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아름다운 청년으로 기억될 것육군35사단 故 김범수 중위
“모두 엎드려!”
이 외마디만을 남기고 불꽃처럼 사라져 버린 ‘아름다운 청년’.
부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던져 살신성인을 보여 준 의로운
대한민국 육군 소대장.
지난 18일 오후 육군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불의의 수류탄 폭발사고로 순직한
고(故) 김범수(金範洙·25·학군40기)중위가 이랬다.
그는 서울 태생으로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3월 학군40기로 임관,
그해 6월 사단 신병교육대대 소대장으로 보직돼 정예신병 교육의
최일선에서 가장 헌신적이고 모범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장교였다.
특히 전역을 불과 4개월 남겨 두고 훈련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다
장렬히 산화해 그의 순직 소식을 접한 부대 안팎의
장병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소속 3중대장 강환규(33)대위는
“중대 선임소대장으로 늘 궂은일에 앞장서 믿음직스러웠다”며
“특히 군대의 모든 면에서 미숙한 훈련병을 세심히 지도하고 보살폈다”고
김중위의 순직을 애도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표시난다’고 했던가.
그가 떠나고 남긴 흔적은 너무나 크고 분명하게 병영 곳곳에 남아
장병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곁에서 그의 손길을 맛본 소대원들의 슬픔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커 내무실은 거의 매일 울음바다다.
조교는 물론 세 명의 중대 소대장의 생일이 있는 날에는
몰래 생일을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해 감동을 주는 한편
소대원이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직접 약국으로 달려가
약을 사다 먹이는 등 ‘가슴이 따뜻한 작은형’ 노릇을 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조교는 항상 전투복에서 향기가 나야 한다”며 매달 피복유연제를 구입,
사용케 하는 등 세심한 배려와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아
그의 순직은 슬픔을 넘어 비통함으로 소대원들의 가슴을 적셔 놓고 있다.
노무현(盧武鉉)대통령과 조영길(曺永吉)국방부장관은
이런 김중위의 순직을 애도하면서 유가족에게 보낸 위로 서한에서
“살신성인의 삶은 언제나 우리 군의 귀감이 될 것이며
아름다운 청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명복을 빌었다.
지난 20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영결식을 치른 김중위의 유해 안장식은
내달 3일 오후 유가족과 사단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2004.02.28 유호상 hosang61@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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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병영 / 군 법당 소식
화제의 인물-“아름다운 청년으로 기억될 것--- 故 김범수 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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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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