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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의 유토피아 | ||
문화(체계) |
상징(체계) |
프로이드(정신분석) |
체계적 지식 |
[상징형식] 언어(내용: 개념= 아이디어와 34종류의 개념의 결합체/ 형식: 기호= 랑그와 빠롤). [상징내용] 이미지(내용: 상징소 or 신화소/ 형식: 이마고와 이미토르). [상징공식] S=abcdef. |
의식 |
지식 | ||
개념 | ||
아이디어 (hybrid 포함) |
이미지(신화소 그리고 이마고와 이미토르의 결합체)와 34종류의 개념들의 복합체 |
전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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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 |
[문화와 상징의 배경] 이데아/ 영원회귀 |
주석3) 본고에서 문화의 메커니즘은 현상 중심으로 창조에 대한 부분적인 관여이므로, 실체를 중심으로 창조와 전체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상징의 메커니즘을 통해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프란시스 크릭은 상징에 대하여, “...우리는 ‘상징’에 대한 하나의 예를 얻게 된다...상징이란 우리가 쓰는 언어와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다른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개라는 단어는 특정 종류의 동물을 나타낸다. 개라는 언어와 현실의 동물을 혼동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징이 반드시 언어일 필요는 없다. 붉은 신호등은 ‘정지’를 상징한다...”(프란시스 크릭, 놀라운 가설(과학세대 옮김), 서울:산뜻출판사, p.49)라고 하였다. 언어와 기호를 넘어서, 캐시러는 상징과 문화의 관계를, 문화는 외적인 대상이며 상징은 내적인 가상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문화의 메커니즘이란 외적인 대상에 대한 메커니즘이고, 상징의 메커니즘은 내적인 가상의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것이다. 특히 상징에서 이미지와 아이디어는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인데, 현실세계에 대한 불만 즉 현실세계에서 보다 편리한 무엇을 발명하여 특허를 얻고 싶으면, 이상세계로 영원회귀하여 최초의 사건인 신화를 만나서 완전한 모습의 이데아(혹은 원형)에 대한 상징의 메커니즘 즉 내적인 가상의 메커니즘에 대하여 깊은 사색을 가진다. 사색을 가진 후에 새로운 상징의 메커니즘을 통하여 즉 내적인 가상의 메커니즘을 통하여, 이미지의 통합을 거쳐서 아이디어를 생성하게 된다. 여기서 이미지의 통합이란 원형적 이미지를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는데, 이때의 이미지-아이디어란 거의 같은 상징으로써 상징의 메커니즘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중요한 핵심 내용이 되고, 개념과 지식이란 한 단계 높은 상징으로 변환하여 상징학으로 나아가거나, 기술과 합쳐서 특허를 통하여 상징산업에 관여한다. 따라서 상징의 메커니즘은 상징학과 상징산업을 통하여, 상징의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목적을 가지게 된다. 참고로 이데아는 「국가」의 우화(5가지)로 제시하였다. 10권은 침대와 모방(미메시스의 원형임)과, 비유로서 6권의 선분의 도표, 7권의 동굴, 2권의 연기와 내레이션인 미메시스와 디에제시스를 제시하였다고 박정자(플라톤의 몸이야기, 서울: 인문서재, 2013. pp.4-5)가 요약하였다.
주석4) 본고에서 상징의 생성 메커니즘에 대한 법칙으로써 정리한 것이, 먼저 상징의 생성 공식인데, "S=abcedf"라고 하였다. 여기서 아이디어의 생성 공식은 I=abcdef가 된다. 아래의 만다라에서 원은 생성된 아이디어를 나타내고 있으며, 만다라 속의 4각형은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5개의 원은 아이디어의 생성 공식인 abcde(아이디어가 빠지면 5개가 됨)의 5개를 나타낸다. 먼저 만다라 [Mandala, 曼茶羅]는 영어로 circle(원)이란 뜻으로, 두 가지 양상 중에서, 한 곳으로 통일되는 즉 상징의 생성 공식에서 나타나듯이, 여러 상징들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통합되는 금강계로 생각된다. “힌두교와 탄트라 불교에서 종교의례를 거행할 때나 명상할 때 사용하는 상징적인 그림...만다라는 기본적으로 우주를 상징한다. 즉 신들이 거할 수 있는 신성한 장소이며, 우주의 힘이 응집되는 장소이다. 인간(소우주)은 정신적으로 만다라에 '들어가' 그 중심을 향하여 '전진'하며 유추에 의해 흩어지고 다시 결합하는 우주 과정으로 인도된다. 만다라는 기본적으로 2종류가 있어 우주의 2가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에서 여럿을 향해 움직이는 '태장계'(胎藏界 garbha-dhātu)와 여럿에서 한 곳을 향해 움직이는 '금강계'(金剛界 vajra-dhātu)가 그것이다...티베트의 '탕카'(천으로 된 두루마리 그림)에 나타난 만다라는 탄트라 불교의 전형적인 만다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1개 혹은 여러 개의 동심원을 둘러싸고 있는 바깥원이 있으며, 안쪽의 원들은 중앙에서 네 귀퉁이까지 선들이 교차해 있는 4각형을 둘러싸고 있다. 중심과 각 3각형의 가운데에는 5개의 원이 있는데 이 원에는 신의 상징이나 형상이 새겨져 있다. 주로 5명의 '구원불'(久遠佛)이 그려진다. 만다라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원 중 첫번째는 불의 고리이다. 이것은 입문하지 않는 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무지를 불태운다. 2번째 원은 다이아몬드 띠로 밝게 비춘다는 의미이다. 그다음 8개의 묘지로 이루어진 원은 인식을 개체화하는 8가지 양상을 상징한 것이고, 연잎사귀로 된 띠는 영적인 재생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중심에 있는 만다라에는 상들이 놓여 있다...한국에서는 금강계와 태장계의 만다라는 유포되지 않았고...이러한 만다라들은 한국 특유의 것으로서 화엄의 원리에 의한 통일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만다라와 유사한 의례용 도안은 힌두교와 불교 이외의 문화에서도 발견된다. 예를 들어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모래그림에서도 이와 같은 것이 나타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카를 융은 그의 환자들이 그린 만다라와 비슷한 그림을 연구하여 발표했다. 융은 만다라를 자발적으로 만드는 것은 개체화 과정의 한 단계라고 했다. 이것이 융의 심리학 이론에서 중심적인 개념의 하나로 취해졌는데 이 단계는 의식적인 자아가 지금까지의 무의식적인 요소들을 결합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고 한다...[덧붙여서 아래 도해에 대하여] ‘만다라, 영국자연사박물관 소장. 만다라는 우주를 상징하며 신들이 거할 수 있는 신성한 장소이자 우주의 힘이 응집되는 장소이다.’...”(daum. 백과사전)라고 하였다.
