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꾸오까 촬영
신용민 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게 우리 뇌성마비 장애인 8명과 보호자는 일본으로 향 했다.
모두가 쉽게 갈수 없는 해외 여행이라 기대에 찬 표정들이다. 영화 촬영이라는 목적으로 가지만 촬영에 대한 부담보다는 해외 여행에 따른 기대로 모두 상기되어 있다.
사회공동 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하는 해외 여행인 것이다. 물론 모금회에서 단순히 우리에게 해외 여행을 지원 하는건 아니다. 영화 촬영 목적에 지원을 한 것이다. 턱없이 부족한 자금은 개인 부담이다.주어진 환경이 다 들 벅찬 뇌병변 장애우 들이다. 나는 어릴 때 일본 뇌염을 앓게 되고 부모님이 백방으로 치료 시켜려고 노력 하였으나 않되어 지금의 뇌성마비 장애인이 되어 오랜 세월동안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삼년 전에 뇌성바비 복지회로부터 공동 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타계 하신 어머님의 유택을 찾아 가는 과정을 소박하고 간단하게 영상에 담아 상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사업의 규모가 확대되어 2014년 휠체어 로드 무비 프로잭드 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만들어 해운대 시청자 미디어 센터 라는 곳에서 수많은 관객을 모셔 놓고 조금은 거창하게 상영회를 개최하여 많은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첫 해 찍은 영화는 무거운 내용이었지만 아주 단순하게 만들어 진 영화 였었고 지난해 두 번째로 찍은 영화는 그야말로 영화로써의 형식을 갖추어 전문 감독님이 직접 참여 하셔 촬영하고 편집 해 영화의 수준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라 여러 가지 한계점을 나타 내기도 했지만 전문가의 편집으로 격이 한층 높아 져 성공적인 시사회를 가졌다.
지난해 내용은 남산 타워 가는 내용이었으나 금년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게 해외로 진출 해 촬영을 마쳤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보다 확대 된 인원으로 해외에서 촬영 하였다. 주재와 내용은 비슷 할지 몰라도 해외에서 촬영 하였으니 확실히 크진 스케일인 것 만은 틀림 없다.
과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이 해외까지 가서 촬영 해 낼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많이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사히 촬영을 끝내고 돌아 옴으로 인해 세간의 의구심을 말끔히 떨쳐 내었다.
지난해 와는 달리 촬영 카메라를 대하는 모두의 표정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먼 곳에 원정 촬영이었지만 무리없이 마쳐 다행스럽다.
결코 개인이 추진 하기 힘든 사업을 사회 공동 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완성 하였다. 모두의 가슴 속에 이제는 영화인의 자긍심으로 가득 할 것 같다.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세 번째 참여자이다 보니 성취도는 훨씬 높다.
처음에 당혹스럽던 기억에 비하면 지금에 여유는 익숙함에 여유가 아닌가 싶다.
사실 지난해 모처를 지나 가는데 누군가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 불현 듯 나를 알아 보아 영상 매체에 힘을 심감하였다.
지금 세상은 다양한 방법으로 영상 매체를 쉽게 접 하는 세계로 탈바꿈 되어 가고 있다.
그러니 우리 같은 중증 장애인에게도 영화를 제작하고 출연하는 기회가 쉽게 온 것 같다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 하면서 나도 아니 우리 뇌병변 장애인들도 이제 어색한 몸짓으로 나마 세상을 구성하는 어엿한 구성인이 되고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지난날엔 사회 그늘로 움츠려 들기 바빴으나. 이렇듯 세상이 아니 복지회에서 기회를 제공 해 주어 따뜻한 온기가 있는 양지로 나오는데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사회 공동 모금회가 주축이 되어 이렇듯 더 많은 기회를 소외 계층에 주어 힘들고 벅찬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에 희망을 안겨 주면 좋겠다.
사랑의 열매 그 붏은 열매 만큼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세상에 가득히 퍼졌으면 정말 좋겠다.{끝}
신용민 씀
2015년09월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