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 2. 9. 17:06
신사임당·율곡 이이 유품, 고향으로 돌아온다.
SBS | (강원민방) 이종우 | 입력 2007.03.13 22:06
< 8뉴스 >
< 앵커 >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유품을 앞으로는, 신사임당의 고향인 강릉의 오죽헌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강릉으로 돌아온 유품은 모두 390여 점 입니다.
강원민방, 이종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잘익은 수박덩쿨 앞에 사뿐히 기어가는 풀벌레. 꽈리풀 주위로 몰려드는 잠자리와 꿀벌들. 풀과 곤충을 즐겨 그렸던 신사임당의 '초충도'입니다.
사임당의 그림은 섬세하고 생동감이 넘쳐, 닭이 그림에 있는 벌레를 쪼았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또 작품 곳곳엔 풍요와 다산 등 사임당의 철학도 담겨 있습니다.
[정항교 관장/오죽헌시립박물관 : 맨드라미는 입신양명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들,딸을 많이 낳아서 훌륭하게 키우자는 뜻을 초충도 8폭에 담은 겁니다.]
이런 귀한 그림을 강릉시에 기중한 사람은 이창용 서울대 교수, 신사임당의 아들이자 율곡의 아우인 옥산 이우의 16대 종손입니다. 4백여 년간 대를 이어 보관해 온 유품은 신사임당 화첩 2점과 산수도 2점, 율곡 선생의 시집 등 모두 3백97점입니다.
[이창용/옥산 이우 15대손 : 기증했다기 보다는 원래 사임당, 율곡, 옥산 할아버지들이 계셨던 강릉에 제자리를 찾아왔다는 생각으로 기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유품들은 오죽헌 안에 건립될 신사임당·율곡 기념관에 영구 보관됩니다.
기념관은 전시실과 유물실 등을 갖춘 500평 규모로 내년 말쯤 지어져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