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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680m)-백두대간 갈림길-대화실산(△1.010m)-화실동 임도-매봉산(약x990m)-△948m-비오치(410 도로)-사달산](x1.182m)-조고봉 분기점-노추산(△1.322.1m)다녀옴-조고봉 분기점-늘막골 안부-조고봉(x1.191m)-대기리 대림교
도상거리 : 약 18.5km
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정선군 임계, 북면
도엽명 : 1/5만 구정
백두대간의 닭목재에서 화란봉(1,069.1m) 석두봉을(995m)을 지나서 삽당령을 향해 가다가 삽당령 2.5km여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또 하나의 육중한 능선을 분기시키는데 이 능선은 대화실산(△1.010m)에 이르러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매봉산을 거쳐서 남 서진하면서 대기리와 고단리를 잇는 비오치 고개에서 잠시 기세를 낮추었다가 사달산과ㅡ노추산을 솟게 하는데 일대의 백두대간 능선보다 더욱 크고 육중한 능선들이다
일반 산행지로 유명한 노추산(△1.322.1m)능선은 서쪽의 x1.342m봉을 거쳐서 송천 변에서 맥을 다하지만,
좀 더 긴 거리로 이어보려면 노추산 정상 못 미쳐서 북쪽으로 분기하는 능선 도상거리 약 4km 지점의 조고봉을 일으킨 후 서쪽이나 북쪽 송천으로 맥을 다한다
삽당령에서 대화실산 까지는 석두봉 분기점까지는 백두대간 등산로로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많은 표지기와 이정표로 문제없이 달려 오르기만 할 것이고 크게 힘 듬이 없다
분기점에서 석두봉쪽과 작별하고 반대쪽 방화선을 따르면 금방 삼거리 임도가 나타나지만 무시하고 임도를 건너 맞은편 방화선상으로 올라서 그대로 따르고 내리면 다시 임도다
역시 모두 무시하고 건너편 방화선을 따라 최고 높은 곳으로 오르면 삼각점의 대화실산이다
날이 맑다면 가야할 봉우리와 능선들이 잘 보이지만 일기불순하며 보이지 않을 때는 방향만 잡고 방화선을 내려서면 지도상의 화실동 임도를 만날 수 있고 이 후 매봉산 오름은 원시림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크게 힘듬은 없으나 일기불순할 때 작은 지능선 으로 빠지는 것에 조심할 일이다
매봉산 정상은 너무 평범한 곳이니 정상 직전의 헬기장을 지날 때 계산을 잘 해보면 정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매봉산 정상에서 948m봉을 거쳐서 비오치로 내려서는 코스는 빼곡한 철쭉 능선과 베어진 나무, 산죽, 싸리 잡목 넝쿨 등으로 진행이 짜증스럽고 잦은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을 주의,
948m봉 정상 오름은 대단한 잡목림이고 다행히 낡은 삼각점이 있어 주요 포인트가 된다
비오치 까지 내리막도 잡목으로 짜증스럽지만 마지막 도로 쪽으로 내려설 때 정중앙 날 등으로 내리면 어차피 가파른 절개지와 도로 철망펜스로 인해서 우측으로 휘돌아야 하니 이점 주의하며 우측으로 휘돌아 내리는 것이 좋다
비오치에서 바로 날등을 따를게 아니라 한동안 임도를 따라 휘돌아도 무방하다
어차피 날 등만 아닐 뿐이지 같은 방향으로 이어져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임도를 따랐을 때 사달산으로 향하는 지능선을 잘 찾아 올라야 하므로 보이지 않는 일기 불순할 때는 힘들어도 날 등을 그대로 따라야 실수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날 등은 베어진 나무들과 원시 잡목들로 쉬운 진행은 어렵다
임도를 버리고 사달산을 향하는 오름은 상당히 가파르지만 잠시 극복하면 온통 나물천국인 사달산 정상일대를 오르게 되며 정상은 조망이 거의 없는 오래된 헬기장이다