주석5) 본고에서 사용하는 상징세계(the world of symbols)를 체계화한 상징체계(the system of symbols)에서 중요한 9가지 요소는 상징(자연상징, 사회상징, 문화상징, 신화상징을 포함), 근원상징으로서 이데아와 원형, 아이디어, 이미지, 상징학, 상징산업이다. 또한 상징의 생성 메커니즘의 하위 개념으로서 구체적인 상징이론인 상징의 생성 공식은 6가지 산출요소가 필요한데, 상징의 산출 공식 즉 상징의 생성 공식의 형태는 “S=abcdef”(여기서 S=symbols, a=image(imago + imitor), b=concept(containing idea, concept, knowledge, and systematic knowledge), c=myth, d=Idea(or archetype), e=technology, f=(symbolic) game임)에 기초합니다. 다시 말하면 상징의 생성 공식을 해설하며, “4개의 이미지(이미지는 환상과 복사의 결합체임)(or 아이디어와 개념과 지식으로 변환하여 사용함) × 신화(이미지의 환상과 관련됨) × 개념(이미지의 복사는 지식의 이데아를 복사하는 것과 관련됨) × 상징놀이(현실에서 환상과 복사의 상상력에 적극적인 자극체임)× 기술(이미지의 통각기술과 아이디어 이후의 이성기술로서, 산출의 종합 비교에 필요함) ”이다. 더 나아가 이미지(image)에서 두 가지 내적 가상인 복사(imago. copy)와 환상(imitor. phantasy)을 가진다. 먼저 복사(imago. copy)는 세계상징(자연상징, 문화상징, 사회상징, 신화상징)을 복사(모방)하면 이데아의 복사라고 할 수 있으며, 바로 이데아적 이미지를 생성한다. 여기서 이데아적 이미지는 영원회귀후에 복사(모방)하고 재현(성현. hieophany)을 생성한다. 또한 원형의 환상(imitor, phantasy)에서는 원형적 이미지를 생성한다. 또한 환상의 놀이와 쾌락을 통하여 창조를 제공한다. 여기서 이데아적 이미지(복사)와 원형적 이미지(환상)는 성현과 창조의 열매는 새로운 상징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된다. 특히 이미지가 문화로서 외적 대상인 복사와 환상을, 이미지의 상징으로서 내적 가상인 성현과 창조(특히 아이디어 포함)라는 상징을 도출하게 된다. 칼 융의 무의식의 성격원형인 4가지의 이미지를 뭉쳐서 하나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을 아이디어의 생성 메커니즘이라고 하며, 개념과 신화와 상징놀이와 기술이 포합되어, 상징의 생성 공식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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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오만과 편견(1)
플라톤(Plato. 427-347 B.C.)은 고대 그리스에서 철학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문학의 대명사로 영국의 셰익스피어(전집 40권)가 있듯이, 철학의 대명사가 그리스의 플라톤(전집 43권)이다. 특히 문학과 철학(문학평론 포함)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임을 마크 에드먼드슨은 「문학과 철학의 논쟁」에서 잘 그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플라톤의 이데아설은 철학의 실체이자 동시에 기초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소피스트를 물리친 공적으로 유명한데, 오쇼 나즈니쉬가 서양의 붓다로 지명한 헤라클레이토스(만물은 변화한다)보다는 파르메니데스(만물은 고정불변함)에 영향을 받았다.
더 나아가 플라톤이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에, 그 당시 선진국이었던 이집트로 건너가서 세 가지 영혼(카, 쿠, 바)에서 영원불멸의 카(Ka)에 영향을 받아서 이데아설을 설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칼 융이 서문을 쓴 「티벳트의 사자의 서」에서, 중엄신(죽은자가 환생하는 과정의 몸)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체설(죽은 자의 영혼이 천정위에서 내려다봄)과 관련된 바(Ba. 새의 머리를 가진 영혼)가 있다.
플라톤이 제시한 영혼의 세 가지 모습으로서, 한 명의 마부와 두 마리의 말(천상으로 가려는 좋은 말과 지상으로 내려가려는 나쁜 말)의 모습도, 아마 이집트 세 가지 영혼을 다룬「이집트의 사자의 서」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인간적인 플라톤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낸 대화편(43권) 중에서, 「편지들」에서 솔직 담백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다른 대화편은 소위 「희곡」장르로서 주제가 덕(용기와 사랑 등)인데, 「편지들」에서는 수필의 형식으로 쓰여 있다. 특히 플라톤은 「편지들」에서 몇가지 중요한 내용을 제안하였다. 아폴로신을 모시는 델포이 신전(파르낫소스산에 아폴로와 9명의 뮤즈들이 거주함)에 쓰여진 유명한 말, 또한 소크라테스가 선언한 말로서 잘 알려진 “Know thyself.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신이 인간에게 하는 인사말 치고는 그럴듯하다고 평하였다.
또한 플라톤이 60세에 제2차 시칠리아섬(그 당시는 이탈리아가 아닌 그리스의 속국임)을 방문하기 전에, 이상적인 철인왕을 내세운「국가」(플라톤의 18%의 분량임)를 썼으나, 이상국가로서 실패한 모델이었다. 아테네 영웅 페리클레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스파르타와의 30년 전쟁)에서 실패하였듯이, 이상적인 국가의 모델로서 제시하였던 이상적인 철인정치가인 시칠리아섬의 디오니시오스왕(카르타고의 침입을 막아낸 영웅임)에 대한 실망감을 잘 드러내고 있다. 결국 제2차 방문 후에 마지막 대화편인 「법률」(아마도 플라톤의 20%이상의 분량임)로서 이상국가를 접고 현실국가를 설파한 것이다.
