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이 깔린 거리를 다양한 색의 조명들이 밝히고 있는 저녁에
수련장을 향해 걸으며 이 음악을 들을 때면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의 모든 것들이 꿈처럼 느껴진다.
제목처럼 사람들이 타고 있는 인생의 회전목마가
각자의 자리에서 알록달록 밝은 빛을 공간에 수 놓으며 돌고 있는 것만 같다.
한순간 반짝하고 화려하게 빛났다가 사라지듯
저리도 아름답다가 이내 흩어져 버린다는 사실에
가슴 한구석이 저려온다.
영화를 본적은 없지만 사운드 트랙 목록에 있는 '90세의 소녀'라는 제목을 읽으며
90세가 되어버린 소녀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았다.
포스터 속에 뒤를 돌아보며 서 있는 노인의 눈빛에서
그녀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모든 것이 허무로 돌아가게 된다는 사부님 말씀이 바로 이런 느낌일까?
경로석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을 통해 나의 노년을 가늠해 본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에서 인생의 겨울이 느껴질 때
내 안의 소년은 어떤 기분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까.
[하울의 움직이는성ost]인생의 회전목마(오르골버젼)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인생의 회전목마 / 공중산책 >
<인생의 회전목마 - 히사이시 조 라이브 공연>
첫댓글 원곡은 피아노곡인데....전 오르골 연주곡이 더 좋네요....투명한 소리가 좋네요..
피아노버젼은 클릭해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