사달산에서 노추산 가는 길은 너무도 뚜렷하고 대체적으로 노추산 들머리로 많이 이용되는 노추산 이나 종량동 등지에서 사달산을 거쳐서 새목이로 향한 등산로가 지자체에 의해서 알려지고 이정표가 있으므로 노추산 정상까지는 고속도로나 마찬가지로 실수가 없다
가야할 조고봉 분기점은 걱정할 것 없이 노추산 정상 0.5k를 남기고 설치된 이정표의 늘막재 방면으로 내려서면 될 것이고 내려선 안부에서 조고봉 오름은 상당히 가파르고 힘들다
조고봉 정상에서 대기리 벌마을로 내려서는 북릉은 가파르고 잡목과 등산로가 거의 없어 빠른 진행이 어렵고 중간에 임도를 건너야한다
대체적으로 매봉산 오름 전까지는 편안하고 이 후 조금씩 힘들어지고 이름 붙은 산이 자그마치 다섯 개나 될 정도이니 녹녹치 않은 산행이 될 것이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6년 6월 25일 (일) 날씨 : 흐리고 짙은 박무 산행 후 비 내림
홀로산행
한동안 잠잠했던 강원도 오지능선 찾아가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진작부터 있었지만 지난주 옥계의 밤재-석병산 이어가기 여러 산님들과 같이한 산행을 하면서 오지능선에 대한 갈증은 더해지고,
어느 코스를 갈 것인가! 하는 고민도 역시 지난주 산행에서 해답을 찾는다
오래전에 1/5만 지형도에 능선을 그어놓은 코스가 바로 이번 산행의 코스다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등산로 표시들이 없는 오지능선 여러 곳을 선을 그어놓은 상태고 언젠가는 한번은 이어 보아야 할 곳들이다
주말이 되니 문제가 생긴 것이 장마의 영향은 있다고 하나 일요일 비 예보는 없었는데 흐리고 박무에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갑작스러운 예보에 능선 찾기가 용이치 않을 것이란 생각에 코스를 바꾸어 볼까도 생각했지만 홀로산행이니 부담 없이 다녀오기로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오지능선 찾아가기는 여러모로 계획을 잘 세워야하고,
일반적인 등산로가 잘 나있는 산행과 달리 같은 도상거리라도 표지기 하나 없는 오지능선 찾아가기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돌아갈 대중교통의 시간도 고려 해야하고 하산 후 대체적으로 히치하이킹으로 군 소재지나 도시로 나갈 생각을 해야한다
토요일 강남터미널에서 23시30분 출발 강릉행 심야버스는 02시40분 강릉터미널 도착하고 한 두 방울의 빗방울이 떨어지니 잠이 덜 깬 상태에서도 고민스럽다
그래도 인근에 워커힐, 발리, 파스칼, 올리비아, 피크닉이 환하게 반겨주니 고맙다( ^^* 뭘까요?)
택시기본 요금거리에 위치한 찜질방에서 두어 시간 눈을 부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본전이 아까워서(?)샤워만 하고 나오고, 터미널 인근에서 해장국 한 그릇을 억지로 밀어 넣고 강릉에서 07시 첫 버스인 정선행 버스에 오르니 승객은 댓 사람인데 한 사람은 터미널 직원이다
◁산행 마지막 내려선 대기리는 씨감자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도 감자밭 저기도 감자밭▷
잔뜩 흐린 날씨에 왕산면 소재지를 지나서 삽당령 으로 고도를 높여가는데 자욱한 안개가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니 오늘 산행이 걱정스럽다
07시33분 안개가 자욱한 해발 680m의 삽당령에 버스를 내리니 7년이 조금 지난 백두대간 이 구간을 지날 때가 생각 나는데 그 때는 이런 여러 가지 백두대간 표시나 이정표들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당시는 인터넷 자료 같은 것이 없었기에 오로지 지형도만 믿고 다닐 때다
그래도 천막형식의 옥수수 막걸리 파는 할머니는 있을 때였는데 백봉령-삽당령간의 산행을 끝내고 한 사발 시원하게 마시던 기억도 뚜렷하다
06시36분 행장을 추스르고 발을 내디디니 어제 잔뜩 내린 비로 젖은 숲이 컴컴하게 맞아 주는데 비가 내리는 건지!
