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책가방·휴대폰이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장난감, 학용품, 세면용품 등 무수한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어요. 덕분에 사람들은 다양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죠. 하지만 화학물질로 인한 생태계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어요.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어린이에게는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답니다. 이에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화학물질 용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아봤습니다.
니켈 | 목걸이·팔찌 등 어린이용 장신구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목걸이나 팔찌를 차고 다니는 친구들 많죠? 이런 장신구들에는 니켈이란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니켈은 은백색의 강한 광택이 나는 금속이에요. 합금을 만들기에 이상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동전이나 장신구 등 여러 가지를 만드는 데 쓰인답니다.
니켈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알레르기성 천식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대표적인데요. 미국 접촉성 피부염 학회는 2008년에 '올해의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니켈을 선정하기도 했어요.
니켈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어린이용 목걸이, 팔찌 등을 살 때 니켈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꼭 확인하고 사야 해요. 여러분이 자주 사용하는 휴대전화 속에도 니켈이 함유돼 있으므로 얼굴에 붙여 장시간 통화를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대신 이어폰을 꽂아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납&프탈레이트류 | 장난감
납은 힘을 받아도 부러지지 않고 쉽게 성형이 가능해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요. 프탈레이트류 역시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주기 위한 가소제로 두루 이용되고 있죠. 이 두 화학물질 모두 장난감을 만들 때 쓰여요. 납은 장난감에 칠해진 페인트에, 프탈레이트류는 플라스틱 장난감 종류에 주로 포함돼 있답니다.
어린이의 경우 어른보다 흡수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납과 프탈레이트류가 포함된 장난감을 대할 때 조심해야 해요. 두 물질 다 학습 및 행동장애를 일으키고 어린아이의 경우 지능지수가 낮아지거나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거든요.
이를 예방하려면 페인트가 칠해진 장난감 또는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천으로 만들어졌거나 원목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아요. 원목의 경우에도 살충과 방부 처리한 것이 있으므로 친환경 제품을 사는 것이 안전해요. 또 장난감을 사용한 후에는 비누 등으로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마지막으로 철분과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오이, 상추, 고추 등 신선한 채소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납의 흡수율을 낮춰주거든요.
폴리염화비닐 | 책가방·필통 등 문구류
곧 새 학기가 시작하죠? 개학에 앞서 책가방이나 필통 등 문구류를 미리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을 텐데요. 지금 알려주는 화학물질을 유의하고 구매했으면 좋겠어요. 바로 폴리염화비닐이라는 성분이에요. 이 화학물질은 책가방이나 필통 등을 만들 때 주로 이용되는데요. 원료인 염화비닐은 대기 중 기체 상태로 존재해 호흡기를 통해 노출돼요.
PVC로 불리는 폴리염화비닐은 대표적인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어요. 간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한답니다. 또 피부에 노출됐을 경우 피부의 탄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PVC가 함유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에요. 가방이나 필통 등을 선택할 때는 PVC 재질이 아닌 천으로 된 제품인지를 확인한 후 사용하세요! 새 학기 문구류를 고를 때 이 점 꼭 명심하세요!
전자파 | 휴대전화·전자레인지 등 전자기기
다음으로 소개할 유해물질은 전자파입니다. 다양한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우리 몸에 무척 안 좋아요. 우리 생활 속에서 아주 밀접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인체에 직접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답니다.
전자파는 인체 각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백내장이에요. 전자파의 마이크로웨이브가 안구 내 렌즈 부분의 온도를 올려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 밖에도 전자파가 백혈병이라든지 뇌종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답니다.
전자파로부터의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잘 때는 전자제품의 전원을 모두 빼두는 게 좋아요. 또 전자파가 발생하는 제품이나 장치들과 일정 이상 거리를 두면 노출을 줄일 수 있어요.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모니터 화면과 60㎝ 이상 떨어져서 하고, 대형 TV는 최소한 2m 이상 거리를 두고 시청해야 해요. 휴대전화의 경우 얼굴에 밀착시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원을 끄고 신체에서 멀리 두도록 하는 게 좋아요.
1, 4―디옥산&디에탄올아민 | 샴푸 등 세면용품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씻을 때 자주 사용하는 세면용품 속 화학물질을 소개할게요. 머리를 감을 때 쓰는 샴푸와 린스 제품 중에는 1, 4―디옥산과 디에탄올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있어요. 1, 4―디옥산의 경우에는 단기간 노출 시 눈, 코, 목의 염증을 유발하며, 디에탄올아민은 장시간 피부에 접촉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
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샴푸와 린스의 성분 표시를 잘 확인해야 해요. 1, 4―디옥산과 디에탄올아민이 함유돼 있다면 사용을 안 하는 게 좋아요. 대신 자연 성분이 들어 있는 개인위생용품으로 바꿔 이용해 보세요.
2014. 2. 4.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