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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醫 11人이 말하는 성인병·암을 막는 식이요법·생활요법
1장. 당뇨병을 다스리는 음식과 습관 - 朴鎔洙 2장. 위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盧聖勳 3장. 대장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朴在甲 4장. 신장질환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金演洙 5장. 간질환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韓光協 6장. 간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李承奎 7장. 심장병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吳東柱 8장. 뇌졸중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尹炳宇 9장.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崔漢龍 10장. 폐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沈太善 11장. 유방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 南錫珍 1장―당뇨병을 다스리는 음식과 습관 비만이 첫 신호… 총 열량 제한해야 30분 이상 빨리 걷기가 제일 좋은 운동 朴鎔洙 1960년 대구 출생. 홍익高·서울大 의대 졸업. 同대학원 석·박사. 美 피츠버그大·콜로라도大 교환교수 역임. 現 한양大 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대한당뇨병학회 역학위원장·베타세포연구위 간사. 가장 큰 발병 원인은 유전과 비만 당뇨병은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는 병이다. 몸속의 혈당이 과도하게 상승되면 넘쳐 소변으로 나온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크게 ▲유전 ▲비만 ▲연령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임신 ▲감염증 등이다. 이것들은 인슐린 작용을 저하시켜 혈중 포도당 농도를 상승시킨다. 음식은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잘게 분해되고 세포 안으로 흡수돼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이 혈중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킨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포도당의 세포흡수가 이뤄지지 않아 혈당이 상승한다. 당뇨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은 유전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당뇨병일 경우 자녀의 15%가, 부모가 모두 당뇨병 환자일 경우 30%가 당뇨병을 물려받는다. 두 번째로 큰 원인은 비만이다. 비만은 인슐린 요구량을 증가시켜 췌장의 분비기능을 저하시킨다. 연령도 주요 원인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췌장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어 당뇨병 발병률이 증가한다. 당뇨병은 많은 합병증을 불러오고 완치가 어려워 예방이 필수적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다뇨·다음·다갈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 감소·전신 피로를 동반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가 높은 혈당을 방치할 경우 여러 합병증에 쉽게 노출된다. 망막병증이나 백내장에 걸리면 실명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25배 높다. 효과적으로 혈당조절을 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40代 이상 성인이거나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주기적인 정기검사를 해야 한다.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라 당뇨병 치료의 기본은 식사요법이다. 식사요법이 잘 되지 않으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없다. 식사요법의 기본원칙은 총칼로리를 제한하고 당질·단백질·지질의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무기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의 증상 조절 및 혈당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는 ▲인삼 ▲참마 ▲구기자 ▲레몬 생즙 ▲감자 생즙 ▲초란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효과는 경험에 기인된 것으로 객관적인 검증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어떤 식품이든지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고루 갖고 있지 않다. 당뇨병학회와 영양사회에서는 음식을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으로 분류해 여섯 가지 군의 음식을 당뇨병 환자가 골고루 먹도록 권장한다. 자유롭게 먹어도 되는 음식은 ▲녹차 ▲홍차 ▲푸른잎 채소 ▲해조류 ▲곤약 ▲한천 ▲버섯 등이다. 향신료는 ▲겨자 ▲식초 ▲계피 ▲후추 ▲레몬 등이다. 당뇨병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음식은 지방이 너무 많이 들어간 음식, 단순당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 인스턴트 음식 등이다. 근력강화운동보다는 유산소운동 자신의 건강상태와 연령에 맞는 운동을 한다.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혈당조절을 용이하게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 당뇨병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은 후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30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 좋다. 유산소운동에는 빨리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이 있다. 무거운 중량 들기 같은 운동은 혈압을 악화시키고, 근육·뼈 등에 손상을 입힐 위험이 높으므로 피해야 한다.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인 심장 혹은 신장질환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운동한다. 당뇨병 환자가 지켜야 하는 수칙 1. 과식하지 않는다 당뇨병의 증세 중에 자꾸 먹고 싶어지는 것이 있다. 절제 없는 음식섭취는 위험하다. 수시로 몸무게를 측정하고 체중이 늘면 운동을 해서 체중을 줄인다. 식사의 양을 줄여 칼로리 과다섭취를 피한다. 2. 약을 남용하지 않는다 당뇨병은 증세와 발병 원인에 따라 약이 다르다.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한다. 3. 감염증을 조심해야 한다 담도·담낭·췌장에 생긴 감염증은 위험하다. 감염증에 걸리면 빨리 치료해 악화되지 않게 한다. 4.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 당뇨병은 그냥 내버려 두면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내버려 두면 실명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 조기치료는 건강생활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인스턴트 음식, 짜고 매운 음식 피한다 나는 오전 5시에 일어나서 일주일에 3회 이상 걷기 운동을 한다. 운동 후 맑은 정신으로 그날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고, 전날 마치지 못한 일을 정리하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한 달에 두 번 등산을 가거나 친구들과 골프를 즐긴다. 등산과 골프는 많이 걸을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 반신욕이나 사우나는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아침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거르지 않고 먹는다.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말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삼간다. 잦은 회식이 있더라도 과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담배를 끊자 가래와 기침이 없어지고 몸이 가벼워졌다. 커피믹스보다는 연하게 우려 낸 원두커피를 즐긴다. 또는 생수나 엷게 끓여 식힌 옥수수차를 주로 마신다. 야채와 과일은 식사 때마다 곁들여 먹고,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드레싱(소스) 없는 샐러드를 즐겨 먹는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으로 정기적인 건강관리를 하고 한 달에 3~4번 혈압·혈당 측정을 한다.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의와 상담해 건강한 생활요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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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위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소금·간장·고추장, 탄 고기 줄이고 입맛 없어도 꼭 아침 먹고 출근해야 盧聖勳 1954년 충남 서천 출생. 경동高·연세大 의대 졸업. 同 대학원 석사. 고려大 대학원 박사. 국군서울지구병원 일반외과 군의관 역임. 現 대한위암학회 부회장·연세大 의과대 외과학교실 교수·국제위암학회 이사. 과다한 탄수화물·염분 섭취가 위암 발생률 높여 7년 전 명망이 높은 미국 신경외과 한국인 교수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아내가 위암 진단을 받고 그 대학에서 가장 유능한 외과교수에게 수술을 받았는데 재수술을 했다고 한다. 재수술 후 한 달이 지났는데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있고, 콧줄을 아직까지 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문의해 보고 위암에 대한 논문들을 찾아 읽어 보니 처음 수술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한다. 결국 며칠 후 그의 아내는 한국에 와서 다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경과가 좋아서 1주일 만에 퇴원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 1년간 항암치료를 받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3년쯤 지난 뒤 위암이 재발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그녀는 돌아가시기 직전 나의 손을 꼭 잡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해줘 고마웠고, 앞으로 많은 위암환자들을 고쳐 달라』고 했다. 그동안 수천 명의 환자를 수술하고 치료해 왔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분이다. 위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그중 식생활은 위암의 중요한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탄수화물은 위 배출시간이 짧아 식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허기를 느낀다. 자연히 과식의 원인이 되고, 맵고 짠 반찬이나 국을 같이 먹는다. 이런 과다한 염분 섭취는 위염을 유발하거나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 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는다. 위는 소화기관의 첫 부분으로 발암물질과 맨 처음 접한다. 불에 탄 고기·훈제 생선·가공식품 등은 발암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식도나 위 점막을 손상시켜 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한국 성인 60~70%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모습.
