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방 민박집 주인/ 맹민주
바다를 사랑해
여기 맹방에 산다.
하루에 다섯번은 운동을 핑개로
바다를 들여다 보고 온다.
그래도
바다는
밤새 아파 한다.
나맀골 언덕에
별빛 같은 불이 켜지고
고깃배들의 불빛도 환하지만
어둠이 내린 가슴속에는
휴화산 같은 그리움이
그
그리움이 뒤척이고 있다.
비 뿌리고 흩어지는 구름도
꽃잎 흔들어 놓고 떠난 바람도
바다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손으로 턱을 고이는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