바람에 가지가 흔들려서인지! 후두둑 빗물이 계속 떨어지고 물기 머금은 잡목과 산죽들이 금방 온 몸을 젖게 한다
잘 뚫린 백두대간 등산로니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 싶지만 그래도 습관적으로 기록해본다
4분 정도 서쪽으로 치고 오르니 북쪽으로 휘면서 2분간 평탄하며 산죽 밭으로 이어 진다
내려섰다가 오름 이후 산죽은 더욱 무성해지고 자동차 소리는 점점 멀어 진다
산행 시작 9분 후 좌측 아래 임도에서 바로 올라설 수 있는 산죽을 베어놓은 길을 만나고 5분 정도 배낭을 추스르려 지체 후, 3분 정도 오르면 이내 내려서고 평탄하다
07시57분 좌측 아래 임도가 훤하게 보이는 절개지 위를 오르면 이내 평탄하고 절개지 4분 후 우측으로 무덤으로 갈라지는 곳을 지나면 다시 좌측 임도에서 올라서는 길을 만난다
곧이어 무선기지국을 지나면 내려서면 기어이 들미골 쪽으로 넘어가는 임도를 건너간다
마침 안개 속에서 삽당령에서 차량 한대가 올라오지만 대간 종주꾼들을 자주 보았는지 무심하게 지나가고 몇 발자국 임도를 따르다가 다시 서쪽의 숲으로 들어선다 (08시06분)
◁몇 년만에 다시 찾은 삽당령이든가! 그렇지만 잔뜩 물기 머금은 숲이 기다리고있다▷
◁무성한 젖은 산죽 밭이 온 몸을 젖게 하고 잠시 후 임도를 건너간다▷
4분 정도 오르니 방향이 북쪽으로 바꾸며 오름이 이어진다
08시14분 짙은 수림상의 공터에는 들미골 갈림 이정목이 서있고 3분 지체 후 북쪽으로 내려간다 다시 서서히 오름은 이어지고 숲은 계속 물을 쏱아 낸다
08시24분 오름길에서 어느 순간 북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4분 정도 이어지고 우측 아래로 급한 벼랑을 이룬 곳을 지나간다
다시 철쭉과 참나무들이 어우러진 서쪽 수림으로 내려간다
08시36분부터 5분간 바짝 치고 오르니 잠시 평탄해지더니 공터 갈림길이 나타난다
백두대간의 닭목재를 가르키고 내가 가야할 방향은 대용수동을 가르킨다
아니라도 백두대간을 지나간 때가 오래되어 분기하는 갈림길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 쓰며 진행했는데, 5분간 지도도 보면서 지체한 후 대간길과 작별한다
그렇지만 금방 나서면 넓은 방화선상의 능선으로 나서니 굳이 조금 전 공터의 갈림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7년 전 그 새벽의 기억이 확실하게 떠오르는 대화실산과 석두봉 분기점이다
그렇다 그 새벽의 달이 워낙 휘영청 하게 밝아서 이 산판길이 확실하게 기억된다
특히 뿌연 박무 속에서도 저 아래 석두봉으로 향하는 산판길상에 서있는 두 그루의 노송이 더욱 기억을 뚜렷하게 하면서 남서쪽 넓은 산판길을 따르며 슬그머니 오른다
이 산판길 상에는 두릅나무가 많아서 두릅 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생각되고,
2~3분 산판길을 따르면 두 그루의 노송이 서있는 임도3거리에 내리는데 한 그루의 노송이 말라죽은 모습이 애처롭다 일대는 잣나무 조림지로서 이런 안내판이 서있다
채종원
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산 1-12
수 종 : 잣나무 (Pinus Koraiensis)
면 적 : 18.0ha 현종본수 : 4.226본 조성연도 : 1972년
◁대용수동 이정표가 있는 분기점이다 그러나 대간쪽으로 나서도 금방 노송의 산판길이다▷
◁대간 길과 작별하고 반대쪽 산판길을 따르면 임도를 만나고 죽은 노송을 본다▷
좌,우 산판길을 버리고 다시 건너편 방화선상으로 오르니 가시 잡목들이 걸리지만 방화선 상으로 뚜렷한 족적이 이어지는 것은 두릅과 나물재취를 위해서 많은 이들이 다닌 흔적이다
그렇지만 백두대간과 작별하고부터는 그 흔한 표지기 하나 없는 청정함을 자랑한다
언급하지만 이 후 또 다른 관심 있는 산꾼들이 지난다 할지라도 후답자 들을 위 한답시고 표지기를 달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하는 것은 이런 곳을 찾아가는 산꾼 들에게 당연히 찾아가는 즐거움을 빼앗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부드럽게 오르는 방화선상에는 멋진 바위들도 두 어군데 보이기도 하며 제일 높은 지점까지 올라서 보니 방향이 슬그머니 남쪽으로 휘어지며 저 아래 임도가 나타난다 (08시58분)
조금 꼼꼼하게 지도를 봤으면 그대로 내려섰을 텐데 박무 속에서 뭔가 잘못 가고 있다고 판단하며 다시 어디 잘못 보고 온 곳이 없는가!!!하고 뒤돌아 임도까지 내려 보지만 잘못된것은 없다는 판단이다
북쪽 대용수동쪽 어딘가에서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가운데 확신을 가지고 다시 조금 전 돌아섰던 임도까지 돌아간 시간이 09시17분이다
대화실산 정상 아래 위치한 이 임도의 한 자락은 북쪽 대용수동으로,
한쪽은 남쪽 화실동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고,