사람의 위 속은 강산성이므로 세균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983년 호주의 마셜과 워렌 박사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세균을 분리 배양해 위·십이지장궤양의 중요한 원인으로 밝혀냈다. 이 세균은 「요소분해효소」를 분비해 스스로 위산에 대한 방어층을 형성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위 점막을 손상시킨다. 염증세포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하고 위암으로 발전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 감염률은 60~70% 정도다. 이 균은 대부분 유아기에 엄마가 음식을 씹어 아기 입에 넣어 주거나 키스를 하면서 침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리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찌개 등을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감염될 수 있지만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불규칙한 식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흡연·석면·방사선 피폭),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현재는 암이 아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암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선종, 과거 위절제술을 받은 경우 등이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위암의 발병률이 2~3배 높으므로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조기검진을 하면 진행성 위암의 발생률이 많이 낮아진다. 1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하면 진행성 위암의 발생률은 2.2배 감소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40세가 넘으면 2년마다 상부 위장관 촬영이나 위 내시경 검사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식생활을 바꿔라 식생활은 위암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식생활 패턴을 바꿔야 한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먹어 온 우리의 밥상 메뉴를 하루아침에 서양식으로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먹느냐이다.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환자들의 가족력을 조사해 보면 부모·형제 중 위암 환자가 많다. 이것은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지만 오랫동안 같은 식단으로 식사를 한 환경적 요인이 더 크다. 자신의 입맛이 맵고 짜거나, 그런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가 있다면 과감히 소금·간장·고추장을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잦은 회식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지글지글 구운 고기에 곁들이는 소주는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더할 나위 없는 피로회복제이다. 하지만 불에 탄 고기에는 「PAH」라는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회식을 피할 수 없다면 횟수를 줄이고 탄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전날 과음으로 술이 덜 깬 아침에는 입맛이 없더라도 꼭 밥을 먹고 출근한다. 시간이 없으면 우유 한 잔이라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훈제식품 피하라! 질산염 화합물이 다량 함유된 햄·소시지·베이컨 등 육류 훈제 가공식품이나 청어·연어 등의 어패류 훈제식품, 식품 첨가물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 염장 보관한 식품들은 가능한 한 먹지 않는다.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이란 암의 발병을 억제해 주는 항암효과가 확인된 음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음식으로는 녹황색 야채, 과일, 고단백 식품(두부·육류), 비타민 A·C·E, 우유, 인삼, 된장 등이다. 특히 비타민 A·C·E는 실험 연구 결과 분명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비타민 C는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한다. 특히 귤·오렌지·레몬 등의 감귤류에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 E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식물성 기름과 밀싹·곡물 시리얼 등에 풍부하다. 면역기능의 유지와 위 점막에서 발암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간·달걀·우유 등 낙농제품에 풍부한 「레티놀(동물성 비타민 A)」과, 시금치 등의 녹색 채소류, 당근·고구마 등의 녹황색 채소류에 풍부한 식물성 비타민 A는 항암작용 및 항산화 작용이 있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위암은 2차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위암의 약 10%는 증상이 없으며, 20%는 모호한 증상을 보인다. 암 발병 자체를 예방할 수 없다면 내시경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암이 진행된 상태를 막는다. 위암은 1기에 발견하면 95% 이상, 3기 초반에 발견되면 60% 정도 완치된다. 그러나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면 수술조차 못 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수술 中 편안한 클래식 음악 들어 위암을 예방하는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위암에 나쁜 식습관을 하나씩 고쳐나가야 한다. 나는 젊은 시절 斗酒不辭(두주불사)라 불릴 만큼 술을 많이 마셨지만 지금은 건강을 위해서 자제하는 편이다. 10년 전부터는 즐겨 피우던 담배를 끊었으며 그 이후로는 손도 대지 않는다. 흡연은 百害無益(백해무익)하며 모든 암의 원인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하루에 적어도 1시간 이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편안한 음악을 듣는다. 수술 중에도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음식은 짜게 먹지 않고 탄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가공식품은 가능한 한 먹지 않는다. 야채·과일·두유 등을 즐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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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대장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高단백·高지방·高칼로리가 문제 5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 검사하면 OK 朴在甲 1948년 충북 청주 출생. 경기高·서울大 의대 졸업. 同대학원 석·박사. 서울大 암연구센터 소장·대한암학회 이사장·국립암센터 원장·미국암학회 국제업무위원회 위원 역임. 現 서울大 의대 교수·한국세포주연구재단 이사장. 「잘 먹고 잘 살아서」 걸리는 선진국병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가수 길은정씨가 종종 떠오른다. 투병 당시 수술을 집도했는데,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 어렵다는 방사선 항암치료를 꿋꿋이 버텨 냈고, 수술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수술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에 몇 번 오기만 했어도 충분히 살 수 있었을 텐데,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癌(암), 가장 중요한 건 살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다. 대장암은 「선진국병」, 즉 「잘 먹고 잘 살아서」 걸리는 병이다. 한국의 경우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사 및 생활 습관이다.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는 한국의 현대인들 사이에 대장암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명 「쓰리高」를 피해야 한다. 高단백·高지방·高칼로리 음식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잦은 음주와 흡연이 한 몫 한다. 특히 흡연은 百害無益(백해무익), 모든 암의 「공공의 적」이다. 담배를 입에 물고 암 예방법을 말하는 것은 정말 무모한 행동이다. 개인의 습관 외에 여러 원인이 있다. 유전적으로 대장암이 발병할 수 있고, 염증성 장 질환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대장암 예방에 탁월한 음식은 없다. 골고루 먹으면 좋다. 단, 「너무」만 빼도록 하자.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너무 짜고, 맵고, 달고, 기름지게 먹는다. 뭐든 과하면 안 좋다. 음식은 더욱 그렇다. 지나친 맛으로 과하게 먹는 식습관이 대장암을 부른다. 「비빔밥」 건강論
암에 걸린 대장.
「마늘이 좋다」고 하면 마늘만 먹고, 「버섯에 효능 있다」고 하면 버섯만 찾아 다닌다. 한 가지를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비빔밥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골고루, 그리고 적당히 먹자. 대장암뿐 아니라 모든 암에 유익하다. 흔히 붉은색 고기(쇠고기·양고기·돼지고기)가 대장암에 나쁘다고 한다. 동물성 지방이 칼로리가 높아 대장암을 증가시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적당히 과하지 않게 먹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급적이면 야채와 과일은 많이 섭취한다. 도정이 덜 된 곡류는 무기질이 포함돼 유익하다. 또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총 식사 칼로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운동과 금연은 암 예방의 기본이다. 운동량이 많은 직업일수록 대장암 발생률이 현저히 낮다. 운동이 장의 연동을 촉진해 대변의 통과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그 반대의 경우, 대변에 포함된 암 유발 물질이 대장 표면 세포와 접촉하게 된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면 좋다. 50~70%까지 대장암 위험 감소 효과가 있다. 흡연은 습관이 아닌 질병이다. 또한 모든 암의 발병 원인이 된다. 폐암·후두암·식도암·췌장암·방광암·신장암·자궁경부암·백혈병이 흡연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 위암·유방암·대장암·간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환자 중 흡연자가 非흡연자보다 30~40% 정도 사망률이 높다. 대장암 前 단계인 腺腫(선종)이 발견될 확률이 최대 6.2배에 달한다. 69종의 발암물질을 피우면서 암을 예방한다는 건 너무 과한 욕심이다. 생명과 담배, 둘 중 하나는 버려야 한다. 술은 하루 1~2잔, 5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 검사
대장암 예방에 좋은 청국장.
입은 술을 좋아하지만, 대장은 술을 반기지 않다. 지나친 음주는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 술을 마시지 않는 건 어렵다. 하지만 본인의 몸을 위해서라면 양과 횟수 중 하나는 줄여야 한다.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여성의 경우 하루 1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 5잔 이상의 알코올 섭취를 주 1회 이상 하면 「위험음주」로 분류된다. 나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2~3년에 한 번씩 하고 있다. 정상인일 경우 5년에 한 번이면 충분하지만, 몇 년 전 작은 용종이 발견돼 자주 하는 편이다. 형이 최근에 대장암으로 돌아가신 이유가 크다. 가족력이 있으면 아무래도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 성인 5명 중 1명은 용종이 발견된다. 60세가 넘으면 둘 중 한 명이다. 대한 대장항문학회에서는 50세 이상의 경우, 적어도 5~10년 주기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만약 집안에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그 발생 연령보다 10년 전부터 더 자주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은 기회를 오래 주는 병이다. 좁쌀만 한 용종이 5~10년 동안 천천히 커진다. 빨리 잘라 내라고 기다려 주는 병이다. 그런데도 내버려 두니 문제다. 5년에 대장 내시경 검사 한 번이면 충분하다. 이 기간 동안엔 용종이 발견되더라도 십중팔구 치료에 성공한다. 대부분의 암은 유전성이 아니다. 자기 몸의 세포 유전자가 발암물질에 의해 변화돼 발생한다. 하지만 전체 암환자 10명 중 1~2명은 유전이 문제가 된다. 대장암은 가족 유전자가 영향을 주는 경우가 5~15%다. 이를 가족성 대장암이라고 한다. 자녀 2명 중 1명에 대물림하는 유전성 종양에는 가족성 용종증(전체의 대장암의 1%),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전체 대장암의 3~5%),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연소기 용종증, MYH 용종증이 있다. 잘 먹고, 잘 걷고, 잘 자는 것, 그리고 「안 피우는 것」 나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 일부러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 「고기 못 먹고 자라서」 그렇다. 전체 양은 꽤 많이 먹는 편이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의사의 노동 강도가 꽤 세기 때문이다. 전체 섭취하는 칼로리가 높으니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경우다. 평소 운동을 따로 하지 않지만, 걸을 때는 일단 빨리 걷는다. 하루 종일 왔다 갔다 하고, 가급적 계단을 이용하려고 노력한다. 즐겨 먹는 음식은 청국장·비빔밥·해장국이다. 시골에서 자라 그런지 입맛에 맞다. 따로 목적이 있어 먹는 게 아니지만, 대장암 예방에 좋은 음식들이다. 술은 거의 하지 않는다. 담배는 판매 반대 운동을 할 정도로 싫어한다. 서울대병원 암연구센터 소장을 하면서 담배 때문에 죽는 사람들을 수없이 봤다. 주말엔 예술의전당 뒤쪽 우면산에 올라 두 시간 정도 걷는다. 언덕에 「소망탑」이라는 게 있다. 사람들이 모두 그 주위를 돌면서 기도를 한다. 요즘 기도할 제목이 생겨 갈 때마다 세 바퀴쯤 돈다. 첫째는 조상과 가족을 위해, 둘째는 병원에 있는 환자를 위해, 셋째는 담배가 빨리 없어져서 담배 때문에 죽는 사람이 없어지기를 기도한다. 그만큼 담배는 해롭다. 「명의의 비법」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아주 맛있게 먹고, 활기차게 걷고, 편안하게 잔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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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신장질환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高단백食은 만성신장염 악화시켜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金演洙 1963년 서울 출생. 영동高·서울大 의대 졸업. 同대학원 석·박사.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중앙실험실 실장 역임. 現 서울大병원 신장내과 의사·서울大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연구기획부장. 당뇨병과 함께 급격히 증가하는 신장병 말기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치료나 신장이식을 받는 환자들의 가장 많은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장염이다. 최근 당뇨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신장병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2형 당뇨병 환자의 40%는 신장질환이 있다. 당뇨병에 의한 말기 신부전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구체 신장염은 말기 신부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최근엔 조기 진단과 치료로 과거에 비해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이 줄었다. 고혈압에 의한 말기 신부전의 비율은 일정하게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혈압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한 신부전의 진행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만성신장병이 얼마나 흔한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만성신장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신장병은 단일질환이 아니고 다양한 질환에 의해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이다. 만성신장병을 소변에 혈액이나 단백뇨가 나오는 상태와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인구의 10% 이상 만성신장병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의 감소는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 내는 능력으로 환산해 나타낸다. 정상인의 기능을 100%로 한다면 신장 기능 저하 ▲1단계 90% 이상으로 유지 ▲2단계 60~90% 유지 ▲3단계 30~60% 유지 ▲4단계 15~30% 유지 ▲5단계 15% 이하의 기능만 남은 상태를 의미한다. 적극적인 치료와 대책이 필요한 단계는 3단계부터다. 5단계가 되면 투석이나 이식 등의 치료를 해야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투석치료나 신장이식을 받고 약물요법을 하는 환자들의 수는 약 5만 명이다. 성인 중 소변검사 이상부터 투석 前 단계에 있는 인구는 이의 50여 배에 이르고 있다. 즉, 일반 성인 10명 중 1명은 어떠한 형태이든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 신장에 좋은 음식은 따로 없다. 신장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노폐물을 내보내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아무리 좋은 특정 성분을 섭취하더라도 신장은 이것의 대사산물을 처리해야 한다. 결국 신장에는 부담으로 돌아간다. 신장에 좋은 식습관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음식을 빠른 시간 동안 과하게 먹지 않는다 ▲싱겁게 먹는다 ▲물을 매끼 한 컵씩 더 마신다. ▲고기는 반찬으로 먹는 정도만 섭취한다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음식 양을 조절한다. 신장 기능이 정상기능의 30% 이하로 많이 나빠져 있는 경우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高칼륨혈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좋은 스트레칭 운동.
