼은 꿈을꾸는사람이
맞는것 같습니다 어울려 술한 나누며 정담도 나누고하는그런............ 대박은 꿈으로 ......... 랭글러
첫댓글 <미리>큰아빠~~우리아빠 재만이가아니라 재마이~에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