건너편 방화선상으로 다시 오르면 처음에는 남동쪽으로 이어지는가 했으나 임도에서 5분 정도 오른 봉우리에서 남서쪽으로 틀면서 살짝 내려서니 박무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며 저 위로 보이는 곳이 대회실산 정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살짝 내려서면 좌측 아래 화실동 방향으로 패어 내려진 골자기가 보이고 1~2분 정도 오르면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넓은 공터에는 구정24 2005년 재설 삼각점이 설치된 대화실산 정상을 밟으니 일단 우려했던 것이 사라지며 오늘 산행에 기분 좋게 이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대화실산의 이름은 큰 꽃의 열매형국(花心形)처럼 생겼다 하여 대화실산이라고 한단다
◁임도 건너 방화선상으로 오르면 저런 바위도 보이며 그대로 따라 오르다가 내려선다▷
◁다시 임도를 건너 맞은편 방화선을 따르며 뒤돌아 조금 전 헛갈렸던 봉우리쪽이 보인다▷
◁대화실산 정상과 삼각점▷
서쪽으로 구름에 가려 살짝 봉우리만 보이는 것은 위치상으로 보아서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할 조고봉으로 판단되고 그늘을 찾아서 잠시 쉬어가려고 남쪽으로 꺽이며 내려서는데 저 남쪽으로 다음 산인 매봉산도 뚜렷하게 조망된다
우려와 달리 대화실산에서 매봉산 직전의 지도상의 임도까지는 능선의 날 등으로 넓은 방화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니 지도상의 등고선만 바라보며 일기 불순할 때 능선 찾기에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기우였음을 알 수 있다
곧 산불감시 시설물이 있는 지점에서는 매봉산 뒤 쪽으로 구름에 가려 정상부 일대만 보이는 사달산이 확실하다
기록을 위해서 3분 정도 지체한 후 그늘을 찾아 다시 내려선다
09시42분에서 52분 사이 처음으로 마음 느긋하게 배낭 내리고 막걸리 한 통에 요기를 하고 다시 매봉산으로 향하기 위해서 발길을 옮긴다
넓은 초원지대의 방화선상의 좌측으로는 낙엽송들이 가지를 드리우고 있고,
5분 정도 내려선 58분 동쪽 화실동과 서쪽 마지목이 쪽으로 이어주는 임도로 내려서니 좌측 아래 화실동 쪽 골자기가 내려다보이고 산림청의 입산통제 간판도 보인다
건너편으로 올라도 가파른 오름이 아니라 산책로 수준의 산판길이 펼쳐지고 룰 루 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6분 정도 진행하면 산판 길과 작별하고 잠시 후 주능선에서 동쪽 x904m봉 분기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되는데 이제까지와 달리 원시의 능선이 펼쳐지는데 등산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약초꾼들이나 마을주민들이 다녔던 희미한 족적은 있다
어쨌거나 그 울긋불긋한 표지기들을 볼 수 없고 스스로 찾아가는 재미에 푹 빠진다
10시10분쯤 아주 오래전에 베어지고 쓰러진 마른 고목들을 넘으며 오르다보면 1~2분 정도 서쪽으로 향하게 되고,
참나무들과 오래된 적송들이 즐비하다
◁정상에서 잠시 후 산불감시 시설물이 나타나고 남쪽 매봉산 너머로 사달산이 보인다▷
◁방화선을 다 내리면 화실동 임도로 내려선다▷
◁잠시 산판길을 따르다가 버리고▷
◁원시림 오름길로 오르면 썩은 나무들이 발길을 잡는다▷
10시14분 우측 마자목이쪽 지능선을 조심하며 오른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동쪽 저 멀리 안소재 쪽에서 총소리가 자주 들려오니 이거! 수렵철도 아닌데 총질들을 해대면 오지능선을 걷는 이 몸은 어쩌란 말인가!!! 에구! 불안해라
기록을 위해서 잠시 지체 후 뚝 떨어져 내리는 곳에는 적송들이 보기 좋고 22분 안소재와 마자목이 안부를 지나는데 전형적인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데 마침! 짐승 소리까지 들려오니 대단한 오지임을 수시로 느낀다
안부에서 4분 후 우측 마자목이쪽 분기능선 지나고, 여전히 참나무 수림아래 간간히 적송들이 눈에 띠는데 대단한 고목들도 보인다,
다시 10분 후 하얀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헬기장을 지나는데 미역줄 넝쿨들이 발길을 잠시 잡는데 본격 오름이다
정상 동쪽 아래는 사태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헬기장에서 3~4분 오른
10시40분 노송 아래 구덩이가 파여진 곳을 지나 고사목을 지나면 아주 평평하고 평범한 매봉산 정상이다
전국에 매봉산이나 응봉산의 이름을 가진 산이 많은데 이 산도 매봉산과 응봉산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지도에 나타나 있는데 글쎄! 멀리서 보면 매의 형상을 하고 있을까!!!