1. 공통경로를 차단하라 신장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한 번 악화되기 시작하면 대개 경우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신장질환의 원인과 관계없이 공통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고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이 신장병을 일으킨 원인이 아니더라도 고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장 기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신장병과 고혈압은 서로를 악화시키면서 진행된다. 신장병이 있는 경우 혈압을 정상범위 (130/80mmHg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단백뇨는 신장 내 여러 세포에 독성작용을 일으킨다. 소변을 통해 나가는 단백질의 양을 줄여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혈액 중에 지방량이 많아진 상태인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증을 악화시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고지혈증은 전신의 혈관뿐 아니라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없애야 한다. 2. 식사요법 : 소금 섭취 반 이하로 줄여야 만성신장병 정도에 따라 적절한 식사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엄격한 식사 요법은 삶의 질을 저해하고 영양 부족을 부른다. 적절한 식사요법은 만성신장병의 치료 성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고단백식은 독소의 체내 농도를 증가시켜 만성신장병을 악화시킨다. 부종과 고혈압이 없는 한 식염을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하루 5~8g으로 식염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면 하루에 20~25g의 식염을 섭취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 한 조각에는 약 1g의 식염이 들어 있다. 평소보다 김치 섭취를 3분의 1로 줄이고 젓갈류를 먹지 않는다. 현재의 식단을 유지하더라도 염분 섭취를 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염분을 더 줄여야 하면 담당 의사, 영양사와 상의해 식단을 결정한다. 건강한 사람도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짜게 먹으면 음식 섭취량이 증가한다. 이것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3. 물을 많이 마셔라 신장 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를 제외하면 물은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식사 때마다 한 컵의 물을 더 마신다는 생각을 한다. 소변은 우리 몸의 수분 함량에 따라 농축 농도가 변한다. 수분이 많이 부족하면 소변 농도가 혈액보다 3~4배 정도까지 농축될 수 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4분의 1~5분의 1까지 떨어진 희석된 소변을 본다. 신장은 수분 공급에 대응하는 동시에 대사산물을 배설하고 생체 내 항상성을 유지한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량이 늘어난다. 이때 적절한 수분 공급이 되지 않으면 우리 몸은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장은 분당 100ml의 혈액을 거른다. 우리 몸속의 혈액량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신장은 하루에 전체 혈액을 30번쯤 거르고 있다. 신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체내에 극미량이라도 신장은 여러 번 그 물질에 노출된다.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물질이 우리가 마시는 물속에 들어 있다면 신장에 독성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찻잎이나 약재가 들어 있는 물을 음료수 대용으로 사용한다면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에 1~2잔의 커피나 기호식품으로서 적은 양의 녹차 등은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4. 운동할 때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하라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은
▲매일 20분씩 걷기 ▲5000~6000보 걷기 ▲맨손 체조와 스트레칭 체조 등이다. 최고 심박수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1분간의 맥박을 {(최고 심박수-안정시 심박수)×0.6+안정시 심박수}로 계산해 이보다 오르지 않게 한다. 최고 심박수는 「220-연령」이다. 운동을 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한다. 운동 직후 신장병이 있는 사람의 노폐물 처리 능력은 건강한 사람보다 더 저하되고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운동할 때 많은 땀을 흘렸다면 탈수와 탈염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양의 수분과 염분을 공급한다. 물은 최고의 음료 나는 평소 음식물을 과하게 먹지 않고 싱겁게 먹는다. 식사 때 고기만으로 포식하지 않는다. 혈압, 공복시 혈당, 신장 기능 치수(크레아티닌 수치. 일반적으로 보통 체격을 가진 성인에서 1mg/dl을 넘지 않는다)를 정상으로 유지한다. 성분을 알 수 없는 음료수는 마시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음료라도 물 대신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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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간질환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회식·술자리 최대한 피하는 게 지혜 비싼 보약·음식보다 좋은 습관을… 韓光協 1954년 마산 출생. 대광高·연세大 의대 졸업. 한양大 대학원 석사. 美 베일러 의과大 방문연구원·대한간학회 총무·대한내과학회 기획이사·KBS 의료자문위원 역임. 現 연세大 소화기내과 교수·세브란스병원 간암전문클리닉 팀장·간경변증 임상연구센터 소장. 술이 앗아갈 뻔한 행복 40代 초반의 환자가 아내와 함께 진료실에 찾아왔다. 다른 병원에서 간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입원시킨 후 검사한 결과, 황달이 있고 간 기능이 악화된 상태였다. 간암 검사를 하니 아직 초기였다. 환자는 몇 년 전 직장에서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이후 매일 술을 마셨다. B형간염이었으나 술만 중단하면 간이 나빠질 위험이 적었다.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받았으나, 아내의 간곡한 부탁과 여러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술을 끊지 못했다. 다행히 지금은 술을 끊고 항바이러스 투약치료 후 간 기능이 많이 호전됐다. 아내의 얼굴도 밝아졌다. 직장뿐 아니라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잃을 뻔했으나 아내의 헌신적 사랑이 그를 살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간질환은 국민 전체 사망원인 중 5위를 차지한다. 특히 간질환은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30~50代 남성의 사망률이 매우 높다. 간질환이 많은 이유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과 잘못된 음주 습관 때문이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해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B형과 C형 간염이다. 이들은 만성적 간염을 일으켜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된다. 간질환 사망 70%는 B형간염 B형간염으로 인한 간질환 사망은 전체 만성 간질환의 70% 정도다. 우리나라 국민 5~7%가 만성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임산부가 낳은 아이는 평생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지냈다. 성인이 되면 간염이 생기고, 관리가 안 되면 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간염 예방접종을 신생아에게 실시하여 소아에서 B형간염 보유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C형간염은 성인이 되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감염되면 만성으로 진행되는 빈도가 높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약 15%는 이 병과 관련이 있다. 예방주사가 개발되지 않았으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면 잘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술 소비량은 세계 4위로 상당수 성인이 습관성 음주자에 해당된다. 최근엔 여성 음주자가 급증하고 있다. 적당한 술은 약이, 과음은 독이 된다. 우리 사회는 음주 문화에 대해 너그러워 청소년이나 대학 초년 시절 잘못된 음주 문화를 접하기 쉽다. 즐거울 때 주량에 맞게 적당히 마시는 건전한 음주 문화의 정착이 시급하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지방간이 문제되고 있다. 비만이 주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미 미국은 비만 인구가 해가 거듭할수록 급격히 늘어 현재 가장 흔한 간 기능 이상의 원인이다. 지방간이 악화되면 「지방성 간염」이 생긴다. 지방간염 환자의 일부는 간경변증·간부전·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우리나라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지방간 발생빈도는 증가 추세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간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최근엔 소아비만이 급격히 늘고 있다. 부모들은 어릴 적에 잘 먹지 못하고 자란 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자녀의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식·폭식, 패스트푸드 선호)에 너그럽다. 나중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을 때는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주의해야 한다. 운동부족 또한 주요 원인이다. 많이 걷고 움직이고, 일주일에 2~3번은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 간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
최근 소아비만이 급격히 늘고 있다.
