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볕든 창동…강북 균형개발 수혜
서울 도봉구 창동이 문화·공연 콘텐츠의 중심지로 거듭나며 강북 균형개발과 도시재생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2006년 문을 연 문화 공간 ‘플랫폼창동61’에 서울시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인근 부지도 개발을 통해 복합유통센터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 테마거리, 복합유통센터 조성사업의 고삐를 죄는 한편 교통망도 대폭 개선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지금은 동북권 주민과 창동·상계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재형성해 사업 추진 동력을 재확보해야 할 시기라 판단한다"며 "플랫폼창동61을 활용한 문화예술 거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2016년 문을 연 플랫폼창동61은 음악과 교육·전시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약 2790㎡ 면적에 61개의 대형 컨테이너로 구성돼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인근에 지어진 문화·전시 콘텐츠 공간 플랫폼창동61. 플랫폼창동61/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은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수도권 동북부의 일자리·문화 중심지로 육성되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2만여석의 공연시설인 서울아레나를 조성하고 창동차량기지와 면허시험장부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KTX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등을 통해 광역·지역 교통 인프라도 개선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최근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위한 마중물 사업인 문화예술테마거리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다음달에 들어간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창동역과 서울아레나 연결도로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에 걸맞은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창동 1-10 일대 농협하나로클럽 부지 3만4019㎡에 복합유통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개발기본구상안 수립에도 나섰다. 서울시는 "농협하나로클럽 부지는 문화예술산업거점 시설로 문화· 유통·업무 등 주변과 연계된 복합유통센터로 조성하도록 돼 있어 현재 농협경제지주 등 관련 이해관계자가 개별적으로 사업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선제 대응을 할 수 있는 개발 기본구상안과 실행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창동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교통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밝힌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급행화를 통해 창동 교통환경이 개선될 예정이다. 창동교와 상계교를 잇는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과 중랑천으로 단절된 창동역과 노원역을 연결하는 중랑천 상부 연계교량 건설사업도 2023년 말까지 추진된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창동 일대는 그동안 서울에서도 소외됐던 지역으로 꼽히지만, 최근 문화개발사업 추진과 교통 환경 개선의 수혜지가 되면서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