정상을 살짝 벗어난 지능선이 분기하는 펑퍼짐한 숲 아래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하는데 총소리는 여전히 간간히 들려온다 11분 휴식 51분 출발
하늘이 조금 밝아지면서 우측 아래 도화목이쪽이 보이고 정상일대 평탄하던 능선은 4분 후 능선이 두 갈래로 나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무성한 철쭉 터널을 지나 내려간다
6분 후 다시 두 갈래 능선에서 이번에도 좌측으로 뚜렷한 능선을 따르면 노적송 들이 보기 좋고 좌측 아래로 한늪이 쪽은 사태 난 흔적들이 보인다
11시10분 빼곡한 나무 능선에 바위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곳을 지나는데 우측 아래 도화목이쪽 밭(?)인지 붉은 황토를 드러낸 넓은 공터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 너머 멀리 산 정상부 능선 일대가 붉게 드러나 보이는 곳은 고랭지 밭으로 유명한 피덕령 일대인데 나뭇가지 사이로 잘 보인다
◁적송들이 보기 좋게 여기저기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면 금방 매봉산 정상이다▷
◁철쭉 터널을 빠져 나가고, 바위가 있는 지대▷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피덕령 일대가 보인다▷
내려서는 곳에서 뭔가가 발길을 잡아 채길래 내려다보니 짐승 잡으려는 올무에 발이 걸렸다
흠!!! 내가 내가 짐승이란 말이지!!! 그려 내가 짐승이제 연속으로 두 번이나 걸린다
두 팔을 이용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게 이렇게 고마울 수가 ...
젠장! 어렵던 옛날에는 육류 섭취를 위해서였는데 ... 지금은 보양식 때문인가!!!
산짐승 잡아먹고 보양하려말고 산 열심히 다니고 운동 열심히 해봐라 보양식이 필요한 건지 투덜대며 내려섰다가 살짝 오르니 11시22분 여전히 숲이 무성한 두 갈래 능선이다
좌측으로 내려섰다가 오르면 나무가 베어져서 발길을 잡고 산죽들이 있는 지역이다
여전히 노적송은 보기 좋은데 능선 우측 아래는 늪골 일대가 내려 보인다 (3분 지체)
나무가 베어지고 산죽들이 있는 이 봉우리 일대부터 비오치 직전의 △948m봉 일대까지는 산죽과 철쭉 터널에 잡목 가시까지 가세해서 괴롭히는 곳이다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사달산도 보이면서 잡아당기는 잡목과 씨름을 하며 오름이다
11시42분 묵은 헬기장에 낡은 삼각점의 △948m 정상에 올라서면 비오치 너머 사달산으로 향하는 임도들과 너무도 크게 올려다 보이는 사달산과 노추산이 보이고,
북서쪽 조고봉 너머로 멀리 피덕령 고루포기산들도 살짝 보이는 것 같다 (6분 지체 48분 출발)
여전히 잡목과 가시 싸리나무까지 가세해서 내려서는 것도 만만치 않다
한차례 내려서면 우측 늪골 골짜기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지만 무시하고 봉우리 오르면 여전히 잡목은 빼곡해서 힘들게 빠져 나간다
비오치로 내려서보니 차라리 우측의 골자기 길로 내려설 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고생이 되고 능선 중앙을 고집하며 내려서면 비오치 절개지 위가 되고 그 아래 철망이 막고 있어 어차피 우측으로 휘돌아서 내려야한다
◁짐승 잡으려는 올무에 걸렸으니 狂 넌 고로 짐승이다▷
◁베어진 나무들과 무성한 산죽으로 갈 길 바쁜 발걸음을 잡는다▷
◁엄청난 잡목을 뚫고 오르면 948m 정상이다▷
◁북서쪽 빙 돌아서 가야할 조고봉이 꼭 독립된 봉우리 처럼 버티고 있고▷
◁비오치 너머 사달산으로 향하는 임도와 사달산이 보인다 노추산은 가렸다▷
12시12분 절개지 철망을 피해서 대기리와 고단리를 이어주는 410번 도로상의 비오치에 내려서니 재래봉 보호지구의 입간판과 시설들이 보이고 이곳부터 날 등을 무시하고 능선의 좌측으로 형성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지도를 보면 어느 지점까지는 날 등과 임도가 같이 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임도 입구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저 좌측 아래 고단리 웃다리골 고랭지 밭이 보이면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첫 번째 임도 절개지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12시22분 임도 절개지가 아닌 능선 날 등상으로 올라서니 늘막골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곳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펴는데 사실 평소도 밥을 잘 싸가지고 다니며 먹는 것은 아니지만 토요일 아내가 미사리에서 무슨 아마추어 수영대회에서 완영을 하고 와서 피곤하다며 일찍 쉬겠다며 자리에 들어버리니 그릇이 어디 있는지 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체 약간의 밥과 김치 등을 싸왔는데 그 것마저 혼자라서 그런지 잘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니 평소 안 하던 짓을 하면 안 된다니까 광인 아 ~~~