철학자 플라톤의 사상과 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간단히 비교하여 보면, 이상세계와 현실세계로 나눌 수 있다. 이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중간에 4차원의 세계를 둔다면, 플라톤의 이데아에서 철학자, 장인, 화가, 시인(문학자)로 나눌 수 있다. 물론 플라톤은 철학자를 넣지 않은 이유는 철학자가 다른 이데아의 모방자들(장인, 화가, 시인)이 ‘의자’를 만들고 그리고 쓴 사람들보다 더 우수하다고 하였다면, 소크라테스가 나는 모르지만 한 수 가르쳐준다는 산파술에서 보면 , 금방 거짓 사상가(소피스트)로 지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플라톤이 제시한 모방의 세계(혹은 그림자 세계 혹은 현실세계)는 이상세계인 이데아세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철학자는 4차원의 철학세계를 이해하고, 장인은 3차원의 철학세계를 이해하며, 계속해서 화가는 2차원의 철학세계 그리고 문학자는 1차원의 모방 재현의 철학세계를 제시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
그러나 과학의 입장에서 보면, 현실세계의 문학 다음에 아이디어의 세계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데아의 철학세계와는 거꾸로 문학이 4차원의 과학세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림(화가)이 3차원의 과학세계를, 의자를 만드는 장인은 2차원의 과학세계를 나타내고, 이데아와 가장 가까운 철학자는 1차원의 과학세계를 나타낸다고 보았다.
실제로 플라톤의 이데아세계를 부정하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이디어의 세계만이 유일한 세계임을 주장하였다. 플라톤의 오만과 편견은 이상세계인 이데아의 세계를 철학자는 이데아 상기설이라고 하여, 모방재현이 아니라 이데아를 그대로 가져와서 이상세계를 펼치는 철학자를 이상화한 그의 대화편들이 제공하는 허구이다. 칼 융이 제시한 원형과 마찬가지로 플라톤의 이데아도 보이지 않는 세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원형적 이미지나 이데아적 이미지만이 우리가 인식가능한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라톤의 편견은 이데아가 보이지 않고, 이데아적 이미지만이 인식가능한데도, 이미지(이데아적 이미지 포함)를 무조건 거부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실세계는 동굴의 세계와 같이 그림자의 세계(이데아의 그림자 혹은 이데아의 이미지)로 부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플라톤의 현실세계를 그리는 「법률」은 거부하고 있으며, 이상세계를 그리는 「국가」가 오히려 더 칭송받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있음을 볼 때, 신화의 세계와 가까운 「국가」가 더욱 고달픈 현실에 더 휴머니즘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법률이 현실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국가에서 제시한 내용은 오히려 사고에서 자율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라톤의 대화편들은, 허무주의자인 고르기아스의 웅변술을 제시한 「고르기아스」, 페라클레스의 추도연설(국가에서 문학자를 퇴출하라는 내용도 가짐)를 조롱하는 「메넥세노스」, 가장 짦은 내용이지만 가장 난해한 논리를 가진 「리시스」, 어원학을 제공하고 천체들(태양과 달과 별 포함)을 신으로 보았다는 「크라튈로스」, 잘못된 천동설에 바탕을 둔 우주론인 「티마이오스」를, 이데아의 모습이 현실의 세계를 모방한 것을 그린 「파이드로스」, 그리고 방대한 저작인 「국가」와 「법률」을 통하여, 덕(용기 포함)과 이데아 세계를 통한 사유의 자율성을 제공하는 저작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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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오만과 편견(2)
플라톤에 대한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는, 나의 저서 <상징의 생성 메커니즘>을 위한 이론적 배경을 찾아내기 위하여 공부하고 있다.
특히 상징의 생성 메커니즘의 세 가지 구성 요소로서, 먼저 상징의 생성 체계에서 이데아(혹은 원형)에 대한 구성요소가 있으며, 상징의 생성(혹은 산출) 공식에서도 이데아가 있고, 그 결과물인 생성된 상징망에 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를 살펴보고자 함이다.
더 나아가 이데아에 대한 연구가로 알려진 플라톤은, 문답법(Dialogue)에 관한 43권을 통하여 엘렝코스로 제공한 내용으로, 좋아한 내용은 이데아와 덕(용기와 사랑)과 언어의 애매성의 고찰이며, 이미지를 몹시 싫어하여 비판하였다. 그런데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과학자의 눈으로 비판하여, 이상적인 이데아를 현실의 아이디어로 단단히 끌어내린 저서가 <형이상학>이었다. 실제로는 <물리학>(physics. 혹은 형이하학)의 초월이란 의미의 형이상학(metaphysics)은, 물리학의 뒤편에 부록으로 제안하였던 내용이다.
인간 플라톤의 채취를 느끼려고 한다면, <편지들>을 읽어야 하고, 대표작은 <국가>이지만, 다른 여러 작품들은 그의 이상세계를 위한 덕(용기와 사랑 포함)의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소피스트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데, 김주일은 <에우튀데모스>(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에서, 소피스트 중에서 대부분은(고르기아스는 예외임) 덕을 가르칠 수 있다고 했다. 즉 소피스트로는 프로타고라스, 에우에노스, 에우튀데모스, 디오뉘소도로스, 프로디코스가 있다.
덕(arete)에 대한 소피스트의 견해는 덕이란 ‘탁월함’이기 때문에 경험이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소크라테스는 덕은 ‘훌륭함’이기 때문에 타고난 본성이란 개념에 속하기 때문에 가르칠 수 없다고 보았다. 더 나아가 소피스트는 애매성(ambiguity)에 대한 언어의 유희(fun. 말장난으로 문학에서는 셰익스피어가 대가임)에 대가들로서, 다툼을 위한 기술로서 쟁론술을 주요한 무기로 삼고 있다.