1. 유산소운동을 하자 운동은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상승시켜 비만과 지방간을 예방한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심폐 기능이 향상되면서 내장지방을 없애고 신체 노화를 막아 준다. 비만 환자나 당뇨병 환자는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 유산소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피하지방형 비만보다 내장지방형 비만이 운동 효과를 보는 데 유리하다. 운동을 하면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효과적으로 연소되기 때문이다. 중년 남성은 대개 윗배가 불룩한 내장형 복부비만이 대부분이다. 지방이 내장 사이에 껴 배 위쪽이 불룩하게 나온다. 주로 열량이 높고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어 생긴다. 운동량이 부족한 사무직 남성, 그중에서도 40代 이상 중년 남성은 잦은 술자리로 복부비만이 생길 위험이 높다. 복부비만 역시 대부분 식습관 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예방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다. 2. 건강식품보다는 건강습관 사람들은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은 그대로 둔 채 값비싼 보약이나 건강식품으로 건강을 지키려 든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은 해로운 생활습관을 버리고 건강습관을 갖는 것이다. 수십 년을 유지해 온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가장 효과가 큰 질병 예방법이다. 간에 나쁜 음식은 보관이나 유통과정이 확인되지 않아 위생 상태나 안정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식품·건강보조 식품 또는 약물이다. 많은 화학첨가제가 들어 있는 인스턴트 식품은 장기간 먹지 말아야 한다. 편중된 식사나 불균형한 음식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다. 영양이 골고루 함유된 균형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간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한다. 지금 아무런 질환이 없다고 하더라도 좋은 생활습관은 노화를 늦추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좋은 생활습관은 어려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건강습관에 대한 인식부터 달리해야 한다. 날마다 조금씩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값비싼 보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간을 위해 이런 습관만은 버리자 1. 간을 혹사시키지 않는다 다른 신체 부위는 병이 생기면 아픈 증상이 일찍 나타나지만, 간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주의하지 않으면 병이 있는지 잘 모른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병이 이미 깊어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간이 침묵한다고 해 돌보지 않으면 장기간 상처받은 간은 하던 일을 멈춘다. 간에 관심을 갖고 혹사시키지 않는다. 2. 서구식 식습관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 인스턴트 식품 과다섭취는 비만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지방간 환자가 느는 것은 비만이나 서구화한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평소 식사량 조절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한다. 3. 불건전한 음주습관 습관성 음주는 성인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알코올은 위장·소장에서 흡수되어 대부분은 간장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에서 독성물질을 만들어 간을 손상시켜 지방간·간염·간세포 괴사·간경화를 촉진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20mg의 알코올을 25년간 마시면 간경변에 걸린다. 매일 과음하는 사람은 어쩌다 한 번 폭음하는 사람보다 알코올성 간경변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알코올 때문에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률보다 낮다. 그러나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안 마실 때보다 간암에 빨리 걸린다. 최대한 술자리를 피한다 나는 술은 매일 연속으로 마시지 않고 폭음을 피한다. 피하기 어려운 술자리는 중간에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2차, 3차를 끝까지 따라가지 않으려 노력한다.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술을 마실 때 천천히 대화를 나누며 마시고, 술자리에서는 각자 주량껏 마시도록 한다. 小食(소식)과 운동이 보약이다. 잦은 회식으로 과식하는 경우가 있어 식사조절이 어려울 때가 많으므로 집에서는 밥을 적게 먹는다. 아침은 씨리얼을 저지방우유에 섞어 견과류와 함께 먹는다. 주 2~3회 30분 이상 산책으로 운동부족과 체중과다를 막는다. 패스트푸드는 가능하면 먹지 않고 늦은 시간에 야식을 하지 않는다. 콜라 등 청량음료를 잘 마시지 않고 집에 사다 놓지 않는다. 신체에 이상 신호 오면 일찍 자라! 또한 직장에서 연 1회 실시하는 정기검진에는 빠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가능하면 약을 잘 먹지 않는다. 환자에게는 약 처방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만 약을 복용하라고 권한다. 건강보조식품은 크게 신뢰하지 않고 사먹지 않는다. 비싼 약이나 음식을 사먹기보다는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여름철이나 동남아 여행 시 비위생적인 음식을 날것으로 먹지 않고, 물이나 봉해진 음료를 마신다. 업무상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나, 신체에 이상 신호(과로에 대한 경고 증상)가 나타나면 일찍 수면을 취한다. 일요일엔 낮잠으로 주간에 밀린 수면을 보충하려고 노력한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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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간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간염 바이러스와 술이 간암의 원인 간염 백신과 節酒로 100% 예방 가능 李承奎 1949년 부산 출생. 경기高·서울大 의대 졸업. 同 대학원 박사. 現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의사·울산大 의과대 의학과 일반외과학교실 교수·대한소화기병학회 학술이사. 40~50代 남성 암 사망원인 1위 「간암」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간암은 한국 남성들에게 암으로 인한 세 번째 사망원인이며, 40~50代 남성 암 사망원인 1위이다. 간은 침묵의 장기이다. 웬만한 크기의 간암이 생기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간암은 주로 간경변 등 간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생기다 보니 기존 증상과 혼동되어 잘 알지 못한다. 간암은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어 간암으로 진단되면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통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일부 환자들에게 국한된 것이다. 현재 여러 가지 새로운 조기진단 기술과 치료법 개발로 간암은 완치가 어려운 병이 아니다. 가능한 한 초기에 발견해 수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치료방법이지만, 그 이전에 간암이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간경변이 진행되면서 세포분열이 계속되다가 이들 중 일부가 악성이 되어 간암으로 진행한다. 암환자의 80% 이상은 이미 간경변이 있고, 간경변의 약 25%가 간암으로 진행한다. 간경변의 3大 원인은 만성B형간염(80%)·만성C형간염(10%)·장기간 습관성 음주(10%)이다. 간은 재생능력이 왕성해 적절한 치료로 나머지 간세포의 기능을 회복·유지시켜 악화를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올바른 생활습관·식습관을 통해 파괴된 간세포의 재생을 돕고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간암의 원인은 간경변·B형간염·곰팡이 독소 또 다른 간암 원인은 B형간염 바이러스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을 유발해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그 이외에 바이러스 자체가 발암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B형간염 유행 지역으로 국민 14명 중 1명이 바이러스 보유자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신생아 때 바이러스 보유자인 모친으로부터 전염된다. 신생아 때부터 평생 바이러스 보유자로 남아 20~30代의 젊은 나이에 간혹 간암이 생길 수 있다. 곰팡이 독소도 간암의 원인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콩을 움막에 저장해 두었다가 먹는다. 습한 기후에서 곰팡이가 콩에 기생하면서 「아플라톡신」이란 독소를 생성한다. 이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곰팡이 독소인데, 간암의 발암 강도가 엄청나다. 콩뿐 아니라 옥수수·밀·쌀 등에 곰팡이가 슬면 이 독소가 생긴다. 우유·버터 등에 생길 수 있다. 주로 열대지방에 흔하고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식품의 보관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비만으로 인한 지방성 간염이 증가하고 있다. 심한 지방간을 방치했을 경우 간경변·간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 과음을 피하고 평소에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이 모두 밝혀진 상태이므로 이 원인들만 철저하게 차단하면 된다. 만성간염·간경변 및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의 원인은 크게 간염 바이러스·술 두 가지이다. 우리나라 간암은 「바이러스 간염→만성간염→간경변→간암」의 경로를 거치는 것이 대부분이고, 알코올이 간암 발병에 촉매 역할을 한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바이러스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간염에 걸리면 확실하게 치료해 주고, 음주습관을 바로잡는다. 특히 간암의 주범인 B형간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이 간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신생아 및 아이들은 무조건 B형간염 예방주사(백신)를 맞힌다. 간암 예방 수칙 1. 간염 예방 백신을 맞는다 가장 큰 위험인자인 B형간염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감염되기 전에 맞는다. 백신은 어린 나이에 맞을수록 예방접종의 효과가 크다. 백신을 맞으면 B형간염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다. 간암을 일으키는 또 다른 유발인자인 C형간염 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2.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성인이 되어 B형간염 백신을 맞을 경우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C형간염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B형 및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침·정액 등의 체액에 존재한다. 바이러스 보유자의 체액이 손상된 피부나 점막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오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면도기나 칫솔을 함께 쓰거나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도록 한다. 주사바늘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비위생적인 생활을 통해서 감염되므로 일상생활을 청결히 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3. 습관적 과음을 하지 않는다 알코올은 간세포계의 효소계를 활성화하거나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간암을 유발한다고 추측된다. 알코올 중독자는 정상인보다 간암의 발생빈도가 4배 높다. 일반적으로 간질환이 없는 정상인은 하루에 소주 반 병 이내가 적당하다. 술을 마신 뒤 최소 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간이 충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엄격하게 술을 제한해야 한다. 술은 간독이므로 마실수록 간경변이 악화된다. 간경변이 악화될수록 간암의 발병률은 수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증가한다. 4. 만성 간질환을 철저히 관리한다 만성간염의 경우 매년 0.5%, 간경변의 경우 1~2%가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요즘에는 간암의 발생 가능성을 줄여 주는 좋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간암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갖지 않아도 된다. 만성질환을 관리할 때는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과로·불규칙한 생활습관·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간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만성간염과 간경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별다른 증세가 없더라도 반드시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다
육류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이 많다.
