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 클래식의 브 나로드를 꿈꾸다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정명훈-
■ 방송 일시 : 2006년 7월 22일 토요일 밤 11시 20분, KBS 1TV
■ 담 당 : 정병권 PD ■ 작 가 : 지현주 / 김정은
■ 기획 의도
『거장, 하지만 음악을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만 진다』
음악적 명성과 더불어 인간적 겸손함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정명훈.
그가 이번엔 ‘찾아가는 시민음악회’로 사람들의 가슴에 음악적 순수의 단비를 뿌리고 있다. 올해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새로 맡은 정명훈은 평소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시민음악회’를 통해 실천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현란한 연주회장이 아닌, 동네무대에서 자신의 지휘봉을 힘껏 치켜 올린 마에스트로 정명훈. 세계를 휘어잡은 거장의 힘과 한국 교향악단에 심은 정명훈의 꿈 등 마에스트로 鄭(정)의 삶과 음악이야기가 펼쳐진다.
■ 방송 내용
1.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동네 구민회관으로 간 까닭은?
지난해 6월 세계적 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고문이었던 정명훈은 올 1월. 시향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했다.
그가 제일먼저 한 것은 단원 96명의 전원 오디션. 그리고 새해벽두, 정명훈은
클래식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자신의 단원을 이끌고 거리로 나섰다.
지난 1월 10일 서울 중랑구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총 40회의 찾아가는 시민음악회를 기획한 정명훈. 지금까지 총 9차례 열린 연주회는 전석 무료공연 되며, 한 회 공연에 2만 관객이 몰리는 등 한국 클래식 대중화의 정명훈 효과를 실감케 했다.
비좁은 동네 무대에서 베토벤의 선율을 선사하고 있는 정명훈. 세계적 지휘자인 그가
평범한 소시민들 사이로 뛰어든 까닭과 이를 통해 느낀 것은 무엇일까?
2. 영혼의 음악 ‘클래식’(Classic)? 내겐 너무 먼 당신!!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부지휘자로 데뷔해, 프랑스 국립바스티유오페라단과 도쿄 필하모닉등 세계각지의 교향악단을 지휘해온 정명훈.
그러나 그의 화려한 명성과는 달리 클래식은 대중에겐 아직까진 멀고도 먼 세계다.
대중이 느끼는 클래식의 편견과 벽에 대해 정명훈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휘자로서의 철학. 그리고 정명훈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오케스트라는 어느 나라인지, 외국과 한국이 갖는 음악적 정서 차이에 대한 정명훈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3. 세계에 마법을 건 마에스트로 정, 그가 전하는 사랑의 레시피(recipe)!!
4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정명훈은 교육열 높은 어머니와 재능 있는 누나들의 영향으로 음악을 배우게 됐다. 1961년 음악적 재능을 키우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지만, 정명훈의 미국생활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음대에 입학했을 때는 집안일을 돕는 것은 물론 잔디 깎기와 신문 배달 등으로 용돈을 벌었다. 그런 중에 새롭게 발견한 재능이 요리. 가족들과 있을 때면 그는 지휘봉 대신 프라이팬을 잡는 만능 요리사다.
몇 년 전에는 가족 사랑을 담은 자신의 요리비법을 책으로 묶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정경화와 첼로리스트 정명화. 그리고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
정트리오를 만들어내며 조기교육 선구자로 통하는 어머님에게 체득된 정명훈 식의
자녀교육법과(그의 세 아들 중 둘이 음악을 전공) 음악과 통하는 요리 세계에 관한
정명훈의 맛깔 나는 손맛 지휘가 시작된다.
4. When I Dream...!
모두의 가슴에 단비를 적시는 세계적 오케스트라,
그것만이 내 가슴을 뛰게 한다
1997년. 아시아의 이름을 건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자신이 직접 교향악단을 창단했다. 재정사정으로 활동이 없던 차, 이달 초 탄생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부활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것이다. 멤버 가운데 약 70%은 한국인. 후학지도를 위해 지금이라도 지휘를 그만둘 수 있다는 자신의 바람을 스스로가 한 걸음씩 실현시키고 나가고 있는 것일까?
아시아 필하모닉과 서울시향을 세계적 눈높이에 맞는 교향악단으로 일으키며,
세계를 아시아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또 한 번 매료시키겠다는 거장의 야심.
현재 한국 음악저변의 현실과 문제점을 통해 정명훈 구상의 중요도와 가능성을 공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