플라톤이 보기에, 소피스트들은 확실한 문제제기에서 그치고 다만 해결방식이 불완전하였다. 즉 소크라테스는 문답법에서 활용한 방법으로서, 즉 엘렝코스(비판적 검토. <메논>)를 활용함으로써 공동선을 추구하였다. 소피스트들은 문제 제시는 멋지지만, 문제의 해결 방식에서는 주로 상대주의와 유명론을 활용하여, 공동선보다는 다툼에 이기기 위한 목적에만 사용하였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진리를 위한 철학(지혜의 추구)이 아니라, 오직 두 가지 사이비기 즉 연설기술(사이비 재판기술)과 소피스테스 기술(사이비 입법기술)에 충실하였다. 소피스트들을 조롱하는 <에우튀데모스>와 실패한 펠레포네소스 전쟁의 영웅인 페리클레스를 조롱한 <메넥세노스>가 있다.
언어에 대한 연구가로서 라깡(프로이드의 제자)과 참스키(현대의 세계적인 석학 중의 한 분)는 애매성과 관련된 연구가인데, 특히 라깡은 무의식에 나타난 애매한 상징과 정신병리가 관련된 연구가이다. 또한 참스키는 언어의 생성 메커니즘을 연구하여, 생성문법을 제안하였다. 더 나아가 상징연구의 대가로서 무의식의 상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제공한 칼 융의 <무의식의 상징>과 문학의 상징에 대한 연구가로서 노드롭 프라이의 <비평과 해부> 그리고 역사가와 신화학자로서 엘리아데와 신화학자의 캠벨이 대표적이다. 또한 토도로프의 <상징이론>도 상징연구에 대한 이론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플라톤이 제공한 이데아의 상징과 이상적인 국가에서 시인을 추방하자는 제안은, 플라톤의 상징에서 중요한 내용이다. 특히 플라톤이 사랑한 개념으로서 덕(용기와 사랑을 포함)과 부정한 개념으로서 이미지(환상과 복사를 포함)가 서로 상충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플라톤이 환상으로서 이미지는 이데아의 세계와 맞지 않았으며, 문학이란 세 번째의 복사(imitor. 혹은 모방imitation 혹은 미메시스 이론)로 가짜의 그림자에 가장 가까운 세계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데아에 가장 가까운 것은 장인(의자를 만드는 사람)이며, 다음으로 화가(의자를 그리는 사람)이며, 끝으로 가장 멀리서 모방한 시인(의자를 가장 불완전하게 이해하는 사람)으로써, 복사(모방)에 보태어서 믿지못할 환상만 제공할 뿐이라고 플라톤이 잘못 생각한 것이다.
한편 나의 연구에서 암초로서 나타난 것은, 즉 힘들에 헤쳐나가야할 연구 대상으로서 중요한 내용은, 바로 상징망(a network of symbols)이다. 여기서 상징망이란 상징의 생성 메커니즘에서 새로운 상징을 계발하는 기반으로서, 상징의 생성 체계와 상징의 생성 공식(S=abcdef)을 통하여 구축한 내용들이다.
특히 아이디어(178개)와 (원형적) 이미지(1252개)의 관계를 주축으로 하여 상징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구축된 상징망은 상징의 생성 메커니즘을 발전시킬 귀중한 자료가 되어. 보다 나은 상징이 생성 메커니즘의 구축에 활용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상징망의 역할은 형이상학을 벗어난 현실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상징에 대한 연구임과 동시에, 상징의 생성 체계와 상징의 생성 공식을 각각 구축하는데도 귀중한 자료임과 더불어, 마지막의 종합적인 상위 연구 내용으로서 상징의 생성 메커니즘 구축과 이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덧붙여서 플라톤이 말한 엘렝코스(비판적 검토)는 현대의 과학의 방법(시험과 검증과 반박)과 많이 닮아 있다. 즉 “...플라톤의 문답법은 ‘시험’과 ‘검증’과 ‘반박’을 통한 인식 추구의 기술이다. 따라서 그의 문답법은 그 본질에 있어서 ‘시험’, ‘증명’, ‘검토’, ‘반박’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엘렝코스elenchos’[비판적 검토] 이다. 그리스어 ‘엘렝코스’를...[즉] 플라톤의 문답법은 ‘엘렝코스’의 기술이고, ‘엘렝코스’의 기술은 상대방의 확신을 논리적으로 검증하거나 반증하는 ‘합리적 검증과 비판적 검토의 기술’이다...”(플라톤, 메논(이상인역), "작품해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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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오만과 편견(3)
일반적으로 서양의 과학기술이 첨단과학(우주산업과 나노산업과 유전공학 등)을 생성하였으나. 환경오염과 같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서, 잘못된 면을 현대에 와서 많이 부각시키고 있다. 따라서 동양철학인 주로 중국철학(공자와 맹자과 주자 포함)에 의해서 과학기술의 폐단을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서양에도 플라톤의 덕이 공자의 인과 동일한 내용이 들어있어서, 동양철학만 우수하다는 착각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동양 역사에서, 한국의 삼국시대에서는 한강을 중심으로 패권이 형성되었으며,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는 중원(황화문명권에서 장안 즉 오늘날의 시안)을 차지하려는 패권다툼이 있었다. 한국의 삼국시대에 한강 중심의 패권다툼에서 가야국은 두 가지로 나누면, 김수로와 허황후(아들10명과 딸2명 중에서, 아들들의 성씨를 각각 김해김씨, 김해허씨, 인천이씨를 하사함)의 항복한 금관가야의 김해문화권과, 나중에 다시 형성한 대가야의 고령은 끝까지 버티다가 완전 멸망하였다.
역사는 승자의 서술이고, 문학은 패자의 서술(가야의 구지가 등)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삼국사기>는 신라를 중심으로 정리한 정사이며, <삼국유사>는 단군신화를 비롯한 문학으로서 패자의 야사를 정리한 문학이다. 실제로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는 아킬레스의 분노와 율리시스의 방황이란 약자의 문학이라고 본다. 특히 로마문학의 정수인 <아에네이드>는 트로이의 멸망 후에 망명하는 장군의 방황을 그리고 있으며, 아에네이스는 로마의 건설자(로밀레이우스)의 선조가 되었다.