균형 잡히고 규칙적인 식생활이 필요하다. 간염이나 간경변일 경우 고칼로리와 충분한 단백질, 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포함된 식사를 통해 간의 재생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골고루 잘 먹어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뭔가 특별한 식품을 먹어야 할 것 같아 그냥 듣고 흘려 버리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음식에는 몸에 득이 되는 영양소와 해가 되는 물질이 있다. 몸에 좋다고 해서 한 가지 음식만 계속 먹다가는 그 음식에 들어 있는 해가 되는 물질 때문에 반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영양소 섭취가 한쪽으로 치중되어 영양소 결핍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육류를 먹지 말고 채소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육류에 있는 동물성 지방은 인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육류만 계속 섭취하면 문제지만 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는다면 괜찮다. 채소나 과일에는 섬유질이 많고, 육류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이 많다. 간에 특별히 좋거나 나쁜 음식은 없다. 어떤 음식이든 골고루 먹어야 체내 영양소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균형 잡히고 규칙적인 식사는 간세포의 재생과 유지에 필수적인 요인이므로 반드시 따른다. 술과 약물복용 줄여라 술과 약물복용을 줄여 간염 바이러스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음이 잦고 민간요법이나 한약에 대한 믿음이 크다. 잦은 과음은 간 기능을 저하시켜 간염 바이러스의 활성을 초래할 수 있다. 농축된 생약제나 항암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원액 형태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간에 부담을 주고 혼합된 용액 내에서 알 수 없는 영양소 비율이 간에 독으로 작용한다. 한약이나 생약제는 전문인과 상의해 검증된 경우에만 복용한다. 심한 지방간을 장기간 방치했을 경우 간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간에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한 달에 2kg 정도가 적당하다. 비만이 아닌데 지방간이 있다면 항지방간 인자로 알려진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항지방간 인자로 알려진 영양소는 셀레늄·콜린·비타민 E·메티오닌·이노시톨 등이다. 아플라톡신 곰팡이 독소는 간암을 유발시킨다. 더운 여름철에는 콩·옥수수·쌀 등의 보관식품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철저히 주의한다. 채소와 과일의 충분한 섭취는 간암 위험률을 감소시킨다. 식사를 통한 적당한 섭취는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녹즙을 많이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간염 바이러스를 활성화하거나 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매주 5~6회 정도 섭취한다. 트랜스 지방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 간암 발병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간에 좋더라」라는 단순한 말 한마디에 특정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해선 안 된다. 항암식품의 대명사인 상황버섯은 효과의 진위를 둘러싸고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간혹 간 독성과 입증되지 않은 성분 때문에 일부 간암 전문의들은 복용을 금기시한다. 모든 약은 肝에 독이다 간암을 비롯한 모든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필수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관리와 자신에게 맞는 식생활을 즐겨야 한다. 최근 들어 채식을 위주로 한 성인병 치료가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채식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무리한 채식은 오히려 체력을 떨어뜨리거나 설사·복통 등 신체적 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 무엇이든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먹는 편이 현명하다. 나는 육류를 좋아해 주 4회 정도는 쇠고기·닭고기·삼겹살 등을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다. 포식하지 않고 당근·오이·상추 등 야채를 함께 먹는다. 체력보강을 위해 보약은 절대 먹지 않는다. 모든 약은 동시에 독이다. 보약 역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체력보강을 위한 나만의 보약은 주 4~5회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 30분간의 유산소운동(속보·조깅)과 근력운동(팔굽혀 펴기·철봉 매달리기)이다. 흡연은 20년 전부터 중단했다. 중증환자들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다. 규칙적인 운동과 애완견을 키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때로 불면증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할 경우 수면제를 복용해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는지 몰라도 습관성이 아닌 수면제 복용은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교회에 나가 지난 한 주일을 감사한다. 친한 친구나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것, 그리고 신앙에서 오는 편안한 믿음이 나의 건강유지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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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심장병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체중에 신경 쓰고, 많이 움직이고, 눈치껏 가려 먹고, 편안하게 생각하라! 吳東柱 1952년 서울 출생. 경복高·고려大 의대 졸업. 同대학원 석·박사. 美 에모리大병원·고려大병원 근무. 대한순환기학회 중재시술연구회장. 現 고려대의료원 원장. 헬스장에서 쓰러진 의과大 선배 어느 날 저녁 세미나 중 응급실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레지던트 시절 친했던 선배가 쓰러졌다는 것이다. 중소병원을 경영하는 선배인데, 쓰러지기 며칠 전 직접 상담한 적이 있었다. 선배는 배가 나왔고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이미 동맥경화의 징후가 보였다. 혈압약을 처방했는데, 본인이 운동으로 해결한다며 격한 운동을 시작했다. 결국 심장혈관이 막혀 헬스장에서 쓰러졌다. 응급시술을 통해 다행히 생명은 구했으나, 의식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심장돌연사는 과거 60代 이후 주로 발병했으나, 지금은 30~40代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심장병 사망률은 20년 전보다 12배가 늘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날까? 심장병의 위험 요인은 크게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고혈압
▲나쁜 콜레스테롤과 지방
▲당뇨병
▲흡연
▲비만
▲스트레스다.
이러한 요인들은 혈관에 염증을 불러오고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혈관은 원래 실크같이 깨끗하다. 하지만 계속적인 자극이 오면 흠집이 생기고, 그 흠집 사이에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이 점점 쌓인다. 좁아진 혈관은 결국 막히거나 파열하는데, 이를 동맥경화라 한다. 동맥경화는 두 살 때부터 이미 진행된다. 특히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패스트푸드를 먹는 일부 청소년의 혈관 나이가 40代 성인 흡연자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 본인은 물론 어린 자녀들의 건강도 미리 관심을 가지고 예방해야 한다. 성인병이라기보다 「생활습관병」 심장병은 나이가 들면 무조건 걸리는 병이 아니다. 생활습관(식습관·게으름·흡연)에 의해 찾아온다. 성인병이라기보다는 「생활습관병」이다. 돌연사까지 가는 심장병으로는 크게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있다. 협심증은 동맥경화가 발전해 심장혈관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반할 때 가슴 부위에 답답함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음주 다음 날 증상이 심해지며, 잠잘 때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협심증보다 심각한 건 심근경색증이다.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썩게 되는 증상이다. 혈압이 떨어져 악성 부정맥으로 이어져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 후 빠르면 10분, 여유 있어야 1~2시간이다. 심근경색증은 평소 증상을 직접 느끼기 어렵다. 마라톤을 해도 거뜬하던 사람이 갑자기 돌연사하는 이유가 바로 심근경색증이다. 평소엔 약간의 협착이 있다가 갑자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흡연량 증가·부도·파산·이혼·배우자 사망 등) 일명 「피떡(혈전)」이 발생해 혈관이 막혀 버린다. 심장병은 평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답답함」, 「아래 턱에서 배꼽 사이의 거북함」이 느껴질 땐 일단 심장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장병에 좋은 음식 1. 야채와 과일은 다 좋다 토마토·감귤·당근·자두·포도·딸기·키위 등이 특히 좋다. 이것들은 항혈전·혈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수박·딸기·블루베리·토마토·마늘·생강·양파 등은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야채와 과일은 하루 일곱 번 이상 먹는 것이 좋다. 대부분 사람들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쓴다면, 일곱 번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섯 번은 가능하다. 한 번의 양은 머그컵 한 컵 정도다. 끼니마다 열심히 섭취하면 일단 서너 번은 채운다. 삼겹살 회식 때 상추와 마늘은 항상 나온다. 가정에서는 나물류를 많이 먹는다. 특별히 좋은 야채로는 브로콜리 등이 있지만, 당근·양파·파·오이·배추·무·토마토·호박 등 우리가 즐겨 먹는 야채는 다 좋다. 가끔 출출할 땐 과자나 빵보다 과일을 조금씩 먹는다. 귤도 좋고 사과도 좋다. 다만, 과일은 야채와 달리 칼로리가 있기 때문에 너무 자주 먹으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주스보다 과일을 직접 먹는 것이 혈당이 더 높다. 2. 콩과 두부는 꼭 먹자 콩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에 있어 최고의 식품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아이소프라본·플라보노이드·사포닌·폴리페놀 등이 있어 노화를 방지한다. 양은 하루 두부 반 모 정도면 된다. 두부는 저지방·고단백 음식으로서 콜레스테롤이 없다. 대두 콩을 삶아 하루 2~3숟가락 먹거나, 청국장이나 된장도 좋다. 단, 너무 짜게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이다. 3. 현미와 잡곡 『아직도 흰 쌀밥만 드세요?』 환자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현미는 심장병의 큰 원인 중 하나인 비만을 막아 준다. 잡곡은 맛을 좋게 하고 효과도 만점이다. 면 음식을 고를 때 밀가루보다는 메밀 등 색깔 있는 면을 고른다. 식빵은 잡곡빵이 좋다. 4. 일주일에 등푸른 생선 두 마리 생선은 동물성 식품 중 유일하게 심장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오메가3」라는 지방이 피가 엉기는 것을 막아 준다. 또한 심장세포막을 안정시켜 악성 부정맥을 예방한다. 일주일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등푸른 생선 두 마리를 먹는다. 심장병 사망률을 40% 예방할 수 있다. 고등어·꽁치·전갱이·참치 등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면 다 좋다. 굽고 찌고 조리고 회치고… 모두 좋다. 단, 기름에 튀기는 건 심장보호 효과가 없다. 5. 땅콩 한 주먹과 호두 두 알 동물성 지방은 심장병과 암을 불러오기 쉽다. 하지만 지방은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그래서 미국심장학회는 잣·호두·땅콩·아몬드 등 견과류를 권장하고 있다. 양질의 지방산이 많아 체내 지방 요구량을 충족하는 동시에 심장 보호 작용을 한다. 칼로리가 높은 것이 단점이다. 저녁식사 후 한두 알 먹은 땅콩이 밥 한 공기 열량을 쉽게 넘어간다. 권장량은 땅콩 한 주먹(25알) 정도다. 호두로 치면 하루 두 알이다. 매장에서 오래 방치된 것은 산화돼 건강에 좋지 않다. 가능하면 신선한 것을 찾는다. 6. 우유는 저지방, 달걀과 해산물은 적당히 심장 전문의의 입장에서 본 우유의 큰 단점은 지방이다. 유가공 제품 섭취가 많은 집단에서 심장혈관 질환 발생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가급적 저지방·탈지우유가 좋다. 달걀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하지만 하루 한 개 정도는 심장에 무리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일주일에 두 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 해삼·멍게·새우·전복·굴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하지만 자주 접하는 음식이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마른 오징어는 절제하는 것이 좋다. 마가린과 쇼트닝은 돼지고기의 기름보다 심장병 발생 가능성을 4~10배 이상 증가시킨다. 일명 「트랜스 지방」 때문이다. 생선을 기름에 튀기면 심장 보호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같은 원리다. 밀가루 빵·과자·케이크·도넛·크로와상·파이·프렌치프라이·냉동피자 등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이 접하는 음식에 트랜스 지방이 포함돼있다. 특히 영화 볼 때 먹는 팝콘이 최고치를 자랑한다. 심장을 위해서라면 가급적 참는 게 좋다.
우유의 단점은 지방이다. 가급적 저지방 우유가 좋다.
