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9 화요일
더렵혀진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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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18:28-29 사람들이 가야바의 집에서 공관으로 예수를 끌고 갔다. 따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들은 몸을 더럽게 하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고자하여, 공관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나와서 “이 사람을 무슨 일로 고소하는 거요?”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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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빌라도의 공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관해 성경은 “그들은 몸을 더럽게 하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고자 하여 공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교 전통에 따르면 유대인은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면 부정하게 되었다고 여겨 일정 기간 격리기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이방인과 접촉하여 부정하게 되어 격리된 사람은 그 어떤 종교 예식에도 참석 할 수 없었기에 예수님을 끌고 간 대제사장들도 공관 문 앞에서 발 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사람들이 공관 앞에서 부정 타지 않으려고 애쓰는 동안, 역설적으로 자신들이 이미 부정함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들어 있다는 점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무려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어찌 그리 눈이 멀 수 있었을까요?
그리나 바른대로 말하자면 우리 또한 사소한 일에 얽매여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놓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 역시 일그러진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검은 마음에서 비롯된 생각, 말과 행동으로 스스로를 먹칠하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이지요. 더럽혀진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오직 한 분만이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시지요.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보혈로 우리의 더러움과 죄를 깨끗하게 씻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외에는 그 누구도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거나 깨끗하게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을 따라 더럽혀진 이방인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와 함께 그분의 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합니다.
주님, 저를 깨끗하게 하시고 주님의 것이 되게 하소서. 아멘.
생각과 나눔
-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 스스로가 더럽혀졌다고 느끼나요?
- 진정한 불결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 예수님이 여러분을 깨끗하게 씻어 주셨으니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무엇인가요?
출처- 루터란아워 24년 사순절 묵상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