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의 저어새가 먹이터를 찾지못해 헤매고 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남동유수지에서 올해 태어난 저어새인 현대 E86의 지난 10월 7일부터 오늘까지 3일간의 위치추적한 행적이랍니다. 10월 6일 낮에는 남동유수지에 있었지만 7일 새벽에는 멀리 LNG기지 쪽 10공구 매립예정지 갯벌로 날아가 밤을 지내고 종일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8일밤에 다시 남동유수지로 돌아와 쉬었지만 8일 아침에는 시화호 북쪽 MTV택지개발지역의 유수지로 멀리 갔어요. 그리고 공사땜에 방해를 받았는지 오후엔 인천대교를 지나 9공구 매립지 앞에까지 갔답니다. 그리고 밤에는 다시 LNG기지 앞 10공구매립 예정 갯벌로 날아왔구요. 아침엔 다시 시화호 안쪽 멀리 음섬으로 지나 화성 고정리 물골까지 날아갔어요. 하지만 여기서도 방해를 받았는지 오후에는 LNG기지 바로 앞에까지 날아왔어요. 지난 3일간 날아다닌 거리만 80km를 넘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예요. 평소 3-4km 내외를 돌아다니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아래 사진은 10월 1일부터 9일까지의 저어새 E86의 행적이랍니다. 10월 6일까지는가까운 11공구 매립 예정지 갯벌이나 멀어야 LNG 기지 앞쪽까지 간 것이 다인데 이젠 여기 저기를 방황하는 느낌입니다.
저어새 E86이 안전하게 먹을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멀리 시화호를 가보아도 쉽지않고 LNG기지 주변에도 공사차량이 심하게 다니고 송도 11공구는 더 말할 것이 없이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답니다.
이제 E86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이렇게 매일 헤매고 다니면 지쳐서 힘들어질 것입니다.
아무리 천연기념물이고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들이 갯벌을 헤메고 오도가지 못하던 말던 송도갯벌은 계속 공사 중이랍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송도 11공구의 갯벌 매립하는 모습>
우리 주변의 위험에 처한 생명들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입니다. 나 만 생각하지 말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