심장병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 1. 스트레스 관리 금연과 운동,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더라도 스트레스 관리에 실패한다면 모두 헛수고가 된다. 돈·명예·갈등·외로움·부부문제·분노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스트레스가 심장에는 치명적이다. 혈압과 혈당은 지극히 정신적인 영향을 받는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는다. 하루 10분 명상, 요가, 악기 연주와 같은 취미생활, 봉사활동 등이 도움이 된다. 신앙인들의 평균수명이 非신앙인들보다 7년 길다고 한다. 본인이 기쁨을 느낀다면 종교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남에게 기꺼이 주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봉사하는 마음이야말로 자기 몸의 혈류를 보호하는 첫걸음이다. 2. 걷기 운동 꼭 헬스장까지 갈 필요는 없다. 직장에서 계단 이용하기, 출퇴근 시 한 정거장 걷기면 충분하다. 하루 한 번 30분 이상 속보는 큰 도움이 된다. 10분씩 나눠 걷는 것도 효과가 있다. 걷기 운동은 우울증 예방·비만·당뇨·정신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심장병 예방과 장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걷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 나는 일단 체중에 신경을 많이 쓴다. 매일 아침 양재천을 걷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내와 함께 40분 정도 걸으면 하루가 상쾌하다. 날씨 등의 이유로 못 걸은 날은 병원 안에서라도 자꾸 걷는다. 회진은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고, 몸이 찌뿌드드할 땐 직원들과 인사하며 병동을 돌아다닌다. 원장이 순회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른 목적이 있는 셈이다. 식습관은 아침식사부터다. 인턴·레지던트 시절에는 아침식사를 자주 걸렀는데, 요즘은 물에 밥 말아서라도 먹고 나온다. 토마토 하나를 갈아 마시고, 아연·셀레늄 등이 포함된 종합 비타민 한 알을 먹는다. 출근 후 오전 10시쯤 과일 한 쪽을 먹는다. 사과·키위·바나나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들이다. 커피는 아침에 블랙으로 한 잔만 마신다. 그 외엔 카페인이 적거나 없는 차를 마신다. 외식 횟수가 늘어나면서, 저녁식단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고깃집에 가면 고기보다 배추·무채나물 등 기본 반찬을 듬뿍 먹는다. 상추 두세 장과 마늘·양파는 기본이다. 회식에서 「시장기」는 가장 큰 적이다. 소화에 지장이 없는 한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쌀밥보다 메밀 면 등을 주식으로 선택하며 식혜와 같은 디저트는 피한다. 횟집이나 일식집에 갈 경우 경계심이 조금 풀린다. 일단 야채와 생강을 많이 먹는다. 마늘류의 일종인 락교·마늘쫑을 특히 좋아한다. 함께 나오는 새우와 튀김 종류는 가급적 절제하는 편이다. 면과 튀김 종류가 많은 中國음식은 가급적 피해 면과 튀김 종류가 많은 중국음식은 피하려고 한다. 자장면은 가끔 옛날 생각날 때 부담 없이 먹는다.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다. 주말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 서점에 가서 책 몇 권을 사보고, 목욕탕 휴게실에서 푹 쉬기도 한다. 일요일엔 교회에 나가 봉사를 한다. 일요일 저녁은 항상 가족과 함께한다. 한 주일의 스트레스를 정리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집무실 컴퓨터 스크린 아래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라는 글귀를 붙여 뒀다. 다윗의 반지에 적힌 글이다. 교만해지거나 뭔가에 집착할 때 항상 되뇌어 본다. 때론 보름달 밤의 제주도 해변가, 유학 간 딸을 공항에서 만나는 기쁨, 오대산 소금강 계곡 등 좋은 추억과 상상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많이 움직이고, 눈치껏 가려 먹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의 심장 건강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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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뇌졸중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심장병·고혈압·당뇨병 다음이 뇌졸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게 최우선 尹炳宇 1955년 서울 출생. 경기高·서울大 의대 졸업, 同대학원 석·박사. 대한신경과학회 고시위원장·대한뇌졸중학회 진료지침위원장 역임. 現 서울大 의과대 의학과 신경과학교실 교수·서울대병원 신경과 과장·서울대병원 신경계검사실 실장. 뇌졸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 5년 전 갑자기 왼쪽 팔다리가 마비돼 응급실에 실려온 63세 환자가 있었다. 병명은 오른쪽 대뇌에 생긴 뇌경색이었다. 발병 전 하루 1갑씩 담배를 피웠고,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었다. 혼자 걷기 어려울 정도의 마비였지만 약물과 재활치료로 많이 호전되어 퇴원했다. 이후 두 달 간격으로 방문해 치료를 받았고, 혈압과 혈당이 잘 관리되고 있었다. 퇴원 후 1년 정도는 조금씩이나마 좋아졌는데, 그 후에는 차도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열심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으나, 퇴원 후 3년째부터 환자가 병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환자를 2년 만에 다시 응급실에서 만났다. 다시 왼쪽 팔다리 마비가 재발한 것이다. 그간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 혈압이 180/100mmhg이었고, 공복 혈당은 200이 넘는 상황이었다. 처음보다 마비 증상이 심하고 많이 호전되지 않았다. 뇌졸중에 걸리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한다. 소개한 환자는 처음에는 치료에 열심이었으나 발병 후 몇 년이 지나면서 점차 해이해진 예이다. 약을 먹어도 병세는 날마다 똑같은 것 같고, 병원에 오느라 시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조금씩 딴생각이 나는 것이다. 뇌졸중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약을 먹는 것은 치료의 일부에 불과하다. 스스로 자기 몸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혈액의 20%를 뇌가 소비 뇌는 사람이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고, 보고, 느끼는 등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중심부이다. 마치 공항의 관제탑과 같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는 혈액이 많이 공급돼야 한다. 실제 심장이 한 번 박동으로 내보내는 혈액의 20%가 뇌로 간다. 뇌의 무게가 몸무게의 2%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 적혈구는 수많은 혈관을 따라 뇌에 산소와 영양분인 포도당을 공급한다. 뇌세포는 혈액 공급에 민감하다.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즉시 기능 장애가 온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면 그 혈관으로부터 피를 공급받는 뇌 부위의 기능이 중단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어지러움
▲보행 장애
▲머리가 아프면서 토하는 증상 등이 갑자기 발생한다. 며칠 또는 몇 주간에 걸쳐서 서서히 증상이 악화된다면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마비가 올 경우 한쪽 팔다리에 증상이 온다. 양쪽 다리 혹은 양쪽 팔에 마비가 오는 것은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원인을 살펴보면 뇌졸중은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인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혈관이 터지거나 막힌다. 마치 오래된 집의 수도관이 조금씩 망가지는 것과 같다. 과거보다 치료법이 많이 개선되었으나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인자를 빨리 발견하고 조절해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뇌졸중 위험인자는 교정이 가능한 것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나뉜다. 교정이 안 되는 것으로는
▲나이가 많다
▲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다
▲이전에 뇌졸중을 앓았다
등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다. 교정이 가능한 것은 고혈압·심장병·당뇨병·흡연·고지혈증 등이다. 과음·운동 부족·비만 등이 영향을 미친다. 1. 뇌졸중 위험을 17배 높이는 심장질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뇌졸중 발생위험률이 많게는 정상인의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장 안으로 들어온 피가 모두 심장 밖으로 뿜어지지 못하고 안에 고이면 「피떡(혈전)」이 만들어진다. 피떡이 심장에서 나와 전신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로 가서 갑자기 뇌혈관을 막는 것이 「색전성 뇌경색」이다. 심장이 뿜어 내는 피의 20%가 뇌로 가기 때문에 비교적 흔하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심방세동」이라고 하는 부정맥이다.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생기므로 일종의 노인병이라고 할 수 있다. 8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에 가까울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다. 뇌졸중은 나이가 많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더 잘 생긴다. 손목에서 맥박을 짚어 보면 빠르고 불규칙하게 만져진다. 맥이 고르지 않다고 하여 모두 심방세동은 아니므로 심전도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방세동 이외에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심장판막 질환이 있거나 이전에 인공 판막 수술을 받은 경우에 색전성 뇌경색이 잘 발생한다. 2. 뇌졸중 위험을 4배 높이는 고혈압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인자이다. 혈압이 높다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해 점차 딱딱해지고 좁아지다가 어느 순간 막혀 뇌경색이 생긴다. 딱딱해서 탄성을 잃은 혈관이 터지게 되면 뇌출혈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2~4배까지 올라간다. 혈압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끊기 어렵기 때문에 약 먹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 혈압 치료는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체중조절·식이요법·규칙적 운동을 먼저 하면 이것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 조절만으로 부족하면 약을 투여한다. 약을 잘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약을 먹고 혈압이 조절되고 있는가이다. 약을 열심히 먹고 있으므로 치료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혈압이 잘 조절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평소에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예민한 환자들은 평소에는 혈압 조절이 잘 되었지만 병원에 와서 혈압을 재면 긴장을 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것들은 평소에 스스로 혈압을 재면 피할 수 있다.
평소에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한다.