12시45분 다시 출발 하며 임도를 좌측 바로 아래로 두며 날등을 걸어보지만 베어놓은 나무가 걸리고 뭐 큰 의미도 없는 것 같아서 다시 임도를 내려서서 따르기로 한다
첫 번째 절개지에서 임도는 휘돌아서 능선의 날 등을 좌측으로 두고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데 뒤돌아보니 비오치 이 후의 매봉산쪽 능선은 박무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평탄하게 남서쪽으로 휘어가던 임도는 13시08분 우측 늘막골 쪽으로 임도가 가지를 치며 내려서는 지점부터 임도는 고도를 높이며 오름이 이어진다
13시22분 동쪽 아래 늘막골 도로가 최대한 바짝 치고 들어온 지도상의 지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지점,
임도도 휘어져 가는 지점에서 지능선 자락을 타고 사달산 쪽으로 붙는다
◁비오치▷
◁능선의 좌측 임도를 따라 일정 구간을 걷는다▷
◁바람의 영향인지 한 쪽으로만 가지가 뻗은 소나무▷
지능선 자락을 찾아서 임도를 버리고 올라서는 원시림 속에도 나물꾼들이나 약초꾼들이 다녔는지 희미한 족적이 보이니 전혀 외롭다는(?) 생각은 없다
가끔씩 들려오는 짐승들의 소리가 역시 새삼 오지다운, 내가 추구하는 산속에 들어섰음을 느낄 수 있고,
남서쪽으로 방향만 잡으며 상당히 가파른 지 능선을 힘겹게 확신을 가지고 오르니
13시38분 사달산 정상아래 제대로 능선 가닥에 올라선다
온통 지천으로 널린 나물밭 같은 곳이며 서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새목재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이는 곳에서 10분 휴식 13시48분 출발이다
사달산 정상까지 상당히 가파른 오름이며 역시 족적은 희미하지만 온통 나물 밭이고 표지기 하나 없는 청정함을 자랑한다
풀섶을 헤치며 오르다보니 어느 곳에는 온통 멧돼지들이 파헤쳐놓은 흔적들도 보이고,
사달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속새 풀 군락이 보이기도 한다
14시08분 잡목과 넝쿨을 헤치며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올라서니 오래된 헬기장 흔적의 사달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날은 햇볕이 쨍쨍할 정도로 개어있지만 사방이 나무들로 막혀서 조망이 없지만 서쪽으로 노추산 정상 쪽만 살짝 가늠된다
사달산은 四通八達 길이 사방으로 통한다는 뜻에서,
사달산에서 공부를 하면 학문에 통달한다는 설이 있다고 하는데 ... 글쎄올시다
뙤약볕을 피해서 노추산 방면으로 몇 발 내려서니 좌측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아마! 새목재를 통해서 덕우산 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인 모양이다
배낭을 내리고 3~4분 정도 휴식 후 출발이다(14시15분)
◁지 능선에서 주능선과 만나는 곳으로 올라서니 부드러운 능선이고▷
◁사달산 정상까지는 가파르지만 무성한 나물, 약초밭이다▷
◁볼 것 없는 묵은 헬기장의 사달산 정상▷
◁사달산 정상을 내려서면 바로 새목재 분기점이고 무성한 수림이 기다린다▷
노추산 권에 들어서서 그런지 노추산 방향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리더니 중년의 남녀 몇 명이 바로 머리위의 사달산을 물어오고 내가 보고 있던 지형도를 보더니 새목재 방향을 가르키며
이리 내려가면 되겠네
계산도 없이 그냥 등산로가 뚜렷하고 이정표가 있으니 그리로 내려가겠다는 것에 멍해 질수도 있지만 그런 자유로움이 부러울 수도 있다
삼거리에서 살짝 내리면 한턱 오르고 평탄한 나물 밭이며 지금까지와 달리 등산로가 넓게 잘 뚫려있으니 빠르게 달리면 된다
숲 곳곳에는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들이 보이고 삼거리 출발 25분 후 능선상 이끼 낀 바위 위에 나무들이 자라있어 눈길을 끄는 곳을 지나간다
작은 오르내림은 몇 번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평탄한 숲길이다
부드럽게 오르려니 능선 좌측에는 검은 석탄 잔재 흔적과 파헤친 흔적들이 보인다
이곳부터 된비알로 10분 정도 바짝 치고 오른 14시56분 조두봉 분기점이다
←노추산 0.5km ↑늘막골 4.4km →고단(새목재)4.4km 이정표까지 설치되어 있으니 조두봉 찾아가는 능선 가닥 찾는 문제 하나 들어주는 모양이고 당연히 등산로도 뚜렷하겠지!!!
