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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Bayern München
이중재 변호사(나눔법률사무소)는 김포 통진중, 통진종고, 홍익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대학 1년 때 발목 골절로 축구를 그만둬야 했으나 부단한 노력 끝에 법률가로 제2 인생을 열었다. |
운동선수가 수업시간에 빠지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운동에 매진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초적인 수업권마저 인정받지 못하던 때였다. 사회에 진출할 역량의 준비 부족이 여러 영역으로의 진출을 가로 막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많은 부분이 달라졌고 또 변화하고 있다. 방과 후 운동을 하는 흐름이 자리를 잡고 있고 장거리 이동과 합숙이 불가피한 전국대회를 줄이는 대신 지역리그로 재편하는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예전 시각으로 운동선수를 바라보는 사회적 통념과 편견이 못내 안타까운 건 이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미흡한 점이 있고 변화의 속도를 지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시스템과 인식, 문화를 바꾸는 일은 오랜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점진적 접근이 필요하다.
>>> 초등 선수 6%만이 프로 진출
한 가지 고민은 당장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이 순간도 은퇴를 앞두고 있고 혹은 사회 진출에 맞닥뜨린 선수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과 동시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방안 모색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개인의 노력이 전제돼야 하겠지만 제도적 지원 장치의 마련 또한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에 등록된 초등학교 축구선수는 남녀 통틀어 8,800여 명. 2007 K리그 등록선수는 530여 명이다. 도식적인 계산이지만 초등학교 때 공을 찬 선수들 중 6% 정도만이 프로무대를 밟는 셈이다. 상급학교 진학과정에서 중도 하차하거나 프로팀에 선발되지 못하는 경우가 그 만큼 많다는 말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그래도 학생 과정이거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까닭에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여지(물론 문화적이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전제돼야 한다)가 있다. 프로의 경우는 다르다.
프로 선수의 은퇴 시기는 보통 30세 초중반이다. 은퇴 선수들이 생각하는 제2 인생 진로는 크게 네 가지다. 지도자, (축구관련 등)일반 회사 취업, 학업, 창업 등이다. 지도자로 쏠리지만 아마와 프로를 통틀어 팀이 840여 개에 지나지 않아 자리를 맡기가 녹록하지 않다. 회사에 취업하거나 학업에 도전하려하면 서른 줄의 나이가 아무래도 부담이다. 특수관계 직종인 셈이다.
유럽처럼 공제연금 등의 은퇴선수를 위한 제도적 지원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고액연봉자는 그나마 낫겠으나 명성이나 목돈을 쥐지 못한 선수들이 서른 줄에 축구판을 떠나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인생 항로의 수정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고액연봉 선수들의 고민이 다르지 않다. 일반 직장인들이 꿈과 목표를 한창 키워가는 시기에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축구선수들이다.
베켄바워는 스타 출신의 대표적 행정가로 꼽힌다. 개인의 노력이 전제돼야 하겠지만 제도적 지원책의 마련 또한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
>>> J리그 경력 지원 센터 사례
은퇴를 전후한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사례와 정보의 교류다. 특수한 상황인 터라 고민을 나눌 곳이 한정돼 있다. 함께 공을 찼고 은퇴 이후 비슷한 고민을 했던 선배들의 조언이 무엇보다 소중할 수밖에 없다. K리그의 현실은 알음알음 고민을 나누는 것이 주다. 가까운 지인들끼리 도움을 주고받는, 사적인 영역에서의 해결방안 모색이다. 현실은 이해되나 이렇게 되면 학연, 지연 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공적인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은퇴 선수들을 도울 방법은 없을까.
축구협회 혹은 프로연맹 내에 은퇴 선수들의 취업과 진로를 돕는 부서나 조직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일본 프로축구계가 2002년 신설한 J리그 사무국 내 「J리그 경력 지원 센터」가 실례다. 초기 예산 3억 원이 투입된 「J리그 경력 지원 센터」는 희망 현역선수들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연수를 실시하고 은퇴선수에게 축구 및 스포츠 관련 분야의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카운슬러를 배치해 은퇴 선수들의 사회 진출을 도와왔다. 이밖에 은퇴 선수의 직업 모형, 사회 진출 프로그램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초기 어색해하던 분위기에서 탈피해 적지 않은 J리그 출신 선수들이 「J리그 경력 지원 센터」의 도움을 받아 제2 인생을 설계했다는 평가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도 사업계획 등을 통해 은퇴 선수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상에 머물러 있는 단계다. 선수들에게 은퇴 뒤 삶은 먼 미래가 아닌 눈앞의 현실이다.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길을 찾도록 도와달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축구산업의 확장을 내외로 구분한다면 외적 성장은 시장의 확대일 것이고 내적 성장은 선수들이 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의 마련일 것이다. 지혜와 추진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인호.... 거성 닭집처럼 피자집하는겨???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