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었고
다른 한 아이는 노래 부르는 꿈을 꾸었더랬다.
어떤 아이는 카메라에 세상을 담고 싶어 했고
또 어떤 아이는 고생하시는 부모님 걱정에 하루라도 빨리 사회에 나가
그 작은 몸둠이로 삶의 전장으로 나갈 생각들을 품고들 있었다.
그네들의 부모들은 하나같이 힘없고 가난한 서민대중이었다.
2014년 4월 16일!
내가 분노하는 까닭은 하나같이 청초한 이슬을 머금은 고운 아이들이
포악한 이리의 실체를 숨긴 짐승들의 먹잇감으로 희생되어 사라졌다는 점이고
그 천인공노할 사실을 알고서도 싸늘한 냉대를 보냈던 우리 사회의 이중성에 있었다.
생명의 존귀함을 모르는 야차들의 주장처럼 차라리 단순한 사고였기를
정말로 단순한 사고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되짚고 또 되짚으며
스스로의 불길한 예감이 잘못되었기를 얼마나 노심초사하며 빌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불안감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또렷하게
그날의 악몽은 사고가 아니라 고의라는 확신만 더해주고 있었다.
너무나 생생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을 통해 여전히 남아 있는 의문들
세월호의 실소유주는 누구인가?
아이들은 왜 자신들이 예약하지도 않은 세월호에 타야만 했었는가?
기상상황을 특급으로 분류 항해 불가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세월호는 무슨 특권으로 출항 할 수 있었던가?
세월호 3등 항해사의 실질적인 정체는 어떻게 밝혀 졌는가?
kbs뉴스특보는 어떤 근거로 그같은 자막을 내 보냈을까?
그 시각 진도 앞바다에서 멈춰선 세월호와 kbs뉴스 특보와의 일치점은
과연 우연이었을까?
운항을 재개한 세월호는 왜 맹골수도로 향해 갔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2014년 1월19일 세월호를 예약했을 917명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우리는 지금까지 들어난 정황을 토대로 세월호의 실 관리자가 국정원일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여객선 중 유일하게 선원들의 관리및 선박의 관리 감독에 이르기까지
국정원이 개입되어 있었다는 점을 세월호에서 건져올린 노트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인은 국정원이 실 소유주라고 생각치 않는다.
선박 연령을 갱신하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법을 개정한 장본인, 그가 실 소유주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번 촛불항쟁을 통해 세월호를 파헤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우리는 세월호의 실 소유주에대한 의문점도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싶다.
아이들의 세월호 탑승에 관한 의문점도 다시 되짚어야 할 대목이다.
이 부분을 파고 들어가다 보면 2014년 1월 19일 당시 세월호를 예약했던 사람들의
실 정황도 들어날 것이고 만일 허위로 들어난다면 이는 명백한 공작의 의한 국가 권력의
테러행위가 만천하에 들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국가 권력의 테러를 뒷받침하는 정황들은 여럿 있지만
사고로 결부시키기위한 연결 고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1월 19일 면목고의 세월호 예약문의시 예약만료의 근거와
인천 부평여중의 같은날 예약문의시 예약 만료의 근거를 수사 당국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기상악화로 모든 선박의 운항 중단이 결정된 상황에서 출항 시간까지 지연해 가며
거의 떼를 쓰다시피해서 억지 출항을 한 이유도 밝혀야 하고
과적과 평소보다 빠른 운항을 했던 배경, 그리고 모 언론사의 뉴스 특보 자막이 뜨던 시간에
진도 앞바다에 멈춰섰던 그 기막힌 우연에 대한 의문도 반듯이 풀어야 한다.
또한 그곳에서 3등 항해사와 국정원과의 통화 내역도 복원 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가 맹골수도로 향해간 항로 역시 납득 할 수 없다.
모든 정황들이 세월호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이 보내온 휴대폰 영상들도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미 세계 유수의 회사들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월호 인양을 하는 과정을 검증한 결과
3개월이면 끝난다고 했다.
그러나 진도 현지 상황은 어떤가?
증거를 보존하기 위해 온전한 선채 인양을 요구 했더니 이미 배 밑창에 지름 1미터가 넘는 구멍을
두곳 이상을 뚫었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만일 그 소리들이 사실이라면 이건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 은폐공작이다.
3개월이면 끝날 인양이 3개월을 훌쩍 넘어 언제 일지 모를 시간 끌기에 돌입해 있다.
배 밑창에 선명하게 남아 있을 야구공만한 구멍을 찾아 내길 희망 했었지만
구멍을 뚫은걸 보니 아마도 그 자리에 그 구멍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한개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두기나 되었나 보다.
그러니 그 안에서 아이들은 또 얼마나 뜨거웠을까?
국가가 존치하는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그 국가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시민의 안전과 행복이다.
그런데 그러한 국가 권력이 되려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직접적으로 가해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사실에 직면하고도 침묵하는 사회라면 우리는 우리가 처한 국가 시스템에 관한
심각한 의문과 재고를 할때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러한 의문과 각성을 통해 현재 타오르고 있는 촛불로 분화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단순한 분노가 아닌 각성된 용기만이 대한민국의 적폐로 부터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줄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포기하지도 말것이며, 적당히 타협하지도 말것을 당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