3. 뇌졸중 위험을 2.5배 높이는 흡연 담배를 피우면 담배 속의 물질들이 머리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킨다. 니코틴은 끊임없이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점점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혈관 내벽이 손상된다. 혈관 내벽이 매끈하면 콜레스테롤 같은 찌꺼기가 달라붙을 수 없지만 혈관 내벽에 흠집이 많으면 찌꺼기들이 쉽게 달라붙는다. 이는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뇌혈관을 막는다. 만약 모든 흡연자들이 금연한다면 뇌졸중 환자 4명 중 1명은 막을 수 있다. 흡연은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뇌혈관 손상을 더 가속화한다. 흡연자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2.5배 높다. 하루에 피우는 흡연량이 많을수록 더 위험하다. 4.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이는 당뇨병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뇌졸중이 2배 정도 많이 생긴다. 뇌경색이 흔하고 발병하면 사망률이 높다. 동맥경화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흔하고, 중요한 만성 합병증의 하나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동맥경화증의 원인인 고지혈증·고혈압·비만 등이 정상인에 비해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유의할 점이다.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이 뇌경색을 일으키게 된다. 5. 과음·폭음은 금물 술을 조금 마시면 술을 안 마시는 경우보다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낮다.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하루 1잔이다. 과음은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한 번에 폭음하는 것은 뇌출혈의 위험을 높인다. 6. 뇌졸중 원인을 유발하는 비만 비만이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만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질환들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므로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7. 콜레스테롤을 낮추자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우선 식이요법을 열심히 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로 조절해야 한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이 있으면 철저한 조절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으면 오히려 뇌출혈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뇌출혈을 걱정할 정도로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는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에서는 별로 없다. 건강식이란 곧 균형식 환자 중에는 매체나 주변 정보를 통해 알게 된 음식을 열심히 먹으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대다수의 성인병은 평소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건강한 삶을 위해 건강한 식생활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어떤 음식이든 하루아침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건강에 좋다는 식품들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뇌졸중 예방에 좋은 음식이나 식재료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종종 신문·잡지·TV·책 등에 뇌졸중에 좋은 음식들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여러 가지 음식 중 신빙성 있는 대규모 연구로 효과가 입증된 것은 별로 없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식습관은 제철에 나오는 다양한 식품으로 하루 세 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다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이 있는 경우 음식을 먹을 때 질병에 따른 유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TV에서 「어떤 음식을 먹으면 어떤 병에 좋다더라」는 방송이 나가면 대형마트에 그 음식이 동이 날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단일 식품이나 특정식품이 좋다고 해서 그것을 절대 과신해서는 안 된다. 「건강식」이란 곧 「균형식」을 말한다. 균형식은 우리가 매일 식생활에서 신체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양소를 양적·질적으로 균형 잡히게 골고루 섭취할 때 가능하다. 건강관리수첩을 만들자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활발한 신체 활동, 금연·절주,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 체중 조절에 신경 쓰고, 1년에 1회 정도의 주기로 기본적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 고혈압 등 위험인자를 하나 이상 가진 사람은 위험인자를 잘 치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꾸준히 진료를 받으며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 약물을 잘 복용해야 한다. 과음·감염·추운 곳에 노출·스트레스와 같이 뇌졸중을 촉발하는 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뇌졸중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평소 위험인자 관리에 소홀했던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혈압이 있는 건 알았는데, 일상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혈압약을 복용했었는데, 요즘 괜찮아서 그냥 끊었어요』, 『혈압이 괜찮은데 계속 약을 먹어야 하나요?』, 『집에서는 귀찮아서 혈당 측정 안 해』 등 위험요소들을 가지고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믿고 따른다. 자신이 가진 질병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건강 정보들을 잘 기록한다. 개인의 건강관리수첩을 만들어 평소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당뇨 수치·체중 등을 기록한다. 이는 환자가 스스로 위험요소들을 인지하고 건강관리에 좀더 관심을 갖게 한다. 의료진은 환자가 기록해 온 내용을 통해 그동안의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건강관리수첩에 혈압·당뇨 수치뿐만 아니라 자신의 병명, 진료받는 병원과 진료과, 각 과에서 처방된 약 이름, 비상시 연락처 등을 함께 기록해 두면 비상시 요긴하다. 뇌졸중 증상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한 쪽 팔다리의 마비·감각소실·언어장애·시력장애 등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런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일시적으로 막혔던 혈관이 저절로 풀려 증상이 없어지는 「뇌허혈 발작」이다. 당장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지만 조만간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이므로 대처해야 한다. 신호등의 노란불처럼 생각하고 빨간불이 들어오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뇌졸중의 증상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빨리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사에 따르면 「119」를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빠르다. 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안 되어도 손상을 입는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가정에서 뇌졸중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응급치료는 거의 없으므로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늦은 밤이나 주말에 발생할 경우에는 다음날까지 미루지 않는다. CT나 MRI 시설,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빨리 이송해 원인을 밝히고 그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나의 건강비결은 물과 올리브유 나는 건강관리를 위해 오래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 공복상태에서 냉수를 마신다. 아침 공복 시에 마시는 냉수 한 컵은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물은 생명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며 인체의 혈액, 세포 내·외액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성분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고 신체 구성성분이 달라져 수분의 비율은 감소한다. 물은 우리 몸에서 영양소를 각 부위로 운반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변과 대변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키며, 체내 대사, 효소 작용, 호르몬 작용에 참여해 체내 장기의 유지에 기여한다. 노년기에는 목마름이 덜하고 물을 적게 마셔 체내 수분량이 부족하기 쉽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물은 6각형 고리를 가진 눈 녹은 물과 냉각수가 건강에 좋다. 끓인 물을 식혀서 냉장고에 2~3일간 넣어 두면 6각형 고리 구조를 갖는 물이 된다. 항상 비축해 두고 자주 마신다. 내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것은 올리브유다. 녹황색을 띠며 독특한 향미를 갖는 올리브유는 예부터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서구식 식생활의 확산으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리브유를 먹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스페인의 한 식당에서 버터나 잼 대신 나온 올리브유에 빵을 찍어 먹고 나서부터다. 평소 아침식사로 토스트 같은 빵을 먹어 왔는데 그때 이후 계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빵을 찍어 먹는다. 평소 아내는 조림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다. 외래 진료일에는 점심 먹을 시간이 부족하다. 이때 올리브유로 드레싱한 샐러드를 집에서 준비해 와서 식사 대신 간단히 먹는다. 올리브유의 중요성분을 살펴보면 베타카로틴·비타민 E·올레산 등이다. 이 성분들은 활성산소를 예방해 노화지연에 도움이 된다. 올리브유는 올리브 열매를 짜서 만든다. 과실 껍질이나 종자는 항암물질인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짠 기름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폴리페놀이 가장 많다. 올리브유는 지방이 대부분이지만 주성분이 거의 산화되지 않는 올레산이다.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콜레스테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올리브유는 제대로 보관하면 그 맛과 영양가가 1년 반 정도 유지된다. 구입할 때는 유리병에 담긴 것을 고른다. 빛·열·공기·습도 등에 민감하므로 보관 시 질 좋은 와인처럼 다뤄야 한다. 조리 시 필요한 만큼 덜어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산화되지 않도록 뚜껑을 꼭 닫아 어둡고 습하지 않은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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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된장·두부 등 콩으로 만든 음식, 녹차와 과일, 카레가 좋아 崔漢龍 1952년 서울 출생. 경기高·서울大 의대 졸업. 同대학원 석·박사.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이사 역임. 現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성균관大 의과대 의학과 비뇨기과학교실 교수·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 미국에서는 남성암의 30% 차지 67세 L씨는 건강관리에 누구보다 신경 썼기 때문에 평소 신체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혈액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고 비뇨기과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초기 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 다행히 수술 후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건강검진으로 전립선암이 조기에 발견된 것을 무척 감사한다고 했다. 최근 혈액 검사에서 「PSA(전립선 특이항원)」치가 높아 전립선암을 의심해 비뇨기과에 오는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더불어 전립선 조직검사에서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증가했다. 미국에서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남성 암의 약 30%를 차지한다. 사망률이 폐암 다음으로 높은 흔한 질환이다. 서양 사람들에게 많다고 알려졌던 전립선암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전립선암 발생 빈도는 서양인에 비해 낮다. 그러나 최근 증가하는 노령인구, 생활방식의 서구화, 심해지는 대기오염·환경오염 등으로 전립선암의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 빈도는 20년 사이 20.6배로 증가율 1위이다. 2005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 남성들에게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2007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55세 이상의 한국 남성에게 전립선암이 발견될 위험성은 3.67%다. 이는 주변 국가인 일본·중국의 경우보다 높은 수치다. 위험요소는 연령·인종·가족력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호르몬 기관이다. 방광 바로 아래 있으며 호두알만 하다. 정액의 일부를 생성해 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전립선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는 연령·인종·가족력 등이 있다. 전립선암은 청·장년기에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50세 이후에 발생한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환자 대부분은 60~70代이다. 이는 조직 산화로 인한 손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미국 40~59세 남성에게서 전립선암이 발견될 가능성은 53명 중 1명이고, 60~79세의 남성은 7명 중 1명이다. 전립선암 발생률은 인종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인다. 동양인이 가장 낮고 스칸디나비아인이 가장 높다. 미국에 사는 흑인은 백인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30%가량 높으며, 사망률이 더 높다.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암 환자라면, 발생률은 다른 사람보다 2배 높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인종·종족·가계에 따라 그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육류나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는 식생활 및 환경적 요인 등이 전립선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립선암엔 어떤 음식이 좋을까? 금연과 함께 평소 식생활에서 지방질이 많은 육류 등의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좋은 식이요법은 전립선암의 발병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고, 이미 존재하는 암의 성장 속도를 줄일 수 있다. 1. 동물성 지방은 NO! 육류·케이크·도넛·쿠키·과자에 많이 들어 있는 지방은 우리 몸의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전립선암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지방이 나쁜 것은 아니다. 야채와 생선에 함유되어 있는 좋은 지방산은 전립선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성장을 느리게 한다. 2. 신선한 야채와 과일 호박·당근·시금치·상추 등 녹황색 야채와 신선한 과일을 먹는다. 특히 토마토를 매일 먹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셀레늄」과 「라이코펜」과 같은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다. 이것들을 많이 섭취하면 항산화제를 많이 생산할 수 있어 암세포와 싸워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나 수박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라이코펜은 암 유발인자들을 억제함으로써 전립선암 발생을 막는다. 셀레늄은 생선과 육류에 들어 있다.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하루 200mg 정도의 셀레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E는 암 성장을 느리게 하며,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타민 E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의 응고를 억제해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을 암으로부터 지켜 준다. 비타민 D의 합성을 위해 매일 30분 이상 일광욕을 하는 것이 좋다. 3. 