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여행사 동남아 키나발루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립공원 LOW`s Peak 정상(4,095m)을 등정키로 2019.11.28부터 5일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 (23:30분:현지시간:시차 1시간 늣음) 도착. 현지가이드와 미팅 후 전용 미니벤으로 약 2시간 정도 이동하여 국립공원 산장 내 그레이스 호스텔에 여장을 풀었다. 한 밤중이라 분별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밤부터 시작한 비가 함석지붕에 요란하게 낙수되어 내일 우중산행이 될까바 조바심속에 서둘러 잠에 들었다.

2일
다행인 것은 조식후 비가 그치기 시작해 08:00 전용차 편으로 출발, 공원입구 관리소(1,562m)에 도착해 출입신고를 필하고 팀폰게이트(1,866m)로 이동, 동남아 최고봉 키나발루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일행 3인으로 등반이 시작된다. 칸디스쉼터 등을 거처 12:30분에 라앙라앙쉼터(2,702m)에 도착하였고, 발로사쉼터를 거처 오후 4시경 라반라타산장(3,273m)에 도착한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배정 받은 2층 4인 침실에서 밤을 보낸다.

라반라타(3,273m) 산장
3일
새벽엔 간단한 죽 종류로 요기를 하고 2:30 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밤 불침으로 오늘은 산행이 힘들것이 예상되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급경사 돌계단을 오르니 이제부터는 깔딱고개란다, 나무뿌리와 들숙날숙 돌계단이 해드랜턴을 켜고도 진행 방향 찾기가 쉽지 않다. 암반인지 뿌리인지 발을 놓기가 난감스럽기만 하다.
얼마인가를 진행하니 광활한 암반지대에 이른다. 너럭바위엔 오로지 하얗게 걸려있는 밧줄만 따라 전진할뿐이다. 지척을 분간할 수가 없어 하얗게 바래저 걸려있는 로프만 따라 오른다. 밧줄을 놓치면 진행 방향을 잃는 상태다. 2시간여가 지나니 시얏시앗체크포인트(3,668m) 통과점에서 ID카드를 확인한다. 이제는 LOW PEAT(4,095.2m) 도전이 가능하다. ㅡ정해진 시간에 통과하지 못하면 정상에 도전이 제한 된다ㅡ
눈앞에 보이는 정상 동쪽 산봉인 어글리스터봉(4,032m)에 여명이 걸리니 운무가 파노라마처럼 춤추듯 피어오르며 장관을 연출한다.
산정이 가까워지니 세찬 산바람과 함께 체감온도가 영하로 내려 서있기 조차 어려운 상황에 봉착되고 더디어 컨디션 난조로 체력 한계를 느끼며 급기야는 쥐내림 현상이 발생해 진행이 불가한 상태가 된다. 정상 고도가 50여미터 남짓 남은 지점이라 갈등이 커진다. 하산할 여력을 생각지 않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감내하기 어려운 정상도전 보다 생존의지에 방점을 찍고 착찹한 심정으로 라반라타산장으로 귀환키로 결정.ㅡ정상 도전은 할멈에게 ㅡ
태고적 키나발루 산은 지각변동에 의해 바다가 융기현상으로 산이 되었기 때문에 전체가 하나의 암반덩이로 되었단다.
어렵게 산장으로 귀환해 9시경 아침식사를 끝내고 서둘러 팀폰게이트(Timoohon Gate)로 하산하는 중에 Squall(열대성 소나기)까지 내려 올라올때 보다 더 힘들어진다. 날씨가 쾌재였다가 비가 내리니 지친몸을 가누기조차 힘들다.
그래도 포타들은 우중에도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는 그들의 체력이 경이롭게 느껴짐은 내가 지친탓이련다.
국립공원 입구 관리소에서 등정증명서 발급 ㅡ정상을 찍지 못해도 키나발루 산 등정은 인정 됨ㅡ,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2시간 30분 정도 이동 후 한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차량으로 말레이시아 마지막 밤의 로메나드호텔에 투숙.

등정증명서

정상을 눈앞에 두고~~

키나발루 정상(4,095m) 등정 인증 샷
4일
오랜만에 느긋한 마음으로 조식을 하고 압둘라만 해양공원의 다루카섬(산호섬)으로 이동, 섬 전체가 해양시설 이용객만을 위한 리조트라 해양놀이와 스노쿨링만 가능하다. 리조트에서 모양있게 꾸며진 해물요리로 점심식사를 하고 13시경 사피섬으로 이동. 주청사 외관과 이슬람사원 외관 및 중국불사원 등 시내투어 후 자청한 전신 멋사지로 피로를 해소한 후 코타키발루 국제공항으로 이동, 00:30분 이스타나 항공 ZE502편으로 익일 인천공항에 06: 30분 도착하니 영하의 날씨가 반겨준다.

야간산행 중 로프에 매달려 산을 오르고 있는 할멈

고산 운해를 배경으로

동쪽 어글리시스터봉의 일출 광경

다루키섬에서 중식은 해산물 요리로 마무리 중~~
첫댓글 고문님 저의 로망입니다 제가 도전할때 팁을전수해주시기바람니다 쵝오
키나발루산행 기행문을
읽어 내려가면서
제가 마치
다큐멘터리 속에
주인공이 되는양~
고문님 내외분의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인내에 비례한 큰성취감의 도가니에서 키나발루산행은
환타스틱의 극치를 체험하셨으리라 생각듭니다
고문님~ 내외분~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