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를 지날쯤
역시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구나..라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어제 소주한잔과 축구게임을 한탓일까!!
축구경기 도중 나의 마스코트인 장딴지에 약간의 통증을 느껴었는 데도
오늘의 게임에 임했기 때문일까!!
약간의 짜릿함...
장딴지의 통증..
너무나 즐겁다..
난 컨디션이 좋은 날보다 좋지않는 오늘 같은날 이런날 나의 모험이 즐겁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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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직전
오늘 퍼지지나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꺙쌩꺙쌰.. 물대포.."
기록보다는 완주에 역점을 두고 뛰어보기로 결심한다..
무엇보다도 판떼구, 물팽이와 같이 즐달해보기로 생각하면서
힘찬 출발을 해본다...
출발후 한 30초 지나슬러나...
진마클 회장님께서
나를 보더니마는
진마클 배번을 찾으신다...
난 지금 주잔대..
그렇치만 뛰는 것을 멈추고 같이 찾아보기로 한다..
20초후 진마클 배번을 찾아 회장님께 인계하고 다시 물팽과판떼구를 찾아 달려갔다..
이제부터 간다...
스트레스를 풀러..
기막힌 모험의 세계로 달려간다....
5km를 지나 하프반환점을 향해 달려간다..
찌릿 찌릿
발목도 찌릿 찌릿..
"쩝" 내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가 너무나 힘들다.
특히 수우울......
아이고 큰일이다.
나의 장딴지에 쥐가...아니 발목도...
그들은 "햄님 그런소리하지마이소"
"글삿타가 또 사알 뛰 가삘라고 그라지예" "누가 모를까봐예"
난 실지로 그런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처음엔 조금 아프다가도 뛰는 도중 난 흥분한 마음에 기록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이상 체질인 것 같다.
그런 소리가 왠지 난 듣기 좋다..
향상 돌발사태는 있는 것이니께.
그러나 오늘은 어제의 그런 일 때문인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진철의 3인방이 되어볼려꼬 즐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무엇인가 목표를 맹걸어서 뛰는 것이 조금 덜 지루할것같아
머리를 짜내었다..
바로 그것은 물팽의 sub4진입이다...
꽁먹고 알먹고..
누이좋코 매부좋코.
마당쓸고 돈줍고
진입상금이 맥주 한박스..
판과 난 그렇케 물팽에게 반 강제적으로 약속을 정했다.
물팽은 자기자신이 설마 sub4에 진입하것나 하는 마음으로이 별뜻없이 판과 나의 꼬임에 넘어간다.
별생각없이 눈이 꺼벙해가지고..
그렇치만 우리는 누구인가.. 프로가 아닌가..
물팽은 sub4해서 좋코 판과 난 맥주 얻어먹어서 좋코...
이런생각에 3인은 서로 마주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반이 끝났다...
난 물팽의 지루함을 없애고자 두달동안 할말을 오늘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분위기 띄울려고 주위의 아줌마, 학생 별사람에게 다 말을 붙였다.
판은 더했지만...
웃기는 것은
응원나온 할머니에게 추우니까 집에 들어가 쉬셔요.
아줌마 반환점돌아올 때 라면 하나만 끓어놓으셔요 라는 등..
역시 엽기판 그자체였다..
우리는 별별 이야기를 다하면서 팽이의 지루함을 달랬다..
방뎅이 1과 방뎅이 2, 3번까지 정해놓고 추월할 목표를 정해주었다.
조금 미난하지만
방뎅이 완뚜뜨리는 모두가 한결같이 방데이가 컷다..
그저 바라만보았다.
아니 앞에는 그것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짓도 하지않았다..(성희롱은 아닐란가..)
그럭저럭 35km가 지나간다..
바로 뒤에 4시간대 주자
"허걱" 판과 난 걱정이 된다.
추월당하면 4시간대...
물팽 뛰어라 언제 한번해보노 sub4..
달빵한테 자랑해야 안 되것나..
그. 러. 나.
물팽은 이미 비장한 각오가 된듯
눈을 부릅뜨고..
입가에는 뜻모를 미소가..
"쩝"
문디자석 눈은 시뻘개가지고..
호흡도 거칠고
얼굴은 상기되어 뻘것고..
몸은 지쳐..
다리에 약간의 떨림...
그러나 무엇인가를 뚜렷히 생각하고 있는
물팽의 모습에 우리는 어떤말도 하지 않았다..
속으론 달빵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목표를 꼭 달성해서 달빵이 에게로 달려가고 싶은 것 같았다.
"꺙썅꺙쌰 물팽"
판과 나의 고함, 팽을 향한 배려.
히이임 오로지 死똥生똥 그자체였다.
운동장으로 들어선다..
시간은 1분30초전...
그저 물팽은 두손을 높이 들고
이상한 신음소리(이때 나의 생각은 그 신음소리가 달빵을 향한 묘한 메시지지 않나 그렇케 ......)와 함께
피니쉬라인을 달려 들어왔다.
같이온 천하젤상호형님, 내사랑배신, 육거리 면도날 꼼신, 이름보다 닉이 예뿐 백몽, 그리고 그의 앤 시커먼스 까꿍이, 그라고 진철의 새희망 우야 모두들 수고 했지만 여기서는 수고의 인사만 할뿐 조연으로는 참가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