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잦은 물놀이와 에어컨으로 인한 강한 냉방때문에 귓병이나 콧병, 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조금만 신경쓰고 예방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질병이지만, 가볍게 여기고 잘못 관리하면 큰 병이 될 수 있다. 미리 조심해야 할 눈병, 귓병, 콧병의 종류와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잘못 관리하면 큰 병이 될 수 있어요
1. ▶▶ 귀 외이도염, 이진균증
2. ▶▶ 눈 유행성 각결막염, 아폴로눈병
3. ▶▶ 코 혈관운동성비염, 콧속건조증, 코감기
여름철 물놀이 후에 귀에 물이 들어가 귀가 먹먹한 증상이 며칠씩 계속되는 것은 귀지가 물에 불었다 마르면서 귀를 막아서인 경우가 많다. 특히 물놀이 후 귀를 후비는 등의 자극은 귓병을 유발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외이도염 덥고 습하거나 수영을 많이 하는 여름철에 발병하기 쉬운 질병. 주로 녹농균에 의하여 발생한다. 음파를 고막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 귓구멍에서 고막에 이르는 S자 모양의 관인 외이도는 pH 6.0 정도의 산성보호막이 있어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으며, 지속적 탈피와 이구의 움직임으로 먼지나 이물질 등을 자연세척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 능력이 저하되면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증상 | 귀에 통증을 느끼며,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난청이 생길 수 있다. 귀에서 염증성 분비물이 생기기도 한다.
이진균증 곰팡이의 일종인 이진균이 외이도와 고막에 기생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여름철 물기에 노출되어 외이도가 습해 있을 때, 외이도에 상처가 생겨 진물이 나올 때 생긴다.
증상 | 귀가 가려우며 아이가 귀가 꽉 막혀 있다고 말하거나 이물질이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을 호소한다. 난청이 발생하기도 한다.
엄마가 해주어야 할 응급처치 아이가 귀를 후비지 못하도록 한다. 귀에 들어간 물 때문에 아이가 답답해하면 알코올을 면봉에 묻혀 가볍게 닦아준다. 통증이 심할 때는 항생제연고를 솜에 묻혀 외이도 입구를 가볍게 막아주고 바로 병원을 찾는다.
병원 처방 증상에 따라 외이도에 붙어 있는 비듬 같은 각질을 제거하고, 70% 알코올로 깨끗이 닦아 건조시킨다. 또한 곰팡이를 죽이는 약제가 포함된 용액을 넣어 외이도를 치료한다. 여름철에 발생한 외이도염을 완전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주어야 한다.
눈 질환은 흔히 수영장의 물에서 옮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사람들이 많이 만지는 기구나 샤워 꼭지, 손잡이 등을 통해 전염된다.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수영장에서는 절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
유행성 각결막염 전염성이 강한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제8형과 제19형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바이러스결막염으로 눈병 중 가장 증세가 심하다. 보통 양쪽 눈에서 발병하지만 한쪽 눈에서만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양쪽 눈에 발병한 경우 먼저 발병한 쪽 눈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증상 | 자고 일어나면 눈에 눈곱이 달라붙어 눈이 잘 떠지지 않는다. 눈꺼풀이 붓고 눈이 붉게 충혈된다. 간혹 귀 앞쪽 임파선이 손으로 느껴질 만큼 부어올라 세수할 때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엄마가 해주어야 할 응급처치 아이가 눈을 비비지 못하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눈병에 걸리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 처방 눈병의 정도와 증상에 따라 항생제와 안약을 처방해준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지고 전염력도 떨어지지만, 완치 되려면 3~4주가 걸리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단순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에는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안약을 처방해준다.
수영장의 소독약이나 강, 바다의 오염물질은 코의 점막을 자극해 비염증상을 유발 또는 악화시킨다. 에어컨의 강한 냉방으로 인해 커진 기온 차 역시 아이의 코 점막을 자극해 콧물,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혈관운동성비염 아이가 에어컨의 찬 공기 및 온도▪습도의 변화에 노출되었을 때 심한 재채기와 함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비염을 말한다.
증상 |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유사한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심하게 발생한다.
콧속건조증 여름에는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놓고 지내는데, 아이가 장시간 실내에서 에어컨에 노출되면 건조한 공기로 인해 코 점막이 말라 콧속건조증이 발생한다.
증상 | 코 점막이 마르면 코가 헐어 코피가 자주 난다. 또한 점막이 부어 코막힘 증상이 생기기 쉽다.
엄마가 해주어야 할 응급처치 콧병의 전 단계인 비염 증상이 있을 때는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해준다. 특히 물놀이 직후에는 일시적인 비염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때는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병원 처방 냉방병으로 인한 감기 증상이 악화되어 10일 이상 계속되며 콧물 색이 누렇게 변하고 목으로 노란 가래가 나오면 축농증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신호. 초기 축농증이 의심되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평소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라면 코 질환 발생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어이없는 엄마들의 민간요법 이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
귀지를 자주 제거해준다 | 아이가 귀를 자꾸 만지면 귀지가 많은 것 같다고 파주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귀 건강에 아주 나쁜 습관이다. 귀를 비위생적으로 자주 파면 귀의 종기와 만성외이도염이 발생하게 된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으로 닦는다 |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면봉 등으로 귀를 후벼서는 안 된다.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면 상처가 나 외이도염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럴 땐 물이 들어간 쪽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톡톡 뛰게 하여 물이 귀 밖으로 흘러나오도록 한다. 헤어드라이어의 찬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눈병이 나면 소금물로 소독한다 | 눈병이 났을 때 눈을 씻어주면 좋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눈을 씻으면 눈에 침입한 균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눈물이 씻겨나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코가 막히면 젖을 짜서 코에 넣어준다 | 모유가 아이의 면역력을 키워주지만 코에 직접 넣어주는 것은 코에 자극을 주고 세균으로 인한 염증을 생기게 한다. 그보다는 식염수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2~3분 뒤 흡입기로 살살 빨아 코의 이물질을 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역시 코의 유익한 성분까지 제거될 수 있으므로 평소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조절한다.
눈곱이 꼈을 때 눈에 모유를 넣어준다 | 모유에는 아이의 면역체계를 좋게 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불순물 등으로 인해 눈에 추가 감염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거즈에 식염수를 묻혀 눈곱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안약을 넣어준 뒤 눈을 깜빡이게 한다 | 안약을 눈에 넣은 후 눈을 깜빡이면 약물이 눈 밖으로 흘러나오거나 콧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입으로 쓴맛을 느끼거나 혈관으로 약이 흡수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안약을 눈에 넣었을 때는 약물이 눈에 잘 접촉될 수 있도록 감은 눈을 5분 정도 살포시 눌러주거나 안약이 눈 속으로 스며들 때 까지 눈을 가만히 감고 있는 것이 좋다.
첫댓글 이런 여름 질병들은 아기때보다는 좀 커서 더 많이 생깁니다.. 아가들이 커갈수록 엄마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더 커지는 거죠.. 그러구보믄 어릴수록 엄마는 더 편한건데 꼬맹이 엄마들은 아가가 얼른 커주기를 바라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