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모토씨를 처음 만난 것은 11월 26일 밤 인천공항에서 였습니다. 당시에 ebs촬영팀이랑 최은주선생님, 주영이, 주영이 누나까지 대부대가 기다리고 있자 조금 당황하신 듯 보였지만 곧 사람좋은 미소로 응해주셨습니다. 포럼을 마치고 토요일 출국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송도갯벌과 저어새 번식지인 남동유수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ebs에서 하나뿐인 지구라는 프로그램을 하는 팀과 다큐아이라는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팀이 아침일찍 부터 연달아 촬영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일정이었네요.
갯벌로 내려가는 제방에 앉아 평소에 새를 보는 대로 망원경을 놓고 새를 관찰하고 송도갯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운데 계신 분은 통역입니다. 아주 열심히 통역을 잘 해주셨어요.
제 차로 마츠모토씨를 모시고 갯벌에 나갔는데요. 차가 우회전을 하면서 언뜻 갯벌이 보이고 곧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자 마츠모토씨는 뷰티플, 스바라시이를 연발했습니다. 너무 멋지다고 너무 아름답다고... 마츠모토씨가 계신 하카타만에 남은 갯벌은 아주 손바닥만한 규모의 작은 면적만 남아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이 넓은 갯벌에 있는 새들을 다 어떻게 조사하냐고 놀라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저어새 섬에 가서 갈대밭 근처를 망원경으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하카타만이나 송도나 지금 계절에 보이는 새들은 비슷한 것 같아요. 오리 종류들이 많이 보인답니다. 특히 혹부리 오리들이 많다고 하십니다. 800마리 정도?
마츠모토씨의 제안으로 주영이와 함께 하나의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마츠모토씨가 저어새섬을 배경으로 그려넣으면 주영이가 새들을 그려넣는 식으로요. 마츠모토씨는 본업이 그래픽디자이너시고 저어새 푸의 이야기 만화로 유명하시죠. 정말 예쁜 색감의 저어새들이 그려진 다양한 홍보물을 디자인 하시고계시답니다.
주영이는 잔뜩 긴장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어새 섬을 배경으로 한 컷.
이것이 마츠모토씨와 주영이의 공동 작품입니다. 한일공동작품이지요. 습지와 새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마음이 그림에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동아시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살아가는 저어새처럼 동아시아 여러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카타만의 어린이들과 인천의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 서로를 방문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고니선생님! 마츠모토 사토루 선생님 목요일부터 공항까지 배웅하시고 금요일 주제발표와 방송팀과 토요일까지 촬영하는 일정까지 모두 소화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림 참 멋지네요! 채워넣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입니다. 그리고 주영이 예쁜 모습 방송에서 확인해야겠네요.^^
와 멋져욤!
ebs 에서 촬영한 방송은 언제 방영이 되나요?
하나뿐인 지구는 12월 10일에 다큐아이는 12월 14일에 방영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와아 늦게 찾은 이 그림 너무 멋있어요. 예술이란게 이런거군요. 삭막해 보이는 이곳을 너무 아름답게 표현했어요. 새들이 보면 이곳이 천국같은줄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