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8)
2018-12-31 15:03:09
2018년 송년산행기 -재일이-
산행지: 관악산 (서울대정문 만남의광장—연주대—과천향교)
참가산우: 최거훈 한효용 박은수 이민영 서상국 김병욱 김재일 7명
일시: 2018년 12월 29일(토)
드디어 2018년 산행을 마무리하는 송년산행이다.
용마산악회가 년말 특별산행으로 관악산을 간다고 우리 30송년산행을 그기에 업치자는 의견이 있어 흔쾌히 동의했다. 그 동안 30산우회는 용마산악회 산행일정과 함께 하면서 선후배들과 많은 교감을 나누던 모임이라 같이 송년산행을 하는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나..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매서운 한파에도 우리 동기 7명과 선후배 10여분이 나와서 올해 마지막 산행을 정겹게 대화를 나누면서 서울대 담벼락을 따라 관악산 정상 연주대를 향한다.
연주대 깔닥고개를 넘어서니 연주암 절이 나오고, 여기서 따뜻한 양지에서 다과를 나누면서 내년 산행대장 얘기가 오고간다. 산행대장이 아직 결정이 안된 상황에서 “지원자가 없으면 내가 1년 더 하께! 산행일정만 올려주면 되는거 아닌가?” 하고 내가 결론을 내렸는데, 그 중 한사람 거훈이가 또 다른 결론을 요구하면서 집요하게 같은 말을 되풀이 한다. 그 말의 의미를 그 때는 정말 몰랐다~ㅋㅋㅋ.
과천 향교를 지나 팔팔낙지에서 중식만찬을 과메기와 낙지덮밥을 곁들여 한잔하면서 한해 산행의 회포를 푼다. 두 해동안 용마산악회를 이끈다고 수고가 많은 거훈회장, 효용대장, 은수총무 35회 이철희총무… 다들 고생 많았심다.
용마산악회가 그 전에는 한해 4번정도 정기산행 외는 없었던 것이 거훈이가 회장 맡고부터는 정기산행 5번 특별산행 3번 해서 한해 8번을 용마산우들을 산으로 모셨단다. 연인원 550명이라니, 매번 행사를 치르느라 집행부가 얼마나 고생 많았겠노.
중식만찬을 마치고 2차로 사당역 사거리로 이동한다.
호프 한잔하면서 내년 산행대장 결론을 내자고 거훈이가 말을 꺼내면서… 한달에 한명씩 대장하자, 분기에 한명씩 등등… 여러 의견이 오고가다가 “그러면 거훈이 니가 대장 함 해봐라” 로 결론이 나버렸다. 아주 간단하게 수락한다. 세상에~ 이렇게 수월할 수가 없다.
용마산악회 회장을 마치자마자 바로 30산우회 대장을 맡아주신 거훈대장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30산우회는 이렇게하여 15공으로 넘어갑니다.
15공 거훈대장께서는 내년 산행을 다양하게 진행해보자고 새로운 포부를 밝힙니다. 그 동안 침체되었던 산우회가 보다 더 활기를 뛰기를 기대합니다.
상국이 말로는 진수가 지난 송년회때 “다음 산행대장은 거훈이가 맡을끼다.” 라고 예언을 했다고 한다.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시켜주네~ㅎ 그러면 진수가 산에도 안나오더니 집에서 돗자리 깔고 득도 했다는 말쌈? 진수는 생김새부터 그런 기운을 느끼게한다. 친구들아! 앞일이 궁금하면 멀리 갈거 없이 진수법사 찾아가세요~~~^^
올 한해는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느꼈겠지만 정말 바쁘게 지나갔다. 산행대장을 하다보니 산에 자주 나올 수 밖에 없고, 하는 일도 그런 리듬에 맞춰 활발하게 돌아간다. 이게 대장을 맡은 덕분이 아닌가? 하고 의아한 생각이 든다.
기억에 남는 산행은 여름에 멀리서 고생하는 친구들 위로방문이다.
보령에서 경호와의 1박2일 참으로 즐거웠고, 친구 맞이 준비를 너무나 완벽하게 해주셔서 소화하느라 힘들었다오. 내년에 한번 더? ^^
포천 창선이는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큰 오해를 살뻔했어요. 포천에 가부조합이 아닌 가구조합을 알차게 꾸려나가고 있읍디다. 모르는 친구들은 방석집에서 가부들 모아놓고 늘상 술만 퍼는줄로만 알것 아닙니까? 한탄강래프팅은 내년 여름에 꼭 예약해 놓으세요~~~
횡성에 전원생활을 꿈꾸며 들어간 상국이, 잘 지내고 있습디다. 요근래 얘기 들어보니 순수자연인으로 돌아간듯, 비 오는 날 홀딱 벗고 비로 샤워하는 장면을 연출했다니~~~ 부러워서 나도 한번 우리 공장 마당에서 돌아오는 여름에 한번 해볼려고 맘 먹고 있읍니다.
올해 친구들 덕분에 너무너무 행복한 산행대장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새해에는 거훈 대장님을 모시고 즐겁고 건강한 산행 계속 이어 가입시다~~~