그렇다고 노추산 정상을 500m정도 두고 다녀오지 않을 수 없고 처음부터 다녀오기로 결정된 것이니 살짝 올랐다가 바위지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5분 정도 오른 1
5시09분 공터에 몇 가지 시설물과 구정23 2005년 재설 삼각점이 있는 노추산 정상이다
너 댓 번 올랐던 노추산 정상이지만 마지막으로 와본 것이 1995년인가 96년이었으니 10년도 넘은 시간 만에 다시 찾은 것인데 당시 청량리-증산간 22시 야간열차를 타고 증산에 도착하면 강릉행과 구절리행 객차가 분리되고 구절리행은 다음 22시30분 열차를 기다렸다가 그 열차를 타고온 정선 여량 구절리행 승객들을 태우고가던 그런 시절 이었다
◁노추산으로 향하는 수림에는 멧돼지 흔적도 많고, 석탄의 잔해도 보인다▷
◁조고봉 분기점이다▷
◁노추산 정상▷
◁남동쪽 덕우산 뒤로 멀리 백두대간의 청옥산-두타산 라인이 병풍처럼 버티고 있다▷
◁노추산 남쪽 모습 멀리 보이는 산은 반론산 고양산으로 추정된다▷
10년 전의 마지막 노추산행은 그런 열차와 관계되는 일화도 하나 있는데 자세한 설명을 하자면 내용이 길어지고 ...
하여튼 이 몸이 증산역서 속도를 높이며 출발하던 열차를 증산역을 한참 벗어나며 세우게 했던 기억을 떠 올리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무슨 일이 발생하면 잽싸게 대처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대처가 좀 늦던 후배 한 녀석 때문에 생긴 일인데,
하여튼 열차를 정지시키고 걸어서 증산역으로 다시 돌아갔던 추억이다
중국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 맹자의 기상이 서려 있다 하여 노추산(魯鄒山)이라 불리어 졌으며 신라 때의 설총과 조선조 때의 율곡 이이선생이 학문을 쌓아 대성하였고,
정상아래 설총과 율곡 선생의 위패를 모신 이성대(二聖臺)가 있으며 이성대의 물맛을 잊을 수 없다
지나온 사달산쪽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고 그 남동쪽으로 새목재를 거쳐서 덕우산(1.008.2m)이 보이고 덕우산 뒤편으로 멀리 백두대간상의 청옥산-두타산이 마치 병풍을 친 듯 구름위로 정상부 일대의 능선만 바라보이는 것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북동쪽 지나온 대화실산이나 석병산쪽은 구름에 가려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남쪽으로 멀리 둥그렇게 보이는 일부만 보이는 산은 정선의 고양산이며 서쪽 상원산의 육중한 능선도 바라보이니 그저 가슴이 설레기만하다
딱 10분을 가슴 설레며 사방을 살피다가 15시20분 역으로 내려선다
10분 만에 분기점에 닿고 간식을 먹으며 6분가량 휴식 후 이젠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내려서는데 초반은 주능선보다 더 좋은 등산로라고 생각하며 룰 루 랄라 다
분기점 출발 4분 후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갈리는 공터 쉼터가 나타나고 게속 은근한 내리막이 이어지면서 공터 3분 후 벼락을 맞은 건지 꺽어져 썩은 고목지대를 지나간다
분기점 출발 10분 후 나무 아래 잠시 작은 너덜들이 이어지고 3분 후 작은 바위들이 깔린 봉우리에서 날 등 우측으로 휘돌아 떨어져 내리며 고도를 확 줄이는 곳이다
◁뒤돌아본 사달산 능선▷
◁서쪽으로 옥갑산-상원산 라인도 육중하지만 희미하게 보인다▷
◁늘막골 입구로 내려서는 북릉▷
15시56분 우측 골자기 늘막골 골자기 쪽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소로를 지나면서 계속 내린다
급하게 떨어져 내리며 고도를 많이 줄인 탓인지 나뭇가지 사이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조고봉이 상당히 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 잠시 후 사실이 그렇다 (^_^)
신갈나무 고목들과 노 적송들이 보기 좋고, 16시04분 우측 늘막골 과 좌측 송천변의 재도리에서 골자기가 깊게 파고 들어온 안부에 내려서니 넓은 산판길이 나타나고 산림 유전자 보호림 간판과 노추산 2km 늘막골 입구 2,9km를 가르키는 이정표다
아주 좋은 산판길을 잠시 따르면 늘막골로 내려서는 넓은 길을 버리고 다시 짙은 숲으로 들어서면 쓰러진 나무들이 발길을 잡으며 능선의 우측 사면은 잘 자란 낙엽송 조림지 다
16시16분 묵은 헬기장 나타나고 잡목을 헤치며 들어서니 묵은 산판길이 나타나서 따르니 북서쪽으로 휘돌면서 오르는 것으로 보여 지니 잠시 따르다가 묵은 산판 길을 버리고 그대로 날 등으로 오르니 조고봉 정상으로 향하는 희미한 족적이 있다
방향만 잡으며 오로지 날 등을 놓치지 않으며 숨이 막히게 가파른 오름은 이어진다
산행 막바지에 더위까지 겹쳐서인지 한걸음 떼기가 힘들어지고,
