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행 13일차 브라질의 수도 상파울루에서 5시간여 비행기에서 시달리며 마지막 여행지 페루로 날아왔다. 우리에게는 '잉카'라는 짧은 단어로 익숙한 페루는 스페인 침략 이전에 태평양 연안과 안데스 고원에 10개 이상의 고대문명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고대 문명에서는 문자를 사용하지 않아 그 시절의 모습은 유적과 유물을 근거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
페루는 위도상으로는 적도에 가깝지만 고도와 지형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때문에 페루 전역을 여행하려면 4계절 복장을 모두 갗추어야 한다. 또한 안데스 고원지역은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우리 일행 중 쿠스코 지역에 갔다가 고상증으로 인해 리마로 귀환한 분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이 고생하는 것을 보았다.
1. 페루의 수도 리마
스페인 식민의 그늘에서 벗어나 태평양과 닿은 절벽위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절벽, 도로, 바다가 어울어진 리마의 해변


사랑의 공원
태평양 해안 절벽위에 만들어 놓은 작은 테마공원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과 낙조가 아름다웠다.






2. 잉카의 심장 꾸스코
잉카의 성스러운 수도이자 태양신을 숭배하는 황금의 도시였던 꾸스코,
케츄아어로 배꼽(또는 중앙)을 의미하는 꾸스꼬는 3,399m의 안데스 분지에 자리잡고 있는 인구 26만 명의 도시로 잉카문명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남미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이다. 잉카인들은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땅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정신세계를 반영하듯 꾸스꼬는 도시 전체가 퓨마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머리부분에는 사크사이와만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만큼 과거의 흔적을 더듬어 가면서 고대문명과 한때 1백만명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속의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1천㎞ 떨어져 있어 비행기로는 1시간, 자동차로는 2박 3일정도 소요된다.
얼마 안되는 스페인 군대에게 잉카제국의 중심을 허망하게 빼앗긴 후 파괴된 잉카
신전의 기단 위에는 스페인 건축물들이 하려하게 올려졌다. 그렇지만 다니다 보면 옛 전설을 떠올리게 만드는 잉카의 돌담길과 수백년 동안 닳아 반들거리는 보도불럭들,
그리고 그들이 쌓아놓은 석축 건물은 바늘도 들어갈 틈도 주지않게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리마에서 비행기로 70여분 걸려 날아왔는데 해발 3400m 지역인 이곳에서 고산증으로 인해 2명이 리마로 후송되고 여러명이 구토 어지럼증 등으로 고생한 곳이다.
우리일행은 시간이 없어 하루는 꾸스코 시내와 근교의 유적들을 둘러보고, 다른 하루는 페루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마추피츄가 홍수로 인하여 길이 끊겨 '성스런계곡' 등지로 여행 일정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마추피츄는 발견 되기 전까지 수풀에 묻힌 채 아무도 그 존재를 몰랐기에 마추피추를 "잃어버린 도시" 또는 "공중도시"라고 불리는데 공중도시라 불리는 이유는 산과 절벽, 밀림에 가려 밑에선 전혀 볼 수 없고 오직 공중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어서 이다. 마추피추는 산꼭대기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아래에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아 그 존재를 알 수 없고 접근조차 어렵다. 마추피추에는 약 1만여명이 거주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산정과 가파르고 좁은 경사면에 들어서 있어 스페인 정복자들의 파괴의 손길이 닿지 않은 유일한 잉카 유적이다. 정확한 건설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대략 2000년 전의 것으로 추측된다.이 곳에 태양의 신전, 산비탈의 계단식의 밭, 지붕없는 집, 농사를 짓는데 이용된 태양시계, 콘돌 모양의 바위, 피라미드 등의 유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 마추피추를 천재지변으로 인해 가보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10여일전
이 곳에 왔던 여행팀이 마추피추에 들어갔다가 고립되어 탈출해 나오느라고 고생 많이
했다는 말을 듣고는 다행스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땀보마차이 : 1년 내내 일정한 물이 흘러내리게 만든 잉카의 수로 기술을 엿볼 수 있다




껜꼬에서 바라본 꾸스코 시내


삭사이우아망 : 성벽처럼 보이는 거대한 돌벽이 꾸스코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라고 한다.


페루의 도시전체가 잘 보이는 곳에는 어디를 가든 예수상이 서 있었다.

라 꼼빠니아 데 헤수스 교회
잉카의 궁전이었던 곳에 세워진 교회로 면도날 하나도 들어 갈 틈이 없이 완벽헤게 맞물려 있는 석벽이 당시의 석축 기술을 엿볼 수 있다. 교회의 내부에는 일카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잉카의 삶이 현재까지 흐르는 곳 꾸스코 근교의 성스런 계곡 등의 모습들이다.
(마추피츄를 못 가게 되어 이곳으로 대체했다)





계곡의 물을 계단식으로 막아 만든 잉카의 천연 염전



모라이 : 계단식 농경기술을 연구하는 잉카의 연구소였다한다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민속마을의 모습들이다



이곳에서는 100% 알파카 털로 옷감을 짜고 있다. 페루의 어디를 가든 알파카 털실로 만든 스웨터나 목도리 등이 값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것 같았다.
꾸스코에서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푸노까지 10시간 이상 버스로 이동하면서 가는길에 살펴본 잉카의 유적을 비롯한
자연 풍광들이다

로미꼴까(잉카 관문의 전초기지)
남북으로 통하는 이 길에 큰 성벽을 쌓고 적군을 막고 일반인도 통제하던 곳


삐니빵빠 (기와 만드는 마을)
붉은 색 기와 만드는 흙이 많이 나오는 곳인데 마침 홍수로 인하여 마을이 물에 잠겨있다.
비라코차 신전의 유적이 남아있는 락치 마을

남아있는 신전 골조 사진

이곳은 곡물생산량이 많아 저장 창고로 사용했던 곳이다

노천온천의 모습이다 지상으로 솟아 올라오는 유황온천수에 직접 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꾸스코에서 푸노로 가는 중간지점에 우리나라 추풍령 처럼 아브라라 라야 고개가 있다
해발 4,335m라고 표지판에는 써 있었다. 멀리 안데스의 만년설이 보이고 키가 아주 작은
잔디 혹은 이끼같은 풀밭에서는 알파카떼가 유유히 풀을 뜯고 있었다.



