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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의 존재가 보잘 것 없다고 때론 좌절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지만, 풀밭 작은 생명들은 저를 알아주지 않아도, 혼신의 힘을 다해 꽃 피우고 씨를 맺는다.’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개화사의 주지 송강스님이 꽃을 소재로 한 사진과 수행 속에서 느낀 소회를 담은 글을 엮어 새로운 스타일의 수행 지침서를 펴냈다.
송강스님의 영상 화두집 <꽃을 들다>는 스님이 직접 카메라에 담은 꽃 사진 하나하나에 마음을 살피는 글과 삶의 지혜를 담은 생각들을 곁든 새로운 형식의 불교서적이다.
수행을 통해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렌즈 속 시선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 건져 올린 사진 한 장 한 장에 빛이 가득한 지혜와 화엄의 세계가 담겨 있음으로 귀결된다. 꽃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 스님의 글귀는 시이자 깨달음, 혹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향해 던지는 스님의 화두가 된다.
특히 <꽃을 들다>는 100% 국산 닥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한지를 묶어 만들어, 기존의 도서들과는 달리 투박하지만 글의 진정성과 무게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송강스님 |
저자인 송강스님은 한산 화엄(寒山 華嚴) 선사를 은사로 득도하였고 화엄, 향곡, 성철, 경봉, 해산, 탄허, 석암 큰스님들로부터 선(禪), 교(敎), 율(律)을 지도 받으며 수행했다.
중앙승가대학교에서 5년에 걸쳐 팔만대장경을 일람(一覽)하고 BBS 불교라디오방송 ‘자비의 전화’ 진행과 BTN 불교TV방송 ‘송강 스님의 기초교리 강좌’를 진행했다.
그는 강서구 개화산(開花山) 개화사(開華寺)를 창건해 현재 개화사 주지로 있으며, 인연 닿는 이들이 본래 면목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초 교리로부터 선어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차, 향, 음악, 정좌, 정념 등을 활용한 법회들을 통해 마음 치유와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도서출판 도반, 2017년 9월1일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