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장수대-십이선녀탕) 2차산행기(번개)
[산행기 2005~2020]/번개산행기
2010-05-24 18:14:13
날짜 : 2010. 05. 22. (토, 맑음/흐림)
장소 : 설악산(장수대-십이선녀탕)
코스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안산삼거리-두문폭포-복숭아탕-십이선녀탕 입구(남교리,11.2Km)
산꾼 : 학희, 경호, 진운,웅식 4인
코스지도
295차 정기 산행인 설악산을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어 아쉬웠는데, 역시 개인 일정으로 불참하게된 단풍님과 통화, 토요 번개산행 일정을 잡는다. 산악회를 물색하여 방태산과 설악산 두 곳을 정하고 산우들의 의견을 수렴중 방태산을
기획한 산악회가 동 일정을 취소하는 바람에 설악산으로 최종 확정코 산우들의 동참을 기다린다.
하키가 동참을 하고 마지막에 산사랑님이 문자를 보내와 급히 입금을 서두르니 겨우 지정된 인원수에 포함되어 한숨을
돌린 후 마감을 하고 배낭을 꾸린 후 잠을 청하는데 해균이가 전화를 한다. "내일 어디로 가면 되노?"
정말 미안하였지만 자리를 이유로 다음 산행에 참여토록 요청하고 잠을 잘려는데 잠이 안온다. 미안한 마음에....
07:00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신사동으로 가니 이미 좌석중 2/3가 꽉 찼다. 친구들이 어디쯤 오나 하고 문자를
넣는데 산사랑님과 하키님이 버스에 오른다. 단풍님이 차량에 탑승을 한 후 5분도 안되어 출발한 버스는 09:40경에 장수대에 도착을 한다.
10:00 장수대 들머리로 들어선다.
10:06 300m 쯤 올라가니 첫번째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바로 계단이 시작된다 (설악산 사다리병창이다).
10:20 첫번째 전망대에서 친구들과 한 컷
10:33 장수대를 떠난지 30여분 만에 대승폭포에 올랐다.
11:42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경사의 길을 오랫만에 나온 하키님과 산사랑님이 힘들게, 그러나 힘차게 올라온다.
12:03 드디어 대승령에 올라 안산을 뒤로하고 기념 사진을 찍은 후 점심은 안산삼거리에서 먹기로 하고 힘차게 나선다.
12:32 대승령에 오르면 더 이상 오르막이 없을거란 기대가 무너지며 안산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경삿길을 또 다시 20여분 숨가쁘게 오르니 안삼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난다.
12:38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그늘 진 곳은 이미 먼저온 산꾼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며 내려오는데 이미 능선 끝 이정표가 나타난다. 할 수 없이 계속해서 내려가는데....
12:50 우리가 찾는 자리는 더 이상 없는 것 같고...배는 고프고... 그래서 그냥 길 옆에 자리를 갈고 점심을 먹은 후 하키가 가져온 과일로 입가심을 한다.
13:42 점심 식사후 20여분 내려오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십이선녀탕 계곡이 시작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십이선녀탕 계곡으로 들어서니 돌 너덜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고...그러다 나타나는 이름도 없는 폭포...
14:50 두문폭포에 도착했다. 처음에 우리는 이것이 복숭아탕인줄 알았는데...난간 밑으로 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산사랑님과 하키님은 그냥 있겠단다. 할 수 없이 단풍님과 나 두사람만 내려와 자연과 어울린다.
15:00 복숭아탕을 향하여 10여분 내려오니 우측에 암벽으로 된 슬랩이 나타난다.
15:05 드디어 복숭아탕이다.
15:36 멀고 먼 하산길에 휴식도 취할 겸 물가로 내려와 다리를 담그는데 얼음물이다. 당초 적당한 곳에 가서 알탕을 계획했는데
지나가는 산꾼들도 문제지만 아직은 알탕을 하기에 수온이 적당하지 않다.
16:12 이제 남교리 입구가 점점 다가오는 것 같다. 하산 길이 이미 흙길로 바뀌었고, 계곡을 끼고 있는 보조 길을 보면서 계곡과 하산 길이 점점 가까와 지는 것 같다.
16:39 십이선녀 계곡에 내려서서 3시간을 걸어 내려온 하산길, 당초 산악회에서 17:30까지 내려오면 된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예정보다 50분 단축하여 내려왔다. 특히 매표소 입구 전에 단풍님과 나는 등목을 할려고 계곡 물로 내려가나 하키님과 산사랑님은 그냥 내려간다. 그러나 우리도 계곡에서 씻는 것을 금지 하는 팻말과 십이선녀탕 입구 사무실이 보이는 지점이라 포기하고 그냥 마지막 매표소를 통과했다.
남교리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흐르는 물로 만들어진 수상 탁자에 앉아 시원한 콩국수나 막국수를 요청하니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동동주와 묵을 시켰다가 다시 취소를 하고 맥주와 사이다를 시켜서 더위만 달랬다.
17:25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다. 기다리는 버스 앞에서 마지막 포즈를 취한 후 버스에 오른 버스가 인제로 향하는데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이 눈에 들어오며 갈길이 멀어지는 것 같은 생각에 걱정하다가 그냥 잠이 들은 것 같다.
10시경에 신사동에 도착한 우리는 비가 내리며 쌀쌀한 날씨로 산사랑님이 제안하는 생맥주 뒤풀이를 고사하고 집으로 향하며
5월의 설악산 번개를 마감했다. 산사랑님, 하키님 그리고 단풍님 ! 오늘 너무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