3. 구름과 가장 가까운 곳 푸노
이곳에 잉카의 창시자인 망꼬 까빡이 강림한 전설의 호수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티티카카 호수가(해발 3800m) 펼쳐진다. 원주민들의 득특한 생활양식을
만날 수 있는 우로섬과 함께 가슴이 시릴정도로 깨끗한 공기와 투명한 햇살이 잔잔한
빛을 뿌리며 하늘의 구름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물빛은 오직 가 본 사람
만이 느낄 수 있는 감동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Lake Titicaca-
- 페루의 티티카카(Titicaca) 호수 -
안데스 산맥 해발 3,812m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는 면적이 8300㎢정도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수이며, 총길이가 190km, 폭 64km이고, 평균 수심은 약 280m이다. 이 호수에는 인공으로 만든 우로소(uros) 섬을 비롯하여 따낄레(Taquile)섬 등 20여개가 있고 우로소(Uros)족 인디오들이 살고 있다.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을 이루는 거대한 바다 같은 티티카카(Titicaca) 호수는 알티플라노 고원에 있으며, 티티카카의 잉카문명의 창시자인 '망코 카파크'가 그의 여동생 마마 오크료와 함께 이 호수 태양의 섬에 강림했다는 오랜 전설과 신화가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안데스의 고산족 아이마라의 삶의 터전이고 잉카의 후예들인 남미 인디오들의 정신적 고향이다. 이는 안데스 산맥에서 눈 녹은 물이 27개의 강으로 흘러서 하나의 데사구아데로 강에 모여 볼리비아의 우루우루 호수, 포포 호수로 흘러 나간다.
주변에는 잉카문명 이전에 존재했던 티와나코 문명의 고대 유적이 산재해 있다. 고고학계는 수중 유적의 존재가 확인되자 티와나코 문명의 일부로 추정되는 이 사원유적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을 촉구했다


물위에 떠있는 섬 우로섬에 가기위해 선착장에서







티티카카 호수 내에 있는 인공섬 우로소(uros)에 사는 원주민 우로스족들은 ‘토토라’라고 부르는 갈대를 호수 위에 1.5m 높이로 쌓아 만든 인공섬 위에 집을 짓고 살며, 토토라로 만든 배로 고기잡이와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제17일차(2010년 2월3일)
오전에 우로섬을 관광하고 점심식사 후 푸노를 떠나 1시간여 버스를 타고 홀리아까 공항에서 15:20 비행기로 페루 수도 리마로 귀환했다.
중간 기착지 아래끼바를 경유하여 18:00경 리마에 도착했다. 모두들 고산증에서 해방되어 얼굴표정이 밝고 힘에 넘치고 있다.
더우기 한식집에서 차돌바기를 구어 맛있는 저녁식사까지 했으니 ... 하지만 리마의 호텔은 엉망이다.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에 의지하고
제18일차 (2010년 2월4일)
오늘도 강행군이다 리마에서 나스까가지 이동하는 10시간여 버스투어이다. 06:30출발이다.
리마에서 판아메리카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남태평양을 끼고 달리다보면 사막언덕이 계속 이어진다. 도로옆 사막에는 많은 움막들이 있었고 큰양계장들이 많이 있었다. 건조하여 닭이 병에 잘걸리지 않기에 양계장이 많다고 했다. 달리다 보면 농경지도 있고 개울도 한번 있었다. 길가의 밭에서는 목화 나꽃, 옥수수가 보였다.
4. 물개섬 투어
5시간정도 달려 파라키스 항구에 도착하여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보트를 타고 작은 칼라파고스라 불리우는 바예스타스(물개)섬
투어에 올랐다. 페루 여행 중 가장 기분 좋고 시원한 코스였던 것 같다.


파라키스 해상공원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바예스타스섬으로 이동하여 가는길 사막언덕에 있던 나무문양

한시간쯤 배를타고 가면 바예스타스섬이 있는데 출렁이는 파도속에 몇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었는데 그야말로 물개와 펭귄 그리고 물새들의 천국 이었다 섬 전체가 모두 새와 물개였다. 갈매기 ,가마우지, 페리칸, 빨간머리독수리 등 등...
냄새가 많이 역겨워 배멀미가 났다




이 섬에 있는 새들의 배설물은 한 달에 한번정도 공원 관리원들이 올라가 수거하여 연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하늘을 뒤덮을듯 땅을 모두 뒤덮은 듯한 새의 무리들과 새와 물개들의 합창소리 파도소리 그리고 새들의 냄새 기암괴석 그들의 천국이었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에는 수천마리의 물개들이 유유자적하고 있다.
5. 사막투어
와까치나 오아시스가 있는 사막에서 소위 샌드카를 타고 사막을 누비고 모래 썰매로
잠시나마 여행의 피로를 풀기도 했다















6. 사막위에 새겨진 나스카 라인을 하늘에서 바라보다.
수백km에 이른 기하학적인 선에서 동물이나 사람을 형상화한 그림까지 그려진
지상화는 창공에서만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