두부·된장 등 콩 음식 된장이나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전립선암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서양인들보다 동양인들에게 전립선암이 적게 발생하는 이유는 동양인들의 식단에 콩으로 만든 음식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세대, 미국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한 이민 2세대, 일본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들의 전립선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검사 결과 이민 2세대, 이민 1세대,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순서로 전립선암 발생이 높았다. 식생활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이 전립선암의 발생에 매우 중요함을 보여 주는 결과이다. 4. 커피보다는 녹차가 좋다 녹차 안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커피보다는 녹차를 마신다. 5. 카레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카레의 주요성분인 노란색의 「커큐민」이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커큐민은 전립선암뿐 아니라 피부암·대장암·유방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언급된 식이요법들은 누구나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이다. 그러나 암 예방에 좋다고 하여 이것만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 우리 몸에 유익한 식품들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적당한 양을 골고루 균형 있게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으면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50세가 넘으면 1~2년에 한 번씩 혈중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를 한다. 수치가 증가되었다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암 발생률이 더 높을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정기검진을 받는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걸으려고 애쓴다 나는 건강관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기회가 있으면 걸으려고 노력한다. 병원 안에서는 입원 환자 회진 및 외래 진료를 위해 하루에 몇 번씩 병원 본관과 별관을 왕래한다. 이때 빠른 걸음으로 열심히 걷는다. 주말에는 항상 한 시간 이상 온몸에 땀이 날 때까지 걷는다. 집에서는 요가 댄스 테라피 전문가인 아내의 지도를 받으며 요가를 한다. 굳어 있는 근육들을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풀어 준다.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좋은 음악 공연, 영화, 연극을 식구들과 함께 관람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아침에는 신선한 두유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식사시간은 수술 등으로 늦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규칙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한다.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다. 스낵이나 과자는 좋아하지 않고 커피보다는 녹차를 즐겨 마신다. 고기보다는 야채와 과일을 좋아한다. 식사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고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하며, 매사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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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폐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첫째도 금연, 둘째도 금연…과일과 야채가 폐암 발생률 낮춰 沈太善 1963년 서울 출생. 중앙高·서울大 의대 졸업. 同대학원 석사. 충북大 대학원 박사. 現 울산大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부교수. 폐암의 가장 큰 적은 「흡연」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에는 간접흡연이 포함된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데 폐암이 발생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는 데 폐암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데 폐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다른 폐암 발생 요소 및 개인적인 요소들의 차이 때문이다. 세포들이 암세포로 발전하기 전에 정상 세포로 돌려주는 능력이나 해독 능력이 발달해 있다면 흡연을 해도 폐암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 차이를 모두 확인할 수 없으므로 금연을 권한다. 흡연은 폐암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암·만성호흡기질환·심장질환 등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금연이 제일 중요한 폐암의 예방대책이다. 석면에 장기간 노출되면 늑막의 종양뿐만이 아니라 폐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이 외에 우리가 아직 모르는 발암인자들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발암인자 노출과 환자 개인의 차이에 따라 비흡연자에게 폐암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폐결핵의 빈도가 높은데, 흉부사진으로 폐결핵과 폐암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폐결핵으로 생각하고 치료하다가 폐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그러나 폐결핵과 폐암은 명백히 다른 질환이고, 폐결핵이 폐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다만, 여러 염증성 폐질환을 앓고 난 후 폐에 흉터가 생기면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흡연은 결핵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여러 가지 면에서 금연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이다. 폐암의 일부는 기관지를 막아서 폐의 뒷부분에 폐렴을 유발한다. 그러나 폐렴은 감기와 같은 급성 질환이므로 적절한 항생제 치료만 잘 시행하면 완치된다. 폐암으로 발전하지 않나, 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폐렴이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반드시 기관지 내시경을 시행해 기관지를 막고 있는 폐암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섭취해야 암환자들은 여러 가지 영양제·건강식품·보조식품을 먹는다. 가족 혹은 주위 지인들이 민간요법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은 폐암 치료에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 일부는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며 항암치료를 지연시키거나 불가능하게 한다. 폐암이 발생하면 식욕이 감소하고, 에너지대사 증가 등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고, 영양상태가 불량해진다. 항암치료(수술·약물치료·방사선치료 등)를 받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섭취를 권한다. 아직 폐암을 효과적으로 조기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폐암은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며, 암 사망률 중 가장 높다. 금연을 한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폐암의 발생 위험도는 감소한다. 그러나 상당 기간 폐암 발생의 위험이 증가된 상태를 유지한다. 즉, 처음부터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보고에 의하면 폐암 발생의 약 50%는 이미 금연한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없는지 문의하지만 금연 이외에 폐암 예방 효과가 확인된 식품이나 방법은 없다. 하루 3회 이상 과일 및 야채가 풍부한 식사는 폐암 발생률을 낮춘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 「건강」
폐암에 걸린 폐를 바라보는 중년 남성들.
나는 과거 하루에 한 갑 정도 담배를 피웠으나 30代 초반에 담배를 끊었다. 그 전에는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피우기를 몇 번 반복했다. 담배를 끊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 삶에서 제일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건강이나 체력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감기 몸살을 앓으면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러다 건강을 잃으면 정신적인 의욕마저 잃어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에 낀 가래를 뱉는 모습이나 옷이나 손가락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이 싫었다. 담배를 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다. 행동치료·집단치료·니코틴 대체요법 등 여러 가지를 병합하면 금연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호흡기내과 전공의 시절 은사는 전공이 호흡기이면서 평생 담배를 끊지 못하고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음식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특별한 음식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다만, 과일과 야채는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건강식품은 거의 먹지 않았다. 대신 운동을 좋아해서 학생 때 운동을 많이 했다. 지금은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로 스트레칭·유산소운동·근력강화운동을 한다. 나는 아침저녁으로 집에서 스트레칭을 한다. 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할 때는 러닝머신 등으로 유산소운동을 하고 근력훈련을 한다. 최근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서 스포츠센터에는 가지 못하지만 병원에서 걷고 주로 계단을 이용한다. 주말에 가끔 골프를 칠 때는 가능하면 많이 걸으려고 노력한다. 작년까지 배구 동호회에서 배구를 주 2~3회 하였으나 최근에는 시간 부족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교과서에 실린 듯한 내용이다. 진리는 간단하다. 다만 실천하기 어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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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유방암을 예방하는 음식과 습관 건강보조식품은 오히려 건강 해쳐 주당 3~5시간 걸으면 유방암 위험 감소 南錫珍 1963년 서울 출생. 인창高·서울大 의대 졸업. 同대학원 석사·인하大 박사. 現 성균관大 의과대 의학과 일반외과학교실 부교수·성균관大 삼성서울병원 외과 유방내분비외과 의사·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과장. 한국은 40代 발병률이 높은 것이 특징 유방암 역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그래서 원인 대신 위험인자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위험인자는 본인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없는 것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뉜다. 본인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없는 위험인자는 나이·성별·가족력·유방암 병력·출생지역 등이다. 변화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는 출산력·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폐경 후 비만·피임약 등이다. 이런 인자들은 오랜 세월 유방을 구성하는 세포들에 변화를 일으켜 암을 발생시킨다. 남성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은 여성의 100분의 1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서구와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 양상은 차이가 있다. 미국은 50~60代에 유방암 발생이 높지만, 우리나라는 40代에 높다. 유전적 차이에 기인한 것인지 위험요인들에 대한 차이인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흔히 알려진 위험인자로는 임신·출산력·수유가 있다. 이는 여성호르몬 노출과 관련이 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임신한 적이 없는 경우, 30세 이후에 임신을 하는 경우,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에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다.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은 논란이 많은 위험요인이다. 그러나 호르몬제를 5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된다는 사실은 인정된다. 일부 유방암은 유전적 변이가 그 원인인데,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경우 85% 정도 유방암이 발생한다. 유전적 변이가 없더라도 가족 내에 유방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의 발생위험이 높다. 유전성 유방암은 태어나면서부터 변이된 유전자를 부모로부터 물려받기 때문에 일생 동안 위험에 노출된다. 그러나 이런 유전자 변이로 태어나자마자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일반 유방암에 비해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하지만 암으로 발전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린다. 위험인자에 노출된다고 해도 유방암은 한두 번의 노출이 아니라 오랜 시간 서서히 쌓여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유전적 변이가 확인된 여성에게 예방적으로 유방을 절제하거나 화학예방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러 가지 위험 예측 모델을 이용해 환자 개개인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계산해 관리하려는 노력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유방암학회의 주도로 한국의 실정에 맞는 위험도 예측 모델을 만들고 있다.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규명된 것이 없다. 다만, 유방암의 위험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위험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조절 가능하면 위험인자들은 피해야 한다. 가능하면 이른 나이에 임신 및 출산을 시작해야 하고, 아이를 여럿 낳을수록, 아기에게 젖을 오래 먹일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줄어든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자제한다. 피임약 사용은 단기간으로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한다. 방사선 노출과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다. 유방암 환자뿐 아니라 모든 암 환자에게서 공통으로 보여 주는 관심사항은 음식이다. 무슨 음식을 먹어야 암에 걸리지 않는지, 암 치료에 좋은지 주위의 근거 없는 이야기에 마음이 동해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암환자에게는 고기가 나쁘다」는 말을 들으면 영양실조에 이르면서도 고기를 권하는 의사의 말을 무시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거의 대부분 유방암 환자들이 각종 건강보조식품들을 여러 가지 복용하고 있다. 이 중 몇몇은 면역증강 등의 효과가 있는 것이 있으나, 상당수는 근거가 부족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 음식과 관련된 연구 자료는 수없이 많지만, 금연과 폐암처럼 명확한 인과관계를 보여 주는 결과는 없다. 같은 음식을 가지고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 주기도 해 현재까지 식습관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지 않다.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 발표한 영양과 식이관리에 대한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과도한 음주를 하지 말자.
▲동물성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음식을 먹자.
▲쌀밥·감자 등의 섭취를 줄이고 잡곡·고구마로 대체하라.
▲우유 섭취를 늘려라.
▲녹황색 채소·섬유소 섭취를 늘려라.
▲콩 종류에 많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섭취를 늘려라
. ▲폐경 후 버섯을 먹으면 유방암 위험도가 낮아진다.
이런 것들을 통한 유방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운동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주당 3~5시간가량 걷는 운동을 하면 유방암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을 통해 얻어지는 비만 예방에 따른 유방암 위험성 감소는 중요한 요인이다. 유방암 환자 중 비만환자가 정상 환자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폐경 후 여성은 비만을 피해야 한다. 이는 운동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이룰 수 있다. 폐경 전 여성은 18세 이후에 20kg 이상의 체중 증가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된 음식과 유방암의 관계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식이요법이나 대체요법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 자칫 치료나 회복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