16시50분 미역줄 넝쿨을 헤치며 오른 곳은 낡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조고봉 정상이다
지형도상에 서쪽으로 250m거리에 삼각점이 있는 △1.188.6m봉이 있어 삼각점 봉우리로 가면 아무래도 나무도 베어지고 조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너무 지쳐서 포기하고 만다
빨리 하산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아무래도 서울로 돌아가는 교통편도 생각해야하기 때문, 간식과 물을 마시며 10분 지체, 17시 정각 출발이다
◁늘막골 안부쯤에 내려서면 잠시 넓고 부드러운 길이 펼쳐지고▷
◁그러나 늘막골 주 등산로와 작별하면 다시 잡목숲을 헤치며 가파른 오름을 극복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잡목과 낡은 헬기장의 조고봉 정상▷
그냥 북쪽으로 방향만 잡으며 최대한 날 등을 놓치지 않으며 하산한다는 생각으로 내려서지만 잡목과 베어진 나무들로 발걸음이 빠를 수가 없고 오히려 지금까지와 달리 여기저기서 찔리고 긁히고, 하산 후 월요일 다리 쪽에 깊은 상처들이 여기저기 나있다
내려서는 능선으로 지도상에 도상거리 채 2km도 되지 않는 대기리 벌마을 쪽으로의 하산길이 그리 녹녹치 않다
하지만 발아래 채이고 찔리고 피할 것은 많지만 머리 위쪽으로 보이는 적송들의 모습은 언제고 기분 좋다
17시15분 그렇게 이리저리 걷기 좋게 피해서 내려서다 보니 바위가 벼랑을 이룬 곳을 지나는데 갑자기 등과 허리 쪽이 참기 힘들 정도로 쓰려오는데 무슨 쐐기나 곤충이 물었는지 금방 붉게 부풀어 오르고,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지만 북쪽으로 화란봉과 고루포기 산이 살짝 보이기도 하는 순간이다
그리고도 계속 방향만 잡으며 날 등을 놓치지 않고 내려선다
17시30분 바위 벼랑을 피해서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고 8분 후 몇 시간 전 비오치에서 사달산을 오를 때 버렸던 그 임도를 다시 만난다
이 임도는 내가 하산할 벌마을로 내려서는 그 임도지만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적당히 걸을 수 있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어둡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한 능선 자락이다 하지만 막판 능선 가닥이 끝날 무렵 아무래도 잡목들이 거추장스럽지만 이미 상황은 끝난 상태,
17시55분 능선 자락을 벗어나면 여기저기 온통 감자밭이 펼쳐지는데 그렇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일원은 씨감자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감자 꽃도 예쁜데
18시 도로로 완전히 내려서니 일대는 금방 소나기라도 쏟아질듯 안개속에 갇히고만다
자연의 신비함이여 그리고 하산 후의 감사함이여 노추산 들, 날머리로 이용되는 종량동 쪽에서 이어지는 송천변의 도로를 따라 도로 삼거리 평촌교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조고봉에서 대기리로 내려서는 북릉은 적송 아래 잡목과 쓰러진 나무들이 발길을 잡고▷
◁내려서며 북쪽을 바라보니 곰자리골 너머 좌로부터 시계방향 옥녀봉 서득봉 고루포기산 화란봉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이미 박무가 가득하고 곧 비가 내릴 기세다▷
◁중반 비오치에서부터 따라온 임도를 다시 건너서 대기리로 내려간다▷
◁평촌교 앞의 대기리 삼거리▷
비오치 방면에서 닭목재를 거쳐서 강릉으로 나서는 도로가 만나는 415번 지방도로상의 민가의 바깥에 노출된 호스를 보며 주인에게 수도꼬지를 틀어주길 부탁하니 흔쾌하게 승낙 한다
머리를 감고 대강 온 몸을 씻고 옷도 갈아입고 등산화도 넣고 샌들로 갈아신고 가볍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배낭을 꾸리려는데 저 족 종량동 쪽에서 달려오는 트럭에게 손을 흔드니 고맙게 세워주고 마침 강릉으로 들어 간다하니 狂 오늘 복 받은 거야 ~~~~
닭목재를 지날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안개 속에 한 두 방울의 비까지 뿌리고 강릉시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에 내리니 19시가 되었다
20시 고속버스표를 예매해놓고 터미널 건너 닭갈비집에서 소주 두 병 후다닥 해 치우고 5분전에 버스에 올라서 그대로 잠에 빠진다. -狂-
첫댓글 노추산정상이 많이 변했군요. 모처럼 옛날산행 추억을 상기하였습니다. 나물밭에는 참나물과 취가 조금보이더군요. 그리고 광인님 신발은 아쿠입니까. 편한신발인데 우중산행에는 좀........ 좋은사진과 아기자기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