서양철학과 서양문학은 지혜를 탐구하면서도 서로 앙숙이자만, 철학과 과학(지식 탐구)은 사이가 좋으며, 문학과 과학의 사이도 좋다. 특히 <프로타로라스>에서 호머를 위장된 소피스트라고 하였다. 우리는 소피스트(sophist)를 궤변론자로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 예술가들은 모두 소피스트들이다. 철학의 필로소피에서 소피(sophia)와 예술의 궤변(sophia)은 모두 지혜(sophia)를 추구하는 젓이 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과 문학이 서로 앙숙으로 남는 것은 바로 두 학문이 가진 필연의 딜레마로 남는다.
한편 중국의 문학 특히 시경에서 음악적인 요소를 다룬 것으로는, 아송이 있다. 아에서 국풍은 건전하지만, 정풍과 위풍은 음란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또한 송으로는 주송이 대부분이며 노송과 상송(불과 8마디임)은 내용이 빈약하다. 또한 유학에서 한유(훈고. 경 중심의 <춘추>)와 송유(경의 해석 중심의 <춘추좌전>)로 구분할 수 있다. 중국(주나라와 한나라)의 계급구조는 지배계급(황제, 제후, 대부, 선비)과 피지배계급은 서인(庶人)이 있다. 특히 고대의 중국에서 선사시대(pre-history)에서 삼황(복희, 여와, 신농)은 신(神)이며, 오제(황제, 전욱,제곡, 당요(唐堯), 우순(虞舜))는 인간이며, 그 뒤에 하은주가 연결된다. 특히 하에는 우임금이 아들에게 왕위를 계승하는 세습제를 택하지만. 역사의 발굴이 없어서 선사시대이지만, 상(혹은 은)에는 갑골문이 발굴되어 유사시대에 속한다.
한편 K씨는 유럽의 강자의 논리로서 <군주론>과 약자의 논리로서 <유토피아>를 비교하였고, <국부론>을 강자의 논리로 <자본론>을 약자의 논리로 보았다. 다시 말하면 마르크스의 이론은 아담스미스와 케인즈의 적자에 대한 서자의 이론이다. 서자 이론으로서 마르크스는 두 가지의 잘못된 점(딜레마)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호황과 불황이란 주기(cycle)가 없어서 경제가 발전할 수 없다. 다음으로 5단계의 발전의 기본을 원시사회에서 노예, 봉건, 자본주의, 공산주의로 발전한다고 보았다. 여기서 원시사회는 중국의 요순시대처럼 평화의 시기로 본 잘못이 있다.
샤머니즘에 사용한 우주수(하늘과 땅을 연결 짓는 상징적인 나무들)로는 단군은 박달나무요, 중국은 뽕나무이고, 시베리아는 자작나무가 있다. 특히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서 보인 바와 같이 프로메테우스(프로로그의 어원임)가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에필로그의 어원임)의 실수로 다른 동물에게 특기인 재능(노루는 빨리 달리기 등)을 모두 사용하자, 인간에게는 불(헤파이토스)와 지혜(아테네)를 신들에게서 훔쳐서 가져다줌으로써, 제우스가 분노하였다. 제우스가 인간이 불과 지혜를 사용한다면, 신과 인간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보아서, 프로메테우스를 벌하고 있다. 그런데도 인간은 욕심을 내어서, 보다 완벽한 특기들을 합쳐서 즉 하이브리드(hybrid. 잡종)로 켄타우루스(인간과 말의 반인반마의 하이브리드)와 용과 같은 동물을 이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플라톤의 덕(지혜와 용기 등의 5덕)이, 공자의 인과 많이 닮아 있으므로, 서양의 과학기술과 동양의 철학이란 이분법으로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물론 플라톤의 오만과 편견은, 철학자가 이데아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슬쩍 감추고서, 다른 장인이나 화가나 문학자보다 훨씬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즉 덕을 통한 철인정치자를 제안한 것을 통하여 그 오만과 편견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플라톤의 저서 43편 중에서, 신득렬은 36편을 분석하여, 플라톤의 것으로 24개를 인정하였고, 나머지를 소크라테스의 것으로 제안하였다. 그러나 나는 문학도로서, 플라톤의 철학을 이해하는 기초로서, 7개의 작품을 연결하는 소위 북두칠성(dipper. 즉 쪽대 모양)으로 이해하는 것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향연-프로타고라스-국가-편지들-법률이란 5개의 저서가 있으며, 향연에 대응하는 것으로 향연-파이돈이 되고, 프로타고라스에 대응하는 것은 고르기아스-프로타고라스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위에 파이돈과 고르기아스의 2권이 있으며, 아래에는 5개의 저서가 일렬로 서있으면, 쪽대모양이 이루어진다. 특히 5개의 저서에는 향연과 프로타고라스는 가장 희곡문학다운 철학서이며, 초기의 종합서로서 프로타고라스와 중기의 종합서로서 국가 연결된다. 국가에 대한 실망으로 법률을 다시 쓰게 되었다고 편지에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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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오만과 편견(4)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철학은 플라톤으로 통한다. 다시 말하면 현대 철학자 화이트헤드(과정철학자)의 플라톤에 대한 비평도, 지금까지의 모든 철학은 플라톤의 날개아래에 있다고 하여, 철학의 아버지로서의 위상을 투명하게 제시하였다.
본고에서는, 주로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와 <테아이테토스>의 해설을 중심으로, 플라톤의 사상을 검토해보고자 한다.
먼저 <에우튀데모스>(김주일역)에서 제안한 소피스트의 잘못된 발언이 있다. 즉 소피스트 중에서 대부분은(고르기아스는 예외임) 덕을 가르칠 수 있다는 비정상의 발언을 하였다. 즉 철학자는 덕을 가르칠 수 없다는 말을 하여야 한다. 특히 유명한 소피스트로는 프로타고라스, 에우에노스, 에우튀데모스, 디오뉘소도로스, 프로디코스가 있다. 소피스트의 지혜(sophia)와 철학자의 지혜(sophia)는 공동선에서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인 교육과 문학과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은 모두 지혜에 속한다. 실제로 교육이 교사의 투사에 의하여 이루어지는데, 투사의 내용이 모두 지혜(sophia)이다.
