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부산 경성대 앞 문화골목

[강원도요]

주택 고쳐 만든 '문화골목' '부산다운 건축' 대상 영예
인접 5채 엮어 문화공간 조성 철거 위주 건축문화에 새바람 

올해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받은 부산 남구 대연동 '문화 골목'. 낡은 주택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찬사를 받았다.

"헐고 짓는 것은 고쳐 쓰느니 못하고, 고쳐 쓰는 것은 다듬어 쓰느니 못합니다."

부산시가 주최한 '부산다운 건축상'에서 대상을 받은 ㈜가산디앤씨종합건축사사무소 최윤식 대표가 출품서에 적은 글귀다.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는 부산다운 건축상에서 그의 작품은 일대 이변을 일으켰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대상'에 최 건축사의 복합문화공간 도시재생 프로젝트 '문화 골목'이 당당히 당선된 것이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건축가가 설계하고, 대기업 건설사가 시공한 대규모 공공 청사인 국립국악원과 경합을 벌인 끝에 거둔 승리여서 의미는 더욱 크다.

건축주이자 설계자, 시공자로 나선 최 대표의 프로젝트는 지난 2004년 시작됐다. 처음엔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 인근에서 주택 1채를 매입, 건축의 혼을 불어넣은 음악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이후 인접한 주택 4채를 통째로 사들인 그는 주택가 3곳의 골목 풍경과 건물들을 유지하면서 연극을 공연하는 소극장과 갤러리 '석류원', 라이브 카페 '노가다', 노래방, 전통주점, 와인바, 설계사무실 등으로 바꿔 놓았다.

심사단은 '문화골목은 주택 5동을 연계 개발해 골목길을 소통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었고, 특히 폐자재 재활용으로 친환경 건축에도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부산이 지향해야 할 도시재생의 기념비적 건축물로 평가된다'는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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