다음으로 프로타고라스의 역설은 세 가지이다. 지덕합일(덕이 곧 앎이다), 덕의 단일성(개별 덕이 동일한 하나이다), 자제력 없음의 불가능성(혹은 지행합일. 즉 자신이 아는 것과 행동이 같다)의 세 가지이다. 플라톤의 문학적 역량이 가장 잘 갖추어진 것은 <프로타고라스>와 <향연>인데, 향연은 희극적 분위기로서 쾌락적인 면(hedonism)이 풍기고, <파이돈>은 비극적인 진중한 면(stoicism. 금욕주의)으로서 가치가 있다.
한편 액자구조란 소설 속에 다시 소설이 등장하고, 영화속의 영화가 다시 재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액자구조는 시간 차이를 두고 거리두기를 하는 데, <향연>, <파르메니데스>, <프로타고라스>, <파이돈>, <에우튀테모스, <테아이테토스>가 있다. 또한 <프로타고라스>(강성훈역)에는 액자구조외에도 아포리아(aporia) 즉 문제는 있지만 해답(or 결론)은 없는 상태로 끝난다(p.31). 더 나아가 덕에는 정의, 분별, 경건, 용기와 지혜의 다섯 가지 덕이 있다(p38).
더 나아가 여섯 대화편이 후기에 쓰인 것만 알려져 있다. 즉 법률, 소피스트, 정치가, 크리티아스, 티마이오스, 필레보스이다. 한편 호머의 문학과 플라톤의 철학에서 첫 문장이 주제을 나타낸다. 즉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의)분노를 노래하라, 여신이여.’로 시작하며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이 작품 전체의 주제이다. 또 <오뒤세이아>는 ‘(많은 길을 헤맨) 남자에 대해서 내게 이야기하라, 무사 여신이여.’로 시작하며 오뒤세우스의 귀향이 이 작품의 주제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프로타고라스>의 주제가 바로 소크라테스의 출현이다...”(p23)라고 하였다.
그런데 플라톤의 ‘이중의 동일성’(주석 201 참조)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1) 덕(즉 앎)과 용기의 동일성, 그리고 2) 용기와 앎과 동일성이 논의 되므로, 나는 이것을 이중의 동일성이라고 부르고 싶다. 한편 <테이이테토스>(정준영역)에는, “...플라톤이 쓴 대화편 가운데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대화편을, 사건이 전개되는 시간 순으로 [8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테아이테토스, 에우튀프론, 크라튈로스, 소피스테스, 정치가,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p.61)라고 하였다.
더 나아가 테아이테토스에는 7가지(pp.9-10)의 훌륭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①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한 인식론의 텍스트이며, ②교육철학의 논의로서 소크라테스를 ‘산파’(maia)에 빗대는 ‘산파의 비유’로 유명하며, ③프로토고라스의 인간척도설, ④인간의 사유를 ‘밀랍 서판’에 비유하는 모델 제시, ⑤‘앎은 정당화된 참된 판단이다이다’라는 정의, ⑥철학의 시작을 ‘놀라워 하는 것’(thaumazein)이란 유명한 글귀가 등장하고, ⑦탈레스가 우물에 빠진 이야기의 출처가 있다. 존 스튜아트 밀(19세기의 영국 사상가)은 이해가 불가능한 저서라고 하였다.
참고로 플라톤의 36편(원래는 43편임)의 대화편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번역서가 아직 없는 것은 그대로 두었다. 즉 알키비아데스 Ⅰ(Alcibiades Ⅰ), 알키비아데스 Ⅱ (Alcibiades Ⅱ), (Anterastae), 변명 (Apology), (Charmides), (Cliphon), 크라튈로스 (Cratylus), 크리티아스 (Critias), 크리톤 (Crito), (Epinomis), 에우튀데모스 (Euthydemus), 에우티프론 (Euthyphro), 고르기아스 (Gorgias), (Hipparchus), 대히피아스 (Hippias major), 소히피아스 (Hippias minor), 이온 (Ion), (Laches), 법률 (Laws), 편지들 (Letters), 뤼시스 (Lysis), 메넥세노스 (Menexenus), 메논 (Meno), (Minos), 파르메니데스 (Parmenides), 파이돈 (Phaedo), 파이드로스 (Phaedrus), 필레보스 (Philebus), 프로타고라스 (Protagoras), 공화국 (Republic), 정치가 (Statesman), 소피스트 (Sophist), 향연 (Symposium), 테아이테토스 (Theaetetus), (Theages), 티마이오스 (Timaeus)이 있다.
한편 즐거움(기쁨, 유쾌함, 흐뭇함)과 관련된 두 가지 사상으로는 쾌락주의(유쾌함에서 나옴)와 금욕주의(기쁨과 흐뭇함의 분별에서 나옴)가 있는데, 즐거움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 즉 <프로타고라스>(주석 117)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변증론>(2권)에서 [철학자] 프로디코스가 [제안하였듯이] 즐거움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기쁨과 유쾌함과 흐뭇함으로 나누었다는 보고를 한다. (참고로, 유쾌함은 데모크리토스의 쾌락주의와 관련해서 중요한 단어이며, 기쁨과 즐거움의 구별은 스토아학파의 무정념(apatheia)사상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매우 중요한 구별이다.)...”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현대 프랑스의 철학자인 들뢰즈와 푸코와 데리다는, 모두 금욕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사상가로 생각된다. 따라서 플라톤의 사상에서 향연보다는 파이돈에 더 무게를 실은 사상가들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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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오만과 편견(5)
<논어>에서 시작을 때때로 배우면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말하였다. 동양의 공자는 주나라의 몰락한 귀족계급의 부활을 부채질하기 위하여 군자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전한다. <테스>에서도 몰락한 드버빌가의 귀족의 자녀인 테스가 살인자가 되어, 지옥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소설이라면 너무 가혹한 평일까.
공자의 배움은 앎에 대한 학습 욕망을 불태우는 것을 말하는데, 서양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앎에 대한 숭배사상을 담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보면, 지배계급이 가진 특권으로서 공부가 벼슬을 위한 즉 사대부가 되기 위한 수단이었다. 특히 현대의 수많은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에 속할 수 있다. 또한 출세하기 위해서 죽자고 공부해야한다는 강요는 더욱 듣기 싫은 말 중의 다른 하나이다.
그런데 교육학에서는 인간의 욕구가, 계층이동을 위하여 공부한다고 하였다. 즉 하층계급에서 중산계급과 상류계층에서, 특히 중산과 상류는 하층에 대하여 깊은 견제를 하여 올라오지 못하게 방해를 일삼고 있다. 그러나 계층이동에서 보면, 모든 사람들은 특히 자신이 속한 계층에서 한 단계 높은 단계로 수직이동(vertical mobility)을 원하며, 수평이동(horizontal mobility)에 머무는 것을 무시하고, 무한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더 나아가 고대 중국의 <시경>이 민요(혹은 시가)로 이루어져있는데, 우리나라의 향가(신라 중엽ㅇ서 고려 초기까지의 25수)는 가요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삼국유사(14수)와 균여전(11수)로서 양주동과 김완진이 유명한 학자이다. 특히 일본의 향가는 하이꾸라는 시와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써, <만엽집>(5권. 이연숙역)이 유명하다.
우리가 고대 중국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앎에 대한 우리의 욕구 중의 하나이다. L씨는 <시경>이 유명한 것은, 논어에서 시300편을 외우면 나쁜 생각이 없다고 하였다. <묵자>는 겸애설로 유명하고, <맹자>는 맹모삼천지교와 성선설로 잘 알려진 인물이며, <순자>의 성악설로 유명하고, <한비자>은 용의 비늘 문제(거꾸로 된 비늘을 건드리면 화를 냄)가 있고, <노자>(5천자)는 도덕경의 무위자연이며, <장자>(10만자)는 공자의 제자인 전자방의 수제자이지만 그 사상이 노자와 더불어 중국의 도교(진시황제에서 시작함)를 일으켰다. <열자>는 조삼모사와 기우(쓸데없는 기억)와 우공기사를 논하였다.
더 나아가 사마천의 <사기>에 나타난 세가로서의 공자가 있다. <사변록>을 지은 박세당의 전의식(한유들과 다르게, 송유처럼 비판의식)이 있고, <사서장구집주>에서 주돈이와 주렴계(주자)라는 또 다른 송나라의 주자에 대한 선배가 된다. 특히 <상서>(or 서경)에는 역사서로서 요순시대와 주서의 강고(문왕의 아들, 무왕의 동생, 성왕의 숙부로서 노나라에 아들을 최초의 왕으로 보냄)가 있으며, 교학상장(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서로 돕는다)이 나온다. 또한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을 소개하였다.
한편 플라톤의 사상을 공부하기 위해서, 초기와 중기와 말기로 나누어 보면, 초기의 저작으로 알려진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크리톤>과 <에우티프론>과 <리쉬스>가 있다. 참고로 여기서 <뤼시스>(강철웅역, p.11)는 플라톤의 향연, 파이드로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특히 8-9권)이란 대작(major works)를 만들어 내는 소품(minor work)로서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여기서 초기의 저작들이란 말은, 앎에 대한 문제만 제시하고, 결론이 없이 대화편이 종결되는 소위 난관(aporia. 아포리아)에 빠진 저서란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편 말기 저서는 소크라테스가 주인공이 아닌 저서들을 말한다. 즉 법률, 소피스트, 정치가, 크리티아스, 티마이오스, 필레보스의 6편이있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Metaphysica I권 A. 깅진성역)에서, 유명한 문장 “모든 인간은 본래 앎을 욕구한다”(p.17)로 시작한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앎의 가장 낮은 단계의 욕구인 감각에서, 기억과 경험을 거쳐 최고의 단계인 기술이나 학문의 형태로 구현된다.
여기서 앎은 무엇인가. 플라톤은 <테아이테토스>에서 초기 대화편의 형식인 “...‘앎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하지만, 결국 이에 대한 궁극적인 답변을 찾지 못한 채 난관(aporia)에 빠진 채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현대학자들은...대화편이 난관으로 마무리되는 경우 보통 ‘난관 종결식 대화편’(aporetic dialogues)이라고 부른다.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은 거의 대부분 이런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플라톤의 중기[와]...후기[는]...메시지를...추정해 볼 수 있[다]...[그런데 왜] 중기와 후기 사이에 놓인 대화편[테아이테토스]이 왜 초기의 구성형식으로 되돌아 가는 것일까?...”(p.12)라고 하였다.
한편 플라톤은 “...<테이이테토스>는 ‘앎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앎에 대해 세 가지 정의가 시도되는데, 그 중 첫 번째 정의로는 ‘앎은 지각이다.’를, 두 번째 정의로는 ‘앎은 참된 판단이다.’를, 세 번째 정의로는 ‘앎은 설명을 동반한 참된 판단이다.’를 제시한다...”(pp.10-11)라고 하였다. 더 나아가 중기부터 제시란 형이상학적 견해가 있는데, 즉 “...플라톤의 핵심 견해로 거론 되는 것은 보통 세 가지이다. 형이상학의 차원에서는 형상(形相:idea)이론을, 인식론의 차원에서는 상기(anamnesis)론을, 심리학의 차원에서는 영혼 삼분설을 제기하는 것을 플라톤 고유의 학설로 간주한다...”(p.15)라고 하였다.
또한 <테아이테토스>와 <메논>에 대한 비교로는, “...무지를 공언하는 소크라테스와 자신이 산파술이라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소크라테스를 어떻게 일관되게 이해할 수 있을 지가 근원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메논>의 ‘배우는 자의 역설’(learner's paradox)에 빗대어 <테아이테토스>에서 ‘산파의 역설’(paradox of midwife)로 부를 만한 어려운 문제가 제기된다...”(p.24)라고 하였다.
따라서 플라톤의 오만과 편견은 초기 대화편들은, 결국 앎이란 문제만 제시하고 난관(aporia)에 빠진 대화편을 제공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들의 삶은 앎이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나는 상징에 대한 앎을 추구하는데, 이것을 상징학이라고 하며, 기호학(종교연구에 도움이 됨)과 문화철학(신화학과 인류학에 도움이 됨)을 바탕으로 전개한다. 미래의 창조는 상징의 창조이며, 문화창조의 근본원리를 제공하는 미래학의 실체를 제시한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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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오만과 편견(6)
인문학 중에서 철학의 대명사인 플라톤이 가진 오만과 편견을 검토하고, 인문학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하고, 상징에서 상징소(혹은 상징의 모티브)의 대표격인 신화의 신화소를 중심으로, 이미지-아이디어의 역동적인 관계에 활용할 이미지지의 자원으로서 상징소(혹은 신화소)의 중요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문학보다는 문화 전반의 외적인 대상을 검토하되, 내적인 가상이란 상징의 문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먼저 플라톤의 중요한 개념은 덕(지혜와 용기와 분별을 포함)과 이데아이다. 또한 덕의 중요한 내용인 지혜를 중심으로 지혜(sophia)를 사랑하는 것을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지혜란 인문학 특히 문학의 중요 추구 내용이다. 그리고 플라톤은 <프로타고라스>에서, 호머를 위장된 소피스트(sophist)라고 하였는데, 소피스트는 소피아(sophia)를 활용하는 자(sophist)이다. 예를 들면 문학도 지혜(sophia)를 활용하는 자(sophist)이다.
다시 말하면 철학은 지혜의 근원을 파악하지만, 문학과 음악과 미술은 지혜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플라톤은 화가가 이데아를 이해하는 자로서 문학가들보다 한 수 높게 평가하는 편견을 가졌다. 그리고 이데아에 대한 이해를 가장 잘 갖춘자가 장인(물건은 만드는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아마도 철학자 다음으로 이데아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장인을 잡고 있다고 본다. 여기서 철학자의 위치를 철인-정치가를 보아서도, 이데아에 가장 접근하는 사람을 다른 이데아 연구자인 문학가와 음악가과 화가보다 한 단계 높인 것도, 결국 오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인문학 연구의 방향은, 문학의 즐거움, 역사의 확장, 철학의 근원(arche), 과학의 지식이다. 또한 문학과 역사와 철학의 기본적인 공통점은 과학(중심은 지식)인데, 문학과 역사의 공통점은 이야기(story)이며, 문학과 철학의 공통점은 지혜(sophia)이고, 철학과 역사의 공통점은 자아(self or I)이다. 특히 지혜는 플라톤이 덕과 이데아를 제안하였을 때, 덕에는 5덕이 있으며 지혜와 용기와 분별 등이 있다. 상징연구로 나아가기 위해서, 인문학 연구의 기본 방향을 제안하기 위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은 의의가 있다.
인문학에서 차이점은 철학과 문학에서는 플롯과 이야기가 있으며, 철학은 공동선을 추구하고 문학은 개인선을 추구한다. 또한 문학과 역사에서는 승자의 이야기가 역사이며, 패자의 이야기가 문학이다. 또한 문학이 상상의 환상을 제안하는 이야기라면, 역사는 사실(fact)에 근거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더 나아가 철학과 역사에서 자아의 확장이 역사이며 전쟁이란 파괴를 중심으로 나아간다면, 철학은 자아의 근원을 찾기 위해서 평화로운 명상을 중심으로 나아간다.
마지막으로 캐시러가 지적하듯이 문화를 외적인 대상이며, 상징을 내적인 가상이라고 할 때, 상징체계를 구성하는 부분에 아이디어부터 개념과 지식을 거쳐서, 문화라고 하는 학문과 예술과 교육과 정치와 종교를 모두 아우르는 체계적 지식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나의 판단은 상징체계에서 아이디어 바로 아래 부분인 이미지(image)가 생략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상징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인 이미지-아이디어의 연결을 생략하고 있는 것을 무시하고 계속 나아간다면, 나무의 뿌리를 잘라내는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상징을 나무의 비유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나무의 뿌리로서 즉 문화의 굵은 뿌리로서 아이디어가, 즉 아이디어가 연결된 이미지는 중간 뿌리에 해당한다. 특히 이미지라는 중간 뿌리는 상징소(=상징의 모티브. 본고에서는 신화소와 같이 봄)라는 미세한 뿌리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나무라는 문화에 온갖 열매들이 학문과 예술을 꽃피운다면 체계적 지식이 되고, 나무라는 줄기는 아이디어에 연결되는 개념-지식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상징소(혹은 상징의 모티브)의 대표는 풍부한 신화소이다. 상징소란 그 대표가 신화소라고 본다면, 자연과 상징소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즉 태양의 상징소(혹은 신화소)는 천지창조이며, 달은 부활과 재생이며, 별은 희망이며, 귀뚜라미는 가을이다. 여기서 상징소는 이미지에 영양을 주는 중요한 토양(흙)에 해당한다. 수많은 상징소들이 이미지라는 미세한 뿌리를 통해서 상징체계라는 나무의 굵은 뿌리를 통과하면서 나무의 줄기(개념과 지식)를 만들어간다. 나무의 줄기는 열매라는 체계적 지식 즉 문화의 하위 내용들인 학문과 예술과 교육과 종교와 경제 등을 만들어간다.
따라서 문화의 외적 대상 중에서 인문학(특히 문학과 역사와 철학)과 과학(지식)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상징의 내적 가상 중에서 특히 상징체계인 아이디어-개념-지식이란 현재의 연구에다가, 아직 미개척분야이면서 동시에 상징체계에서 빠진 이미지-아이디어의 관계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선구자는 미개척 분야에 자신을 바칠 때, 그 찬란한 빛